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MMORPG 게임의 기준은 와우다. 핵앤슬래시의 기준은 디아블로고 말이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게임은 롤이고, 국내 게임으로는 던파가 있다.
와우는 정액제, 디아블로는 패키지, 롤과 던파는 부분 유료화 정책이다.
와우나 디아블로는 재밌으면 사람들이 돈을 내고 플레이 권한을 산다. 롤과 던파는 무료 이용이며, 재미에 빠져들면 스킨/아바타를 사서 게임사에 수익을 올려준다. 4개 게임의 공통점은 재미가 수익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이쯤에서 모바일 게임을 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다. 재밌는지..? 초반 이벤트와 빠른 진행에 몇 시간을 발 담구고, 지출없이는 다음 넘어가기 힘들어 가볍게 시작한 현질이, 점차 커져서 발을 빼기에는 본전이 아까워 계속 하는 건 아닌지..?
이런 심리를 이용한 상술로 성장한 모바일 시장 때문에 PC 게임이 정체 됐다. 개발비/유지비도 덜 들고 마치 게임계의 불법토토마냥 돈을 쓸어담는 게임들이 양산되기 시작했다.
유저들이 로스트아크에 기대한 것은 모바일게임 운영방식이 아니다. 와우와 같은 스토리와 디아블로와 같은 액션을 기대했다. 그로 인한 재미로 캐릭에 대한 애착을 갖고 성장시키고 꾸미는 일을 말이다. 물론 배틀아이템과 같은 것들도 OK다. 시간이 되면 수급해서 쓰고 안 되면 구입해서 쓰는거다.
현재의 로스트아크는 재미를 기반으로 수익모델을 창출하고 있는 걸까. 그건 아니라고 본다. 해야할 일을 미뤄두고 그 해야할 일을 하지 않아 불편한 유저들을 상대로 불편비를 받으려 하고 있다. 이는 모바일게임을 싫어하는 입장에서 모바일게임사가 하는 짓보다 더하다 싶다.
스토리와 어울리지 않는 몬헌식 레이드가 주요 컨텐츠로 자리잡은 것도 불편 수익모델을 갖추기에 최적의 요건이었겠다. 바다 이동부터 즉완권을 써라써라 주문을 외우는 각종 에포나 같은 컨텐츠들. 2019년도 게임이라고 여겨지지 않을 정도로 고객의 불편사항들을 곳곳에 만개해놨다. 게임의 재미가 수익이 되었던 와우, 디아블로, 롤, 던파와는 다르게 말이다.
불편을 걷어내려면 지출을 하라는 모바일 게임과 같다.0 모바일 게임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로아를 기다린 건데 말이다.
지금이라도 게임의 재미에 충실하고 주수입원은 아바타로 바꾸길 바란다. 이는 내부고객인 직원들의 직무만족도도 올라가고 외부고객인 유저들의 플레이 만족도도 올리는 길이다. 그러면서도 합리적인 캐시템을 선 보이면 된다.
[아바타 수익모델 제안]
1. 아바타 커스텀 시스템 도입
- 대륙 필드보스, 캘린더 필드보스, 퀘스트/카오스/레이드/큐브 던전 등에서 커스텀 재료 완성품 또는 재료 드랍
- 필보 드랍템은 전설 등급으로, 각 보스에 이미지에 맞는 문양과 색깔을 갖는다.
- 커스텀 비용은 등급에 따라 차등 적용, 크리스탈로 지출한다.
- 커스텀 성공 확률은 실링과 골드 그리고 쌓여가는 아이템(주레 증표, 해금석 등)을 추가하여 100%로 시도할 수 있다.
2. 커스텀 자유도
- 커스텀인 만큼 모두가 필드보스 커스텀 7셋 또는 레이드 가디언 커스템 7셋 추구하도록 설계하지 않는다.
- 사이버틱한 솔 그랑데 방어구 커스텀에 무기는 호박신 커스텀을 할 수도 있다.
3. 능력치 부여
- 야수몹 커스텀셋은 직업별 특성 1% 증가, 곤충몹은 신속 증가 등
- 증가 수치는 커스텀 등급과 무관하게 동일
- 7부위 중 3개 이상 또는 다수인 재료의 특성이 적용
4. 추출 시스템
- 아바타가 서로 디자인이 다르듯, 동일한 커스텀이 아바타별로 적용된 디자인도 달라진다.
- 추출 시스템으로 새로산 아바타에 다시 커스텀을 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다.
5. 파급 효과
- 컨텐츠 활성화: 대륙 필드 파밍, 각종 던전 파밍 효과, 쌓여만 가는 재료에 의미 부여
- 지나친 반복 파밍을 유도하지 않도록 완성품을 획득 못해도 꾸준히 회득한 재료로 완성품 교환
- 거래가능 품목으로 설정, 경제 활성화
대충 여기까지다.
문제는 아바타가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닌 것 같은데, 커스텀까지 하려면 인력을 확 늘려야 할 것이다. 이는 내 알바는 아니다. 불만만 토로하다 제안거리가 생겨서 쓴 것일뿐.
이런저런 컨텐츠가 많은 로아에 적당하고 게임사와 유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컨텐츠라 본다.
6세때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