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토론/버그 제보

10추글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이슈] 커피컵은 누가 치우는게 맞을까?

아이콘 쉑쉑버거갓
댓글: 14 개
조회: 678
추천: 18
2023-04-04 17:21:53
자, 여기 남자 막내 쉑게이가 있다.
쉑게이는 쌍남자이므로 맥심 골드믹스만 먹는다.

저기 여자 막내 '양푼이'가 있다.
비빔밥 3그릇은 혼자 해치울 덩치라서 양푼이다.
양푼이는 점심,저녁 시간마다 8잔씩 커피 심부름을 하고
캐리어와 그 잔해를 처리해야 한다.
그 전에는 여대리 파벌 막내가 했을 것이고
뭣도 모르는 입사 초기 쉑게이가 그 자리를 대체했을 때,
좆같은 아메리카노를 억지로 드링킹 할 때도 막내가 아니었다.

그러나
쉑게이가 점심 독립을 선언하자 다시 막내가 된것이다.


사무실에는 공용 플라스틱 쓰레기통이 있다.
암묵적으로 금요일에 치우고 있으며
그곳에 음식물이 들어가 방치될 경우
시궁창향 디퓨저가 되는것은 당연하다.
이것은 막내 쉑게이가! 오로지 쉑게이만! 치우고 있다.
여자 양푼이는 쉑게이가 눈을 부릅뜨고 지키는 공용 쓰레기통에 커피컵을 버리지 못했다. 그곳은 오로지 일반 쓰레기와 종이컵만 들어갈 수 있고, 난 이 악물고 금요일에만 치우니까

여자 양푼이는 커피컵을 어디에 버렸을까?


여자 화장실 쓰레기통에 버렸다.
양푼이는 그것이 당연하다 생각했다.
자기 자리 앙증맞은 핑크 '개인'쓰레기통은
커피컵 16개를 감당할 수 없을 테니까!
휘핑크림 등등이 뒤섞인 3~4종 커피를
세척하고 겹겹이 쌓아서 뒀다가
건물 뒤 쓰레기장에 버린다는 개념이 없는것.


언제나 사건은 느닷없이 벌어진다.

분노한 청소 아주머니는
사무실 문을 박차고 들어와서

"이거 이거 버린사람 누구에요!"
분리수거의 분자도 모르던 양푼이의 만행을
참다참다 캔트 참다 하게된 아주머니는
증오의 함성을 시전했고

검은 봉투에서 우르르 쏟아져 나오는
커피컵들, 그러고도 아주머니 양손 가득한 커피컵

아차차! 양푼이는
지난주 아주머니가 쉬는동안에도
꾸준히 커피컵을 버렸고
양푼이 기준에선 '고작' 일주일 사이에
검은 봉투를 찢고나올 정도로 가득찬 커피컵들은
'당연히' 아주머니가 할 일이라 생각하며 방치했던것.


자 여기서 죄인은 누구일까.
양푼이?

양푼이는 아무말도 하지않았다.
아주머니가 궁시렁대면서 사라지기 전까지
입꾹닫고 오히려 아줌마를 노려봤다.


죄인은 쉑게이다!
쉑게이가 무도하게 커피 모임을 독립했으니까!


그 다음부터 사태는 이상하게 돌아간다.
양푼이는 죄인이 아니다 심판자다.

탕비실 싱크대 옆에 커피컵이 방치된다.
누구도 그것을 입에 올리지 않고.
누구도 그것에 시선을 주지 않는다.
이건 그들에게 상식이다.

점심시간에 '사무실'에 있는 '막내'쉑게이가 치워야 한다.
양푼이는 그들만의 비호아래 당당하게 커피컵을 방치한다.
이건 그들에게 당연한 것.

쉑게이는 참지않긔.
바로 대리에게 양푼이 단속을 부탁했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다!
오히려 이제 싱크대 옆은 커녕
얼음도 버리지 않은채 탕비실 원형 테이블 위에
캐리어와 함께 올려두기 시작했다.

캬~씨발 진짜.
제가 치우는게 맞냐는 뉘양스로 양푼이에게 반항했으나.
돌아오는 대답은
'아 그래요' '치울게요' '아 미안해요'

금쪽이도 너보단 행동교정이 쉬울것이다.
너는 고의가 분명하니까.


쉑게이는 여대리파와 다시 점심 포케(셀러드)를 먹고
또 어느날은 여과장파와 쓰시를 먹었다.
양푼이는 어느날은 막내였다가 어느날은 막내가 아니다.
사무실 사람들은

그 제 서 야
양푼이에게 노선을 정하길 바란다는 눈치를 줬다.
본인들은 죽어도 스스로 치우기 싫고.
양푼이가 안하면 탕비실에 너저분하게 널린
그 쓰레기들은 누가 치우나?

그렇다! 쉑게이는 양푼이를 같은 처지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이제 쉑게이는 4800원 아이스 까페 모까를 쳐먹는
게이가 된 덕분에 양파벌 공동 막내에서 애매모호한 막내 포지션을 잡는데 성공한 것이다.

쉑게이는 가끔은 혼밥하며 국밥 쳐먹고 자판기 맥심 골드 믹스를 마시며 들어오면,
여과장 파벌은 커피 쓰레기를 똑같이 탕비실 싱크대 옆에 두곤 한다.

눈치가 보이기 시작한건
양푼이일까 나일까?

그렇게 양푼이는 드디어!
드디어 본인이 설거지를 하기 시작했다.

쉑게이는 박쥐 새끼가 되었지만.
굴단이 주는 독배를 끝까지 거부했다!


좆소 여초에 들어간
베타 하남자는 이런것이다.
씨발 그러니까 들어가지 마.

Lv73 쉑쉑버거갓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로아
  • 게임
  • IT
  • 유머
  •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