※ 지금의 3:3 대장전을 없애라는 주장의 글이 아님. 1:1 단판 모드를 따로 달라는 주장임.
3:3 팀플 조별 과제 섬멸전은 싫고,
투혼 '상태 이상 해제'와 투혼 2칸 없으면 궁(특히 생존용) 한번을 맘대로 쓸 수 없는 것이 뭐 같아서 투혼전도 즐겨하지 않는 필자임.
그나마 남아있는 순수 1:1이 대장전뿐인데 이것도 솔직히 따지고 보면 팀플임. 남은 한 사람 설거지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그냥 무조건 1:2, 1:3을 해야 함. 선봉이 지는 그 순간 뒷사람들이 통나무 들어야 함. 앞 사람이 지면 한 번밖에 못 쓰는 각성기도 다음 사람 생각해서 맘대로 못쓰게 됨. 심지어 한 사람이 2.5인분을 해도 남은 2명이 0.5인분 못 해주면 그 게임 져야 함.
각자 1인분 이상 해줘야 승리할 수 있는 시스템, 난 1인분을 했는데 남은 2명이 1인분 못 해줄 때의 그 스트레스. 반대로 내가 1인분 못 해서 내 뒷사람에게 통나무 떠넘기는 미안함. 게임할 때 얻는 희열보다 통나무 주고받는 부담감과 스트레스 비중이 높은 것 같음.
혹자는 날먹이 좋고 남탓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난, 내가 못해서 뒷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스트레스고, 심지어 내가 못 했는데 이기는 것도 마음에 안 듦. 내 실력으로 이겨야 의미가 있는 것이니까. 그리고 이런 느낌을 받는 것은 필자뿐이 아닐 것이다.
지표 수집에도 1:1 대장전이 더 좋은 데이터가 되어줄 것임. 지금의 대장전으로 수집하고 있을 데이터가 도대체 무엇인지 모르겠음. 고객센터에 물어봐도 비밀이라며 절대 안 알려줌. 확실한 것은 현재 대장전으로 얻는 데이터는 벨런스 패치용으로 적합하지 않다는 점임. 가장 중요한 부분은 아마도 직업별 승률일 것인데, 데이터 상당 부분이 틀려먹었을 것이다. 동일 mmr로 대결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순서(선봉-중견-대장) 결정 방식, 강제 1:2, 1:3으로 인한 각성기 사용 제한으로 인한 직업별 퍼텐셜 하락, 연전에 따른 체력 손상 및 스킬 쿨타임을 가진 채 다음 사람과 경기해야 하는 불리함, 기타 등등으로 직업별 승률 및 직업별 상성 관계가 올바르고 명확하게 나올 수가 없음. 물론 각종 변수에 따른 데이터들도 필요하긴 하지만, 기본 중의 기본이 될 만한 지표를 쌓을 수 있는 것은 mmr 맞춘 1:1 대장전뿐임.
순서 정하는 방식도 틀려먹음. 위에도 적어놨지만, 대장전에서는 동일 mmr로 대결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임. mmr 높은 사람이 원하는 순서 가져가는 시스템을 무슨 생각으로 만들었는지 의문임. 자기 게임 해보겠다고 고수들이 선봉 잡고 올킬하거나 설거지거리만 남겨두는 경우가 허다함.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려고 긴 시간 매칭 기다려서 힘들게 들어왔는데, 정작 남의 원맨쇼 구경만 하고 다시 매칭 시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반대로 상대 선봉에게 올킬 당하거나 2.5인분 당하면 그것대로 기분 뭐 같음.
애초에 순서 결정하게 만든 이유가 뭔지 궁금함. 직업 출전 순서를 전략적으로 정하는 팀플 취지일 건데 그 짧은 결정 시간에 이야기를 어떻게 나누며 서로 양보할 수 있을까? 그냥 지금 순서 결정 시스템은 뉴비 배척-고수 우대 혜택임.
+ 굳이 해결 방안을 제시하자면, 시스템 강제로 mmr낮은 순서로 선봉에 위치시켰으면 함. 그나마 mmr 비슷한 사람끼리 붙을 수 있으며, 혹여 통나무가 넘어온다더라도 더 고수인 뒷사람이 그나마 감당하기 쉬워질 테니까. 선봉 올킬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 이것조차 안 된다면 mmr 높은 순이 아닌 낮은 순으로 결정권 가져가게 만들어 줬으면 함.
그조차 못 하겠으면 차라리 올 랜덤으로 순서 임의로 정해주던가. 뉴비 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거면 이런거나 신경 쓸 것이지, 쓰잘머리 없는 데이터들 바라보고 있는 로아팀에 열불이 남.
매칭 시간도 줄어들 것. 깊이 생각할 것 없이 지금 대장전 한판에 6명이 필요함. 가뜩이나 인구수 없는 판인데 mmr 수준이 맞는 원 바이 원 3세트를 챙겨야 하니 매칭 시간이 길 수밖에 없다.
게임 피로도 자체도 줄어들 것. 설거지를 제외한 1:2, 1:3을 해야 한다는 것부터 심적 부담임. 게임 시간도 길어지고 필요 집중력도 상당함. 깔끔하게 단판으로 서로 풀 체력에 공평하게 각성기 한번씩 쓸 수 있게 해주는게 맞다고 봄. 단판이 아닌 1:1 삼세판을 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인데, mmr 매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이 게임에서 1:1 삼세판은 너무 가혹하다고 생각함. 혹여 mmr 미스매칭으로 고수 만나더라도, 운으로 이기는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게 단판이 좋다고 봄. 피로도 문제도 삼세판이 훨씬 부담일 것이다. 이해가 안 된다면 당장 지인과 사용자 게임에서 연겜해보자.
이상의 이유로 1:1 단판 대장전을 희망한다. 훌륭한 수평 콘텐츠인 증전을 버리지 말고, 계속 관리해서 유저를 붙잡아 줄 수 있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 1:1모드를 내는 것과 별개로, 현재의 3:3 시스템에서도 이긴 사람이 연속해서 다음 게임으로 나가는 것이 아닌, 아예 선봉-중견-대장 따로따로 한 명씩만 나가게 만들어서 1:1 승패 총합으로 승리 결정짓는 방식도 그나마 괜찮다고 봄.
+ 추가로, 매칭 성사되면 롤마냥 자동으로 팝업되게 만들어줬으면 함. 가뜩이나 매칭 시간 길어서 다른 거로 시간 보내야 하는데 인게임에서는 맵 이동조차 자유롭지 못하고 생활, 잡몹 사냥을 제외하면 할 게 없음. 대부분 유튜브로 대기 시간 견딜 건데 유튜브보다 수락 못 눌러본 경험 다들 있을 것임. 편의성 개선할거면 쓸데없는 것 말고 이런거나 해주세요 로아팀.
+ 블래스터 버프 좀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