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홈 세계관 보면 서술이 순서상으로 되어있지 않을 수도 있을까? 라는 의문에서 출발하여
공홈 원문1 - 할 vs 라제니스, 실린 전쟁
초기의 종족들을 지배했던 것은 실린, 라제니스, 할이었다.
특히 라제니스 종족은 날 수 있는 유일한 종족이었다.
하지만 힘의 균형은 할에 의해 곧 깨어져 버리고 말았다.
할이 불의 신 안타레스를 속여 아크의 힘을 갖게 된 것이다.
실린과 라제니스가 힘을 합쳐 할을 막아내려 했지만, 아크의 힘을 가진 할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 라제니스 종족은, 신계로 숨어 들어가 프로키온의 아크를 훔쳐 할에 대항했다.
아크의 힘 덕분에 실린과 라제니스는 전쟁에서 승리했지만 최고신 루페온의 노여움을 사게 되었다.
안타레스는 할에게 아크를 넘겨준 죄로 신계에서 추방되었고, 아크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프로키온은 언어를 빼앗겼다.
전쟁의 원흉이었던 할은 신을 기만한 죄로 소멸의 형벌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프로키온의 아크를 훔친 라제니스 종족은 날개를 퇴화시켜 더 이상 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신들이 사는 세계 밑에 '엘가시아'라는 대륙을 만들어, 천 년에 한 번 거대한 날개를 펼 수 있는 자가 나타나면
차원의 틈 '트리시온' 에서 아크라시아의 미래를 내다보도록 했다.
그것은 라제니스를 아꼈던 루페온의 신뢰이자 벌이었다.
루페온의 벌을 받아 날개가 작아진 라제니스 종족은
하늘 위에 만들어진 공간의 틈 트리시온에서
세계를 관찰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역할을 맡게 된다.
전쟁 이후, 루페온은 아크라시아에 신들이 개입되는 것을 원치 않았다.
그렇게 위대했던 아크의 힘은 잊혀지는 듯 했다.
공홈 원문2-이그하람의 침공
최초의 전쟁, 그리고 가디언의 탄생
대륙에서 일어난 전쟁으로 아크의 힘이 증폭되면서
그 동안 공명해 오던 두 세계의 힘이 어그러졌고, 차원에 거대한 균열이 발생했다.
오랜 시간 아크의 힘을 탐냈던 이그하람은 이 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페트라니아에서 자라난 어둠의 생명체, 그리고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과 함께 질서의 세계 아크라시아를 침공했다.
신들과 아크라시아의 종족들은 이들에 맞서 싸웠다. 하지만 전쟁의 여파는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들였다.
태초의 힘이 부딪히자 두 세계의 균열이 더욱 커지면서 대우주 오르페우스가 페트라니아를 집어 삼키기 시작한 것이다.
모든 세계가 무(無)로 돌아가며 혼돈마저 잠식하기 시작하자 이그하람은 전쟁을 중단했다.
균열을 막기 위해 아크라시아의 일곱 신들은 각자의 아크를 루페온에게 바쳤고, 루페온은 아크의 힘을 개방했다.
이 태초의 힘은 이그하람이 가진 혼돈과 결합하여 ‘가디언’을 만들어냈다.
빛과 혼돈의 힘이 결합되어 탄생한 가디언들은 빠르게 균열의 팽창을 막아 나갔다.
최초의 가디언인 ‘에버그레이스’는 자신의 힘을 나누어 더 많은 가디언들을 탄생시켰고, 가디언들의 힘을 결집시켜 균열을 닫는데 성공했다.
이 사건 이후, 이그하람의 군단은 혼돈의 세계로 돌아갔으며 임무를 다한 가디언들은 긴 잠에 들었다.
그렇게 차원간의 거대한 전쟁이 끝나 아크라시아의 여명은 비로소 막을 내리게 되었다.
최초의 가디언 '에버그레이스'는
아크의 빛과 혼돈의 어둠이 결합되어 절대적 힘을 지니고 탄생한 생명체이다.
순서상으로 보면 할 vs 실린, 라제니스 -> 루페온 노함 -> 멸족 + 라제니스 날개퇴화 + 안타레스 추방 -> 이그하람 침공 순으로 보이는데
이는 마치 루페온이 한번 할 vs 실린, 라제니스 전쟁을 마무리 한 후에 일정시간 지나고(아크의 힘이 잊혀지는 듯 했다 라는 스크립트로 보아)
이그하람의 침공이 벌어진 일로 적혀있음
하지만 최근에 다시 생각해보니까 몇 가지 의문이 해결이 안됨.
1. 균열이 열리는 조건
포튼쿨 전쟁 때를 보면 실린 vs 세이크리아 연합이 전쟁 후에 중단하고도 카단 vs 바르칸이 쌈박질 해대서 차원의 균열이 벌어졌었음.
근데 위와 같은 순서대로면 할 vs 실린,라제니스 연합 전쟁이 끝나고 루페온이 아크를 뺏어갔음에도 균열을 벌린 무언가가 더 개입해서 차원의 균열이 발생하고, 이그하람이 침공해야함.
2. 일곱신들이 아크를 루페온께 바침
예전부터 제기되어온 문제인데, 안타레스가 추방당한 이후에 다시 되돌아와서 아크를 갔다 바쳤다는 모순.
