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브렐슈드 서버에서 우끼끼파라다이스 길드에서
로아를 즐기고 있는 레드팰컨입니다.
로아 4주년을 기념하는 업데이트 첫날에
이런 안 좋은 소식으로
우끼끼파라다이스 길드를 대표해서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어 그저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먼저 이 글을 쓰는 이유인
현재 아브렐슈드 랭킹 1위 길드이자
슬라임 아일랜드의 주인으로서 매주 토요일
섬 점령전 이벤트를 개최하는 Qvic(이하 큐빅) 길드에서
오늘 발생한 사건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전 우끼끼파라다이스 길드원이자(2022.08.21 탈퇴)
현재는 큐빅 길드원인 '애기성모'라는 유저가
큐빅 길드원들이 빌려준 계정에 있던 보석들과,
현재 군에 입대한 상태이며 애기성모에게 계정을 맡겼던
우끼끼파라다이스 길드원 '섹카'의
보석(9멸 3개, 나머지 7홍)과 장신구를
빼돌려 먹튀한 사건입니다.
[범인 애기성모, 본인 계정도 처분을 위해 보석을 전부 빼놓은 상태]
지금까지 저희 우끼끼파라다이스 길드가 파악한
사건 정황은
오늘 새벽 3시경
업데이트 직전 접속 인원이 적은
새벽 시간대를 노려 애기성모가 접속해
큐빅 길드원들 및 섹카의 보석을 빼돌린 것으로 추정
(섹카의 길드 접속 상태가 12:30 기준으로 9시간 전으로 확인)
12:30
전 우끼끼파라다이스 소속이자 현 큐빅 소속인
'샴푸독'이 우끼끼파라다이스 길드장 '안녕남시'에게
"애기성모랑 현재 연락이 되냐?"라고 물어보면서
우끼끼파라다이스 길드에도 이 사건이 알려짐
12:35
우끼끼파라다이스 길드장 안녕남시가 길드 디코에서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끼끼파라다이스 길드에선
군에 입대하며 애기성모에게 계정을 맡긴 섹카 1명을
제외하고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
12:40
로아와 검색 결과
범인 애기성모 본인 계정을 물론
다수의 큐빅 길드원 계정에서
보석이 없어진 것으로 파악,
이 와중에 우끼끼파라다이스 길드장 안녕남시는
"길드명이 큐빅인데 왜 캐릭에 큐빅이 없노?"라는
명대사를 남김
12:50
큐빅 길드 인원들이 통합 디코와 큐빅 단톡방에서
일제히 나간 것을 확인,
몇몇 큐빅 길드원들이 우끼끼파라다이스 길드원들에게
디엠으로 다급하게 애기성모의 행방을 물어보기 시작
14:25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해 큐빅 길드원 샴푸독과
디코로 대화를 나눈 필자는
게임에 접속해서 추가 피해를 막으려고
지역챗으로 큐빅 길드원들을 애타게 찾았으나
계정 맡겼다 보석 먹튀당한게 쪽팔렸는지
아무도 답이 오지 않음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급박한 상황이라 반말과 거친 표현을 사용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15:24
전 우끼끼파라다이스 길드원이자
현재 베르나르베른베른 길드 소속 '쫄래쫄래'가
누군가에게 찌라시를 주워듣고
[아브섭 갤길 난리남 ㅋㅋㅋㅋㅆㅃ]라는 제목으로
디씨 로아갤에 글을 올려서 어그로를 끌기 시작
15:36
로아갤에 어그로를 끌기 위해
제대로 된 팩트 검증도 하지 않고 글을 올렸던 쫄래쫄래는
비난을 받고 이전 글을 삭제한 뒤,
[오늘자 아브렐슈드 갤길, 일반인 보석털이 사건...jpg]
이라는 제목으로 내용을 수정해서 개념글에 올라가며
이번 사건이 외부에 퍼지며 알려지게 됨
(수정된 글에도 애기성모가 길마 여친이라는 허위사실을 유포)
해당 글 링크: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lostark&no=12568436
15:46
섹카 계정으로 애기성모가 잠시 접속한 것을 확인
(빼돌린 장물을 섹카 계정으로 옮겨서 처분하려는 의도로 추정)
그리고, 지금 글 작성 시점까지 어떠한 연락도 없이
범인 애기성모는 잠수 중,
큐빅 길드원인 샴푸독은
경찰서에 신고 접수를 할 예정이며
고소 엔딩으로 애기성모를 조질 것이라 선언
여기까지가 현재까지 파악된 사건 상황입니다.
