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우큐 많이 끌려다니면서 느낀 점을 몇 가지 적어보렵니다. 무시하셔도 되고 참고하시면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1. 딸피때 궁 쓰지마라.
딸피를 이용해 적을 끌어들여 궁을 역으로 맞추는 것은 좋은 도박수입니다. 굉장히 잘 먹혀요. 그리고 도박수답게 성공하면 불리한 게임을 뒤집거나 아주 빠르게 승기를 굳힐 수도 있습니다. 근데 이게 도박수기 때문에 상대의 위치와 스킬을 다 알고 있을 때 써도 실패할 확률이 있는데, 많은 저티어분들이 상대 스킬 위치 파악 안 하고 그냥 궁을쓰다가 날려먹는 경우가 많덥니다.
도박수는 괜히 도박수가 아닙니다. 자신이 도박을 해도 될 만큼 상대의 스킬유무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는게 아니라면, 이미 압도적으로 지고있다거나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왠만하면 도박을 하지마시고 피가 많을 때 궁을 안전하게 쓰세요. 사실 보는 사람 입장에선 못 맞추는게 쓰다가 죽는 것보다는 몇 배나 좋습니다.
+추가 버티기위해 궁을 쓰는 것을 아깝게 생각하지 마세요. 죽으면 안 되는 타이밍에 죽어서 리스폰 꼬이는 것보다는 궁날리는게 훨씬 좋습니다.
2. 딸피에 눈멀지 마라. 타겟팅(특히 60초)
기동성좋은 상대 딸피캐릭을 쫒아가려다 잡을 수 있는 상대도 못 잡는 경우가 다수 나오덥니다. 물론 상위큐에서도 이런 상황이 많이 나오긴 하는데, 이게 사실 60초전에는 그렇게 크게 게임에 지장을 주지는 않습니다. 근데 로우큐에서는 특히 60초때 이게 크더군요. 아마 60초라는 시간에 의한 심리적압박과 딸피인 상대가 주변을 맴도는 불쾌함이 그 이유겠지요. 물론 우리팀에도 기동력좋은 딜러가있어 잡을수 있다면 얘기가 다르겠지만, 우리팀이 기동력이 좋지 않은데도 딸피에 눈이 멀어 쫒아가면 60초라는 시간이 정말 의미없이 흘러가게 됩니다.
이 60초 폭주라는 것은 그 어떤 클래스도 순식간에 녹여버릴 수 있는 시간입니다. 저는 저번에 배마, 디트한테 현재 이 게임에서 가장단단한 홀리나이트가 실드도 두른 상태에서 나선경기절 2.5초동안 원콤이 나는 것도 봤습니다. 딸피를 안 잡아도 됩니다. 상대팀 피많은 스킬빠진 둔탱이가 피적은 스킬많은 날파리보다 몇 배는 잡기쉽습니다. 60초전에는 딸피처리가 정말 중요한데 60초 폭주라는 버프를 받았을 땐 딸피처리보다 피많은 상대를 캐치하여 녹이는게 오히려 더 쉽습니다. 그리고 우세싸움상황에서 피많은 상대를 물어 죽이거나 우세를 뺐는다면 딸피인 상대도 어쩔 수 없이 스치면 죽는 피로도 들어오게 됩니다. 시간은 공평하기에 상대도 압박을 느낍니다. 우세싸움인 상황이라면 침착하게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보는 것도 정말 좋습니다.
3. 캐릭터 포지션 이해
아주 간단합니다. 기본적으로 원거리는 뒷포지션을 잡고 들어오는 상대를 받아칠 준비를 하며 안정적인 딜각을 잡아야합니다. 기동력좋은 날쎈캐릭터(배마, 리퍼 등등)는 진입기가 상대방에게 닿는 거리를 유지하며 심리싸움을 하면서 진입각이 나왔을 때 딜을 빠르게 넣고 빠져주는 게 기본이고, 근접탱커(디트, 워로드, 홀리나이트 등)는 진입한 뒤엔 지속적으로 상대에게 붙어 판정싸움을 지속하여 상대의 스킬을 소모시키고, 우리편 딜러들이 성공적으로 딜링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기본입니다.
근접탱커들고 딸피도 아닌데 뒤에서 비비는 경우는 대부분이 트롤입니다.(예외 안전한 넬라각보는 워로드, 안전한 실드각보는 홀리, 얼마 안 남은 인듀쿨기다리는 디트 등) 마찬가지로 원거리 캐릭터들고 앞스페쓰는건 블래스터 게틀스페휘둘 같은 경우 빼고는 대부분이 트롤입니다. 물론 이것이 상위큐에선 오히려 상대를 크게 압박하는 도박수로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갑작스런 서머너 앞스페 방출에 3명이 눕는 걸 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적었듯이 도박수는 실패하면 큰일납니다. 도박수 던졌다가 실패하면 그 판 님 땜에 진 거라 대부분 욕먹고 욕먹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저도 제가 도박수 실패해서 겜 진 적 많았습니다. 그 판은 거의 대부분 욕먹었고 그 이후에 그냥 트롤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안전하게 게임을 해나가는게 급하게 도박수를 쓰는 것보다는 훨씬 승률이 높을 겁니다.
이걸 안다해서 점수가 몇십점이 오른다고 장담할 순 없지만, 원래는 지던 게임 한, 두 판 정도는 더 이길 수 있다고는 장담합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모두 화이팅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