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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 클래식 음악 전공자의 아만 ost 해석

Arueta
댓글: 23 개
조회: 17210
추천: 50
2023-08-26 14:40:47
두번째 글로 돌아왔네요.

사실 여러분이 이렇게 좋아해주실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쪼록 바로 시작을 해볼게요.

저번에도 말했다시피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건 노래의 시대적 배경, 사용된 악기 기타 등등입니다.

이분이 카마인, 별빛등대섬 기타 등등을 작곡하셨다고 하셨는데, 제가 느끼기에 이 작곡가님이 누군진 모르겠지만
존 윌리암스의 영향을 받았구나 싶었던 상황들이 많았습니다. 아무쪼록 오늘은 이 이야기도 한번 풀어볼게요.


아만의 노래 조표 a minor입니다.

자 그러면 여러분 저번에 했던 카마인 영상에서 같은게 뭐죠?
바로 카마인의 노래도 a minor 입니다.

이어폰을 끼고 들어보시면 차임벨, 쳄발로 소리 말고 들리는 더블 베이스 소리를 들어보면
A, C/ 한마디로 라랑 도가 들리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는 안들렸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영역은 전공자인 저도 섬세하게 듣지 않았다면 놓쳤을 부분이라 아마 모르셨을 가능성이 큽니다.

(제가 괜히 있는척을 하는게 아니라, 들으면서 이걸 어떻게 찾으라는거야 하면서 들었습니다. 정말 이정도로 해야해? 하면서요.)

결론적으로 여기 아만 테마곡과 카마인은 조표도 같으며 도입부도 사실은 똑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만은 또렷하게 아르페지오로(화음을 한개씩 풀어서 연주하는 연주법) 연주하는 
반면 카마인은 같은 아르페지오도 베이스로 꽁꽁 숨겨서 겨우 들릴만한 느낌으로 연주하였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여기서 나오는 '라도미' 화음이 도대체 스토리에 어떤 영향을 주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건 스토리 고수님에게 부탁하겠습니다.. ㅎㅎ;; 저는 아직 내실이 한참 부족한 관계로.

아무튼 아만의 초반 아르페지오 부분은 우아한 선율을 뽐내고 있습니다 마치 월광 소나타처럼요


그렇지만 이들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0:04에서) 나오는 첼레스타/ 오보에/ 피아노 이 세개의 악기는 화성적인 조화는 맞으나
피아노는 3연음/ 첼레스타는 6연음/ 오보에는 주제 선율 연주 (딱봐도 오케 하기 엄청 여러워보이네요.)
이런 곡은 그냥 답이 없습니다. 맞추기 엄~청 어려운 곡이예요.
실제로 연주회 때 아만 테마를 연주를 안했냐고 물으신다면 이런 이유가 이유가 될 수도 있겠죠.

아무쪼록.. 금강선 디렉터님이 말하길, 
피아노는 클라우디아와 연관이 있는 인간성/ 첼레스타는 어린 아만의 순수함/ 오보에는 불안한 감정을 극대화 시키기 위한 장치 같습니다.

악기가 악기라고 다 쉬운 것도 아니고 다 어려운 것도 아니지만, 정말 음악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렵다고 소문 난 악기 두가지가 있다면 호른/오보에 이렇게 두가지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한마디로 여기서 오보에를 넣었다는 것은 그만큼 아만이라는 캐릭터가 불안한 상태라는 것을 알려주는 장치이며,
더불어 그 장치를 눈치채지 못할까봐 친절하게도, 잔인한 채보로 만드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다음, 20초 쯤에 트레몰로가 나온다 했던 장면은 말 그대로 긴장감을 극대화하기 위함이며,
보통 클래식에서는 이런 기술은 사람의 생명/ 곧 죽을지 모르는 생명 이런 것에 비유해서 연주합니다.

25초부터는 본격적으로 스트링이 메인 멜로디를 연주하는데, 여기서 우리가 봐야하는 집중적인 부분이 있습니다.


현악기를 연주하게 되면 몸이 움직이게 됩니다.
팔도 움직이게 되지만, 저렇게 이음줄 부분/ 특히 28초부터는 거의 파도처럼 일렁이게 됩니다.

