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방법으로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 스마일게이트 (이하 스마게)가 여러번 강조한 사항이다.
정작 게임에 들어가면 모든 것이 레이드 기준에 맞춰져 있다.
스마게는 사람들에게 이런 것을 바랐다.
"가디언 잡아서 레이드셋 맞추고 천천히 즐기세요" (feat. 레이드 강요)
CBT 3차 파이널 테스터들이 개발자들에게 손을 빌면서 했던 말이 있지.
"카오스 던전 내지 마세요. 게임 망합니다."
냉정히 따지면 카오스 던전 때문에 이상해진 것 인정한다.
그런데 인게임에서는?
250 찍고 죄다 카오스 던전 돌아서 렙업 확 올리고 키움.
250 찍은 후에 루메루스 잡고 레이드셋 맞추면서 천천히 키운 사람 과연 얼마나 있을까?
굳이 따지면 있었겠지, 남들보다 느리면 한참 느렸을 뿐.
이 때 어땠는지 아나? 레이드셋 맞추고 키우면 멍청한 사람 소리 들었을 때다.
대부분이 카던 돌면서 대충대충 올리고 3티어 한 판만 하고 건너뛰고
4티어 가서는 너프된 후에 버스 타고 뚫은 사람들이 반이 넘을거다.
스마게는 분명 천천히 즐기라고 했는데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문제점 때문에 다 물거품 됐다.
그 물거품이란?
1티어 생활셋과 조화셋으로 일명 템렙 뻥튀기한 거 다들 알거다.
이상적인 플레이를 바랐다면 성장셋, 생활셋, 조화셋은 애초에 만들면 안 됐다.
소위 말하는 스까셋으로 렙업을 엄청 빨리한다는 걸 스마게는 이 때 인지를 못하고 있었음.
예를 들어보자.
조화셋 상의 패치 전에 4연마 요구 조건이 화깃 500개 제한 350이였다.
이거 하나 뚫을려고 유저들이 생활셋 연마해서 렙업 왕창 올려놓거나
그 하기 싫은 레이드를 억지로 해가면서 레이드셋 방어구 3개 연마해서 350 뚫었다.
얼마 지나서 제한을 340으로 내려놨는데 개발자 자신들도 문제란 걸 아니까 내린거임.
얼마나 문제점이 많으면 385 뚫을 때 잘 나온다.
반지 패치 나오기 전에 뚫을 수 있던 방법이 레이드셋 장비 3개 + 비밀던전 악세였다.
패치 전에 생고생하면서 385 찍어놨더니 반지 패치 되고나서
비던 돌면서 골드 꼬라박은 사람들과 레이드셋 장비 맞춘 사람들 일타쌍피 호구로 만들어버림.
나는 이 시점쯤에서 아... 스마게 사람들이 겉멋만 그럴싸하게 해놓고 레이드 강요하는구나 눈채 챔.
여기서 끝나면 됐어, 그런데 얼마 못가서 또 문제점이 나오게 되는데...
445 찍을려면 악세가 귀걸이와 목걸이가 필요했음.
문제는 비밀기지 하드 입장 제한이 패치 전엔 445였는데 또 레이드셋 연마하고 뚫었어야 했음
이것 때문에 막타 카던 445 진입 못해서 멘탈 나간 사람들 많았을거임.
결국 이것 조차도 레벨 내려서 패치함.
스마게 이 사람들 마인드가 이상적인 플레이?
겉으로는 "어떤 방법으로도 성장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서 속으로는 레이드 강요 이렇다는 뜻임.
만약에 위에것들은 패치하지 않고 지금까지 냅뒀다면 애초에 반 이상 접고 떠났다.
배려하는 척 하는데 정작 레이드 강요가 되는 시스템이 모든 문제의 시발점이자 근원이란 소리.
1월 30일 기억하는가? 그 말 많았던 로헨델 지역이 등장했던 날이다.
왜 뜬금없이 로헨델 얘기를 꺼내느냐?
로헨델은 입장 제한 아이템 레벨이 380으로 설정되어 있다.
아니 왜? 이게 왜? 이럴텐데 짚고 넘어가보자.
스마게가 원했던 그림으로 플레이를 해서 왔다면 1월 30일쯤 대부분에 로헨델 오는 레벨이였다.
1월 30일 기준으로 평균 레벨 분포가 380~390, 높으면 400 초반 이걸 스마게가 원했던거임.
로헨델 등장 기준으로 그 때 유저 평균이 이미 400 중반~후반 넘어갔음.
이후 한동한 잠잠하다가 주간 레이드라는 이상한 컨텐츠 나오고
어떻게든 유저를 잡아볼려는 개발자들의 눈물겨운 뻘짓을 보면 참 안쓰러워 보인다.
사업부에서 얼마나 쪼아댔으면 27일에 발표해야 되는 업데이트를 2주나 앞당겼을까?
사람들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알피지 게임에선
슬슬 막힐 때 되면 현질해야 되나 말아야 되나 개발자가 미끼를 던져주는데
로스트 아크는 현질해도 다른 온라인 게임과 달리 빨리 키울 수가 없다는 것임.
사람들을 위해 배려하고 나서 무언가를 요구하면 이뻐서라도 현질하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