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악몽시절 구조개선에 반대했던 사람입니다.
당시 많은 분들이 문제삼으시던 치적/치피 불균형으로 인한 고점문제를 해결하려면 사멸세트로 갈아타야 한다는 건 자명한 사실이었죠.
그렇게 사멸세트를 온전히 사용하게 된다 한들, 창술사만 사기캐로 둘 이유도 없으니 점차 너프가 이루어 질 것이고, 결국 사멸 족쇄만 남은 채 데미지는 악몽 시절과 별반 다를 바 없을 거라는 건 불보듯 뻔한 일이었죠.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무작정 해결해달라 하면서도 정작 사멸은 싫다고 하시는 분들께 도둑놈 심보라고 했다가 된통 얻어맞기도 했지만요.
정말 부정하고 싶겠지만 이 로스트아크라는 게임에는 태생이라는 게 존재하나 봅니다. 스마게가 생각하는 창술사가 있어야 할 자리로 다시 돌아오게 되는 거죠. 그 기간이 겨우 반년 만이라는 게 아쉽기는 합니다.
이제와서 어쩌겠습니까? 운명을 받아들이는 수 밖에요.
창술사가 그랬듯이 다른 직업들도 구조개선을 받고 한동안 날아올랐다가, 다시 처박히고, 또 다른 직업이 그 자리에 오르고.. 이게 스마게식 밸런스 패치인걸요.
이제 그만 넘겨줍시다.
온갖 질타를 견디며 그 자리에 눌러 앉으려 해봤자, 영원하지 않다는 걸 알았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