상식적으로 아크 남용을 극혐하는 루페온 입장에서 관리부실한 프로키온에게 다시 맡겼다거나, 추방당한 안타레스에게 맡겼다는게 납득이 안 감.
3. 볼다이크 아트워크 중 최초의 전쟁으로 보이는 그림에서 할, 라제니스, 실린이 전쟁을 함.
바로 이 그림인데, 할 vs 실린, 라제니스 전쟁에서는 지들끼리 싸우면 싸웠지, 거인이나 자이언트 웜 같은 악마가 넘어오기 이전임.
그렇다면 저 그림은 이그하람 침공때 맞서 싸운 그림인데, 보다시피 라제니스는 날개가 매우 멀쩡하고, 하늘에 날아다니는 모습까지 보임.
그리고 마리우의 대사로 할 족이 묘사된진 모르겠지만 있다고 공식적으로 표현까지함.(물론 마리우가 오해했을 가능성도 있음)
이 3가지를 해결하려면 순서가 약간 바뀔 필요가 있음.
그래서 제시하는 가설은 이그하람 침공은 할 vs 실린, 라제니스 전쟁 직후에 바로 침공했고, 이그하람이 돌아간 이후에 루페온이 뒤처리를 했다임.
가설 제시
1) 할 vs 실린, 라제니스 전쟁
2) 전쟁의 아크 사용 여파로 균열이 열림
3) 신들(특히 루페온)이 이 때 눈치채기 시작하고, 아크를 다시 가져와서 루페온에게 바침
(이 과정에서 안타레스와 프로키온의 아크 관리 부실이 들통남)
4) 이그하람은 이제 막 전쟁 좀 해볼까 하는 데 어떤 이유로 본진이 무너져 내려서 전쟁을 중단
5) 이그하람과 루페온이 힘을 합쳤든 어떻든 아크를 개방해서 가디언 탄생(에버그레이스 탄생)
(루페온의 처벌이 아크를 사용한 희생일 수도 있음 - 할족 소멸 및 라제니스 퇴화)
6) 이그하람의 군대 돌아감
7) 혹은 5-2) (루페온의 처벌(할 멸족, 라제니스 날개 퇴화, 안타레스 추방) 및 로스트아크 생성 후 라제니스 관리 맡김)
이렇게 되면 저 아트워크에 왜 라제니스 날개가 멀쩡한지, 할족이 왜 아직 살아있는 지 설명이 충분하고,
차원의 균열이 열린 개연성도 충분하다고 생각됨.
그리고 일곱 신들이 아크를 바칠 때 안타레스가 추방되지 않은 점도 해결이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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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가설이 맞다고 가정하면 궁금한 점이 더 생기는데 이 부분은 더 생각하고 괜찮은 생각이면 글을 다시 써볼 예정.
1. 라우리엘이 루페온에게 가져갔었던 아크가 일곱 아크 중 하나인지, 로스트아크인지.
-> 큐브 6억수 중 초반 금기 발설 루트에서 아이 엘렉토가 아크를 가져갔다 했고, 엘가시아 뒷 얘기에서 루페온을 만나고 온 사실이 드러남.
+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이 때 당시 일곱 조각의 아크를 가져갔었고, 전쟁때 쓰인 후 로스트아크를 부여받고 카양겔에 놓게 됨. 이후 사슬전쟁 시기에 루테란이 방문해서 로스트아크를 가져가고, 트리시온에 가서 운명을 마주한 뒤 카제로스 봉인 -> 이후 로스트아크가 사라지고, 카단이 대신 영원의 아크 카양겔을 보관해둠.
그리고 이 때 당시엔 신들의 세상이여서 반기 잘 못 들면 바로 멸족행으로 보내는 루페온의 시기였기 때문에 모든 아크라시아 종족들이 루페온을 섬기고, 특히 라제니스는 아크 훔친 중죄라 이 때부터 싹싹 빌기 시작한게 아닐까
2. 최초의 전쟁은 혼돈 vs 질서의 전쟁뿐만 아니라 할 vs 실린, 라제니스 + 혼돈 vs 질서 전쟁을 뜻 하는 것이다.
최초의 전쟁 이전에 할 vs 실린, 라제니스 전쟁도 전쟁인데, 왜 최초의 전쟁은 하나로만 남았을까? (포튼쿨 전쟁과 사슬 전쟁은 별개로 기록됨)
+표면적으로 보면 결국 실린, 라제니스가 전쟁에 승리한 듯 하지만(살아남았으니까) 결국 모두 손해보고 결과적으로 카제로스만 득을 봤음.
+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가디언을 창조할 때 할족 + 라제니스의 날개의 힘을 매개로 사용해서 이그하람의 힘과 합쳐서 탄생시킨게 아닐까 함.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제목이 애매한 거 같아서 수정합니다.
최초의 전쟁(질서 vs 혼돈)은 할족이 멸하기 전에 터졌었다 -> 질서와 혼돈의 전쟁은 할족이 멸하기 전에 발생했다.
추가 설명)
전쟁이란게 종전이 나면 하나로 묶인다고 생각하기에, 할 vs 실린,라제니스 전쟁 도중 이그하람이 개입하고, 결과적으로 종전되어서 기록에 남은 게 최초의 전쟁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