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퍼 6나이스단, 리퍼 출시 직후 첫 너프 이후부터 리퍼 하나만 깎는 재미로 로스트아크를 즐겨온 유저입니다.
그동안 게임을 하면서 인게임 친구들, 길드원분들과 함께 라운지를 나누며
“로스트아크는 이제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고민을 자주 나누곤 했습니다.
최근의 라이브 방송에서도 그 의문은 해소되지 않았고,
지난 밸런스 패치를 기점으로 제 안의 물음표는 느낌표가 되어버렸습니다
[리퍼의 여정과 아쉬움]
리게 형님들 다 아시죠.
달소의 무력화 문제는 쿠크세이튼은 물론, 그 이전 비아키스부터 지겹도록 이야기됐던 숙제였습니다.
신규 레이드가 나올 때마다 무력 논란은 반복되었고,
그 와중에도 달소는 아주 긴 시간 동안, 아주 조금씩 변화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뜬금없는 수치 인상’은 이해가 어렵습니다.
서폿 급타 없이도 레이드 무력이 수월해진 시대에,
이제 와서 다시 무력을 걷어올리는 조정은…
‘기쁜 패치’라기보다는 ‘왜 이 타이밍에?’ 라는 질문을 남깁니다.
잠행의 조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스택 강제를 풀고, 1스택 기반의 유연한 플레이를 기대했는데,
결과물은 과거로의 회귀에 딜 하락이라는 복합적 실망이었습니다.
분석글에 따르면 최대 6~7%의 하향.
로아에서 그런 너프는 하늘에 있는 클래스만 받던 거 아닌가요?
리퍼가 정말 그만한 클래스였을까… 자문하게 됩니다.
현재 제 원대 리퍼 보유 레벨은 1730 / 1700 / 1680 (x4)
본부캐 레벨링은 오래 전 멈췄고, 골드는 600만이 넘은 상태.
시세는 요동치고, 투자할 데는 없고,
어느 순간부터 제 그림자도 더는 움직이질 않더군요.
쌀먹도 안 할 거고, 넘길 생각도 없습니다.
그냥 조용히, 이 리퍼들과 함께 로아에 묻어두려 합니다.
마지막 인사드리며
몇 번을 줬다 뺏고, 특정 직업에 대한 개발자의 무지에 지쳐버린 지금, 새벽녘에 그동안 품었던 애정과 추억을 내려놓으며,
이 글을 남깁니다.
두서 없고 감정 섞인 글이지만,
같이 그림자를 걸어온 리게 형님들이라면 공감해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형님들, 남은 그림자 여정도 힘내십시오.
전 이만 칼을 내려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