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리나이트 패치가 계속 뒤로 밀리는 이유로
“저점이 좋아서”라는 이야기가 반복되는데,
이 말부터 다시 짚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점이 좋다는 게
유저 평균 숙련도가 높아서 기본 운영 기대치가 높다는 의미라면
그 자체는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쉽게 할 수 있는 캐릭터”라는 의미로 소비되고 있고,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점핑 이벤트만 열리면 늘 반복되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공증은 왜 비는지, 실드는 왜 체감이 안 되는지,
낙인은 이게 맞는 건지, 내가 운영을 못하는 건지.
저도 방송하면서 뉴비나 배럭 유입 분들께
이 질문을 정말 많이 받습니다.
타 서포터에서는 당연히 가능한 것들이
홀리나이트에서는 안 되는 경우가 많고,
운영 메커니즘 자체가 다른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축오만 키면 되니까 쉽다,
아덴 고민이 없다는 말도 실제 플레이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딜 타이밍에 맞춰 축오를 사용하려면
30% 아덴 손해를 감수하면서
수급량과 딜타임을 계산해야 하고,
딜 몰이 타임이 아닌데도
파티 체력이 풀피임에도
축오의 받피감으로 케어를 위해
아덴을 소모해야 하는 구조입니다.
이게 정말 “저점이 좋은, 쉬운 서포터”의 모습인지 의문입니다.
실제로 신성파도 도입 전 홀리나이트는
최초 출시 당시의 발키리보다 성능이 낮았던 시기도 있었고,
그럼에도 발키리는 저점이 좋다는 평가를 받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불만이 넘쳐났죠.
그렇다면 홀리나이트만 유독
저점이 좋다는 이유로 손을 못 대는 게 맞는지
지표를 다시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구수도 애매합니다.
전체 기준으로는 중위권이지만
1710 이상 주력 캐릭터 비중은 낮은 편이고,
심판자 상향 이후 늘어난 인구가 포함된 수치입니다.
남캐라서 인구가 적다는 설명도
브레이커 사례를 보면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여기까지 봐도
홀리나이트 상향이 계속 미뤄지는 상황이
납득이 잘 되지 않는데,
더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패치 대응의 일관성입니다.
홀리나이트는
시즌2부터 계속 지적돼 온
내부조 아덴 미적용, 격돌 시 아덴 미적용,
아덴 시전 중 수급 불가, 잔여 아덴 문제를
몇 년째 안고 있음에도
제대로 된 구조 개선이 이뤄진 적이 없습니다.
도화가 패치를 보면
과도한 상향이 무서워서 못 건드린다는 말도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구조를 손대서 고점을 열어주는 패치가 이미 가능하다는 걸
스스로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홀리나이트만
불편한 구조는 그대로 두고
패널티는 유지한 채
부분적인 수치 조정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말이
“혹시 여성 우대 정책이 있는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입니다.
이게 사실이길 바라서가 아니라,
그 정도로 지금 상황이 이해가 안 되기 때문에
나오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성 스머가 패치후에 오히려 너프됐다고 우니까 긴급패치하고
여성 스머가 우리 초각성기 이상하다 천사가 새까맣다 하니까 수정하고
여성 스머가 더퍼에서 가치없다고 접으니까 개초딩 상향 시키고
정말 웃기는 얘기이지만 그렇게 느껴질만큼 답답합니다
지금의 홀리나이트는
뚜렷한 장점도, 보상도 흐려진 상태입니다.
이 정도 상황에서
왜 상향이 없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말이 나오는 건
과하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