그렇지만 여러분, 현악기는 대부분 군중입니다. 퍼스트, 세컨 이런식으로 바이올린들의 파트가 최소 6명 씩은 있으며, 이런 군중이 같은 활로 연주를 하게 되면
관객 입장에서는 그것은 마치, 거부할 수 없는, 인간의 힘으로 마주하기에는 두려운 파도가 됩니다.

한마디로 정리를 하자면, 아만의 테마를 들을 땐 청각에만 의존할 것이 아닌, 시청에도 의존을 해야하지만
그 부분이 잘 안된다면, 저렇게 바이올린을 하시는 선생님들의 연주를 보면서 아만의 테마를 상상해야합니다.

아만은 그래서 초반 음악 부분에서, 울렁거리고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정신도 다 빠진 상태에서 마치 우리가 술을 먹거나 인생에서 처음 담배를 폈듯 굉장히 어지러운 상태로 살았을 확률이 높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34초에 근음인 A 로 I도 화음이 나면서 프레이즈가 일단락 됩니다.
시작한 음도 A 끝나는 음도 A라는 것은 결국 여기서 안정적인 마무리를 했다라는 뜻입니다.

아만은 떠돌다가 결국 어디인진 모르겠지만 일단 안전한 곳으로 도착했습니다. 

(0:47) 금강선 디렉터는 이곳을 두고 아만의 악마성이 짙어지는 곳이라고 표현을 했지만,
사실 제가봤을 때 금강선 디렉터님은 설명을 쉽게하기 위해서 스트링을 악마성이라고 표현한 것이고
제가 조금 더 상세하게 설명을 여기다가 적겠습니다.

이곳에 바이올린은 두 가지 역할이 있습니다.

1. 주제 선율 (금강선 디렉터가 말했던 악마성 [그렇지만 따지고 보면 악마성이라기보단 위기감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위기의 순간을 계속 "넘칠까~? 말까~? 넘쳐? 까불면 진짜 넘친다? 어?"])
2. 올라갔다가 내렸다가 하는 선율의 바이올린은 주는 역할은 정신없고, 어지럽고 힘겨운 여정에서 아만의 진을 다 빼놓는 역할인겁니다.

2번 같은 바이올린의 선율은 현대 영화 ost 작곡가 존 윌리암스가 자주 쓰는 방식입니다.


물론 스피디함과, 해리포터의 그 날아가는 속도감은 조금 더 윌리암스가 강조된 것이 있지만, 대략적인 느낌은 이러합니다.

한마디로 해리포터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듯 아만에게도 지금 하는 모험은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를 탐험하는 것과 같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네요.

참고로 여기서 모험은, 마차 지리게 코너링 하고, 모험가랑 다리도 건너고, 등반도 하고 뭐 여러 사람의 이야기도 들었다가 뭐 이런 것들의 연속이겠죠?

그러다가 (1:03) 실리안을 만나게됩니다. 실리안의 아이덴티티가 트럼펫인 것 처럼 설명을 하였지만 엄밀히 말하면 뮤트 (의도적이게 소리를 작게 내거나, 실내에서 연습할 때 쓰는 도구, 이를 사용하면 트럼펫의 소리가 작아지지만, 이를 고의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음으로, 이를 쓰고 연주한다고 특별한 케이스라고 볼 순 없다.)를 사용했다는 것은 결국 실리안의 목소리나 마음의 소리도 100%의 소리가 아닌 그중 70%만 전달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실리안이라고 소개되던 트럼펫은 아만의 주제선율을 연주해주는 것으로 보아, 실리안은 아만을 맞추어주려고 노력했던 성격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만도 그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밑에서는 더블베이스가 서서히 그를 빨아들여 트럼펫의 소리를 튜바로 만들었습니다.

하던 찰나에, 실리안은 아만과 모험가와 지금 현재의 모험을 하나로 통일 합니다. (1:17)
심벌즈를 치고, 결국 하나되는 선율은 아만이 통일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며, 프레이징이 끝납니다.

(1:23) 그런데 왜 갑자기 이런 뉴에이지스러운 노래로 넘어가는걸까요?


전 이런 뉴에이지 노래를 정말 싫어합니다. 뉴에이지는 너무 발랄하고 가볍거든요.

왜 근데 이런 클래식 같은 곡에 뉴에이지가 들어간걸까요?
그 마저도 밝은 곡도 아닌, 절망적인 아만의 인생에 말이예요.