범인 애기성모는 시즌2 이후 로아에 유입되어
우끼끼파라다이스에 가입했으며
약 2달 반 전 우끼끼파라다이스 탈퇴,
탈퇴 직후 큐빅에 가입해 지금까지 활동했습니다.
우끼끼파라다이스 소속 시절,
당시 애기성모와 친하게 지냈던
길드원들의 증언에 의하면
'여성' 유저인 애기성모는
성격이 난폭해서 길드원들과의 다툼이 자주 있었고,
특히 친하게 지내던 길드원 '팡팡콩'은
애기성모가 자신에게 "나 여왕벌 같아?"라고
평소에 자주 물어봤다고 하며,
우끼끼파라다이스를 나간 이유도
길드원들과 욕설로 다툼을 하다 생긴
불화가 원인이라고 합니다.
우끼끼파라다이스를 나간 뒤 큐빅에 가입한
애기성모는 본모습을 숨기고
마찬가지로 전 우끼끼파라다이스-현 큐빅 테크를 탄
샴푸독을 발판 삼아 빠르게 적응,
다른 큐빅 길드원들과도 친하게 지낸다고 들었습니다.
애기성모와 친해진 큐빅 길드원들은
결국 자신의 계정을 믿고 맡겼으며,
그 결과 오늘의 참사가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존대에서 오빠로, 계정 공유에서 보석 먹튀로ㅋㅋㅋㅋㅋㅋ]
이번 사건이 발생한 게
만약 애기성모가 우끼끼파라다이스를 탈퇴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었거나,
우끼끼파라다이스 길드에서도
피해자(섹카)가 나오지 않았다면
아마 또 우끼끼파라다이스를 시기, 질투하는 세력들이
"일베 길드 우끼끼파라다이스가 큐빅에 독을 풀었다"
라고 몰아가며 마녀사냥을 할 수도 있었던 사건입니다.
애기성모는 '전' 우끼끼파라다이스 출신일 뿐
탈퇴한 지 2달 반이나 지났기 때문에
사실상 이제는 보석을 먹튀 하던지 뭘 하던지
우끼끼파라다이스 입장에선 알빠노지만
어쨌든 애기성모의 전 소속 길드였고
저희 길드에서도 피해자 1명이 발생했기에
안타까운 마음과 약간의 책임감을 느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끼끼파라다이스 길드의 유일한 피해자인 섹카는
평소 "당하는 놈이 잘못", "X빨도 능력이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기에
그 업보 덕분인지 길드 디코 내에서 동정은 커녕
비웃음과 조리돌림을 당하는 중입니다.
훈련소에서 이 소식을 접할 섹카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그리고 당연히 길드원들을 배신하고
남의 보석을 빼돌린
애기성모가 가장 나쁜 죄인이지만
타인에게 함부로 계정을 맡긴 실수를 저지른
큐빅 길드원들에게도 과실이 없다고 할 수 없습니다.
힘들게 모은 보석을 하루아침에 털리고
보석이 없는 상태에서 당장 쌓인 숙제들과
다가오는 일요일, 슬라임 아일랜드에 도전할
'가입문의대금청구'를 비롯한
다른 경쟁 길드들을 보석 없이 상대해야 하는
큐빅 길드원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도
이번 사건을 교훈 삼아
타인에게 자신의 계정을
함부로 맡기지 않기를 바라며,
지금도 닉네임을 밝힐 수도 없고
찬사를 받지도 못하지만
우끼끼파라다이스 길드를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모든 요원에게 이 글을 바치겠습니다.
흑우아이
흑우아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