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슬 공략이랑 dps계산기도 열심히 만들다가 노칸하다 바빠서 로아를 접었었어요. 최근 궁금해서 오랜만에 와봤습니다. 포샷도 한발 줄고 약무도 없어지고 피메도 좋게 개선됐네요. 근데 게시판 꼬라지 보니 다시 접는게 정배인거 같네요...?
1.
링크드님 dps 시뮬에 왜 피메건슬 장비가 구원으로 되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좀 있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당시 json 스킬셋 데이터만 넣은 건 아니고 코드도 좀 건드렸어야 됐는데 링크드님이 단독개발 시작하신지 많이 안됐을때 참여했어서 주석도 많이 없었고 제가 남의 코드를 보는 실력이 좀 부족했읍니다.
그래서 항시 마나중독, 갈망12%, 만찬3.5%인가 5%, 간헐적인 공속버프만 계산했었는데요, 무품에 따라서 악몽이 2~4% 센 세팅이라는 인식과는 달리 시뮬레이터 상에서는 치특 아3피1의 경우 대부분의 구간에서 의외로 구원이 악몽보다 약하지는 않았습니다.
악몽이 (각성기제외)스킬피해 17%, 추가 피해 20%, 적주피 20%,
구원이 추가 피해63%, 적주피5% 공속10%입니다.
무품100 기준으로는 악몽셋 210.6%, 구원202.65%로 악몽셋이 3.9%가량 데미지가 센 건 맞지만 시뮬 돌리고 로그를 보면 공속10% 옵션 덕분에 프레임 압축이 8%가량 발생합니다. 스킬이 8% 빠르게 나가기 때문에 쿨타임이 정렬되어 동시에 돌아오는 마탄-절멸, 10사이클당 1번씩 돌아오는 마탄절멸-포샷의 쿨타임 정렬등, 쿨타임이 동시에 스킬이 돌아올 때 마다 쿨타임에서 이득을 봅니다.
당시 시뮬은 스킬의 성능을 내림차순 정렬해서 시너지 스킬을 사용한 뒤 가장 강한 스킬부터 쓰도록 되어있었고 (지금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겠네요), 그 경우 마탄-포샷-절멸-타다 순서로 사용합니다. 그러면 마탄을 사용하는 동안 포샷, 절멸, 타다쿨이 놀고있고, 포샷을 사용하는 동안은 절멸, 타다가 사용 가능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만약에 구원을 사용해서 마탄 프레임을 127프레임에서 118프레임으로 내리면 포샷/타다/절멸은 9프레임씩, 포샷을 173프레임에서 160프레임으로 내리면 타다/절멸은 13프레임씩 이득을 봅니다.
그러면 그 다음 사이클이 문제인데, 포샷은 27초쿨이고 절멸/마탄은 30초쿨타임입니다. 10홍 기준으로는 포샷이 22초쿨, 절/마가 24초쿨이구요. 마절포타를 사용했기 때문에 포샷이 쿨이 제일 빨리 돌아오는데, 당시 최일 포샷은 공속 12% 기준으로 173프레임씩 먹기 때문에 포샷을 사용하는 동안 마탄-절멸 쿨이 돌아옵니다. 그럼 마탄 절멸은 실제 쿨타임인 24초 또는 23.9초 후에 사용할 수 있는것이 아닌, 약 40프레임인 0.6초정도 계속 밀립니다. 더하여 나선 포샷 마탄을 하면 절멸을 사용하기 전에 시너지를 한번 더 묻혀야되기도 하구요. 그래서 구원이든 악몽이든 쿨타임은 밀렸고, 구원이 그 폭을 8%씩 계속 좁혀주기 때문에 허수딜 기준으로는 구원과 악몽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더하여 당시 상위 레이드이자 주축이었던 컨텐츠가 하브6관, 하브1-4관 버스였는데 이 레이드의 특징은 딜 - 기믹의 반복으로 압축된 짧은 딜타임을 제공한 뒤 강제로 딜을 못하게 하는 패턴이 등장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런 컨텐츠에서는 설령 천상공속 16%를 받더라도 시전시간이 너무 느려서 구원이 악몽보다 유리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시뮬을 구원으로 작성했습니다.
2.
사시vs피메는 1년반 전이나 지금이나 매번 말이 나오는 것 같은데, 그때나 지금이나 사시가 DPF가 높고, 피메가 DPS가 높습니다. 사시는 스킬을 많이 쓰지 않고 프레임을 길게 먹는 샷건을 쓸 수 없기 때문에 짧은 딜타임에서 유리하고, 지속딜이 필요한 레이드일수록 피메가 좋아지며, 더더 지속딜이 필요할수록 치특신 피메가 좋습니다. 단순이 사시가 세네 피메가 세네 할 것이 아니라 레이드의 구조가 고착화되서 둘 차이의 성능이 미묘하게 달라집니다. 틀타크래프트의 밸런스가 종족이 아닌 맵으로 결정되는 것 처럼, 사시 피메의 밸런스도 레이드의 유형에 따라 매번 달라지기 때문에, 단순히 피메가 더 어려우니 사시가 더 약해야 된다는 식의 논쟁은 아무 의미가 없는 것 같네요.
Pearlr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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