정답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저의 유추로는
이때부터 아만이 잠시 보는 세상이 달라진 것일 수 있습니다.

뉴에이지는 모험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줄 때가 있습니다.


이런식으로요 아예 게임이 노래 때문에 흥하는 것도 전혀 문제가 아니죠.

아무쪼록 계속 이야기를 하자면, 아만은 이때 잠시 동심으로 돌아갔습니다.
아크를 찾는다는 목적보다는, 어쩌면 삶의 행복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고요.
여기서는 클라우디아와의 영혼을 만나고 
"어머니 저 드디어 해냈어요" 약간 이런 감성이라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 이 부분에서 뉴에이지 테마가 정말 안어울림에도 강제로 넣었어야했던 이유는
이 스토리의 서사를 설명하기 위함이며, 이렇게 설명했을 때는 전혀 이상함 없는 음악이 될 수 있습니다.
뉴에이지는 산뜻한 산책, 가벼운 모험 같은 느낌을 전달하려고 넣은 것 같으며, 이는 과거 어두웠던 아만의 과거랑 대비되서 더욱 괴리감이 느껴지게 만든 것 또한 의도 입니다.

(1:42) 아만은 루테란 대륙을 보면서, 서커스 단원들도 보고, 그곳에 사람들이 하는 얘기도 들으며, 술도 먹고 좋은 여관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며 이전의 있었던 일을 보상받고 있다 생각했을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지난 편에도 적었듯, 현악기들의 이런 연주는 자유로움과 바람을 의미한다고 이야기했을텐데요,
지금 아만은 무척 자유롭습니다. 날아갈 것 같습니다.

(1:50) 하지만 끝났습니다. 달달했던 한 여름밤의 꿈 처럼, 마치 기차가 출발해서 이미 저만치 가있는 것 처럼 (음이 끝나고 동음 진행으로 3초간.. 53초까지)

아만은 실리안과 모험가가 당분간은 자신과 함께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정신차려보니 이미 저들은 자기가 있던 곳을 떠나 이미 저 앞까지 가있었고
자신 주위에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운채 저들은 너무 행복해보이고 밝은 곳에 있었지만
정작 아만은 그렇지 않았던 것이었습니다.

정말 슬프지만, 이 슬픔에 익숙해지기로 결정합니다. (1:58)
다시 시작되는 밀물과 썰물, 오보에의 불안함 그리고 현악기들의 보잉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게 있습니다.
음이 바로 화음을 일으키며 부적절한 음들의 조화도 없습니다. (2:15)
(결국 아만은 불안했던 자신의 악마성과 인간성의 조화를 보게된 것)

어찌되었건 아만은 실리안과 모험가를 통해, 우울하고 힘들지만 적어도 정신이 없던 시절과는 달라졌습니다.
악마가 되어있던, 자아를 잃었던 어떤 결과가 도래했건, 이젠 아만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을요. 그리고 아만은 결정합니다. (2:28)

그리고 인정합니다 자기가 로스트아크라는 것을 마지막에 곡이 끝나는 것은 1도로 끝나는 화음입니다 한마디로 A로 끝나는 곡이지만 피아노에서 글리산도로 끝을 내서 더욱 무언가 아련한 느낌을 주려고 마감하였습니다.

정리)
아만은 악마가 되어도, 불안정하지 않고 내면이 갖추어진 상태로 스토리가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전에는 툭툭 좀만 건들여도 데런 아만 되서는 정신을 못 차렸는데, 이제는 그렇게 다혈질 적으로 살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아니면 열쇠가 되어 세상에서 사라질 수도 있고 상상은 자유로 마감해놓은 음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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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음으로는 니나브것을 만드려고 했는데, 니나브 것은 딱히 쓸 게 없습니다.
곡에 대한 변화도 없으며,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요약을 하자면

니나브다 -> 얘는 착한 얜데 -> 지상으로 내려왔어 -> 그런데 여기서도 적응 잘해 -> 주위 사람들하고 노래부른다 -> 근데 속삭이는 작은섬이야 얘기 있는곳은

딱 이런 전개라 여러분들이 좋아하실진 모르겠습니다. 아무쪼록 댓글이나 이런거보고 하고 싶은 곡이 생기면 다시 와서 쓰고 가겠습니다.

Lv3 Arue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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