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게시판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추측] [긴글주의] 루페온 카제로스설 / 카단 안타레스설 정리 +이 경우 전체스토리 줄거리

저격하러가입
댓글: 43 개
조회: 3608
추천: 1
2024-01-09 11:38:02
카멘 후일담 이후 카제로스=안타레스 설이 다수설이 돼 거의 확정적으로 생각들 하는 것 같아서, 
현 시점에서 이해가 안되는 궁극적인 부분을 짚으면서 소수설인 루페온=카제로스 설과 카단=안타레스 설을 정리 해봅니다.

전제1 = 아크의 강한 힘에 매료되면 '교만'해지고 '타락'에 빠진다. (아크라시아 종족들은 아크의 힘을 나눠받고 교만해져 루페온의 질서에 대항했고 이를 본 루페온은 아크를 빼앗아 7개로 쪼개 7신에게 분배했다. 다만 그런 루페온 또한 페트라니아로 쳐들어온 이그하람을 만나 7신으로부터 아크를 불러들이는 과정에서 2차례나 아크의 힘을 사용하게 된다. 이그하람 또한 아크의 강한힘에 매료돼 탐욕에 가득찬다.) (에스더 루테란 또한 아크를 나눠서 보관하자고 했지만 훗날 확인된 바로는 결국 자신이 들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제2 = 로아 세계관에서는 강한 속성의 힘이 약한 속성의 힘을 잠식하거나 밀어낸다. (실마엘 혈석, 어둠을 밀어내는 나히니르, 카멘이 꽂은 창으로 인해 오염된 페이튼 등)

전제3 = 여태까지 로아 스토리에 나온 내용 중 핵심적인 대사는 모험가를 거짓으로 속이거나 기만하려는 의도보다는 '스토리 전개' 차원에서 진실로 해석한다.

-----------------------------------------------------
루페온은 왜 카제로스인가?

1. 태초의 세상은 혼돈이었으나, '루페온'에 의해 질서가 생겨나며 붕괴했다.
로스트아크 세계관 설명의 첫 두줄은 "무질서의 세계에 질서가 생겨나면서 혼돈의 세계는 붕괴를 일으켜 두 개로 갈라졌다. 질서의 신 루페온은 불완전함 속에 자리잡은 자신의 세계에 여러 가지 규칙들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로 시작한다. 카마인(=이그하람)의 설명대로 태초엔 혼돈으로 가득했으나 루페온이 질서를 만들어 나가면서 붕괴가 일어난 것.
질서는 생명을 창조했으나 죽음이라는 '그림자' 또한 만들었고, 이를 '생명과 죽음이 얽혀있는 혼돈을 만들어내는 결정체'로 해석한 이그하람은 아크에 대한 탐욕을 가지게 되었고 결국 루페온과 이그하람은 최초의 전쟁을 벌이게 된다.

2. 최초의 전쟁을 중단한 것은 이그하람이다. 
최초의 전쟁을 설명함에 있어서 로아 세계관에서는 ". 태초의 힘이 부딪히자 두 세계의 균열이 더욱 커지면서 대우주 오르페우스가 페트라니아를 집어 삼키기 시작한 것이다. 모든 세계가 무(無)로 돌아가며 혼돈마저 잠식하기 시작하자 이그하람은 전쟁을 중단했다." 라고 서술하고 있다. 루페온이 아크의 힘을 개방해 혼돈의 힘과 결합한 가디언을 만들어내며 균열을 막아낸 건 사실이지만, 양측이 휴전에 합의했다거나 하는 내용은 없다.

3. 이후 혼돈의 세계 한복판에서 다시 질서가 생겨나며 혼돈의 세계는 사실상 또 한 번 붕괴된다. 그런데 이번 붕괴는 '카제로스'에 의한 것이다.
이후 페트라니아에서는 태초의 상태처럼 혼돈으로 가득찬 파괴의 전장이 돼간 시기가 있었다. 공홈 세계관 설명에서는 "풍요와 번영의 시기를 맞이한 아크라시아와는 달리, 페트라니아는 암흑과 혼란의 시기를 보냈다. 혼돈의 힘을 흡수해 탄생한 페트라니아의 생명체들은 아무런 규칙도, 제약도 없이 다양한 형태로 진화해 나갔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서로를 공격하기 시작했고, 페트라니아는 끔찍한 파괴의 전장이 되어가고 있었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뜬금없이 페트라니아 한복판에서 '카제로스'가 튀어나오며 질서가 다시금 구축됐고, 그로 인해 이그하람의 힘은 소멸됐다. '카제로스'가 혼돈이 가득찬 곳에서도 그 힘에 잠식되기는 커녕, 오히려 페트라니아에 질서를 새긴 것이다. (카제로스가 심연의 불꽃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그가 페트라니아에 새긴 것은 어디까지나 '질서'이다) 
그런데 이그하람은 모두가 알다시피 앞서 언급한 '최초의 전쟁'에서 보듯 자신들이 아닌 세계가 통째로 붕괴될 정도로 세계관상 최강의 힘을 지닌 존재이다. 그가 과거에 혼돈의 힘을 잃은 것은 단 한 번, '태초에 루페온이 세계를 붕괴시켜 질서를 구축할 때'가 전부이다. 더군다나 이그하람은 '태초의 어둠'을 사용했으나 '태초의 빛'이 없는 카제로스에게 패했다 (물론 이그하람과 카제로스의 싸움에는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이 배신하는 개입을 하긴 했으나 이 때의 이그하람은 이미 상당한 힘을 잃은 뒤였다). 이를 미뤄볼 때 카제로스는 최소한 처음부터 이그하람보다 강한 힘을 가진 '상위 신'으로 볼 수 있다. 그렇게 설정해야 이그하람의 죽음을 매끄럽게 설명할 수 있다.

4. 카제로스는 이그하람을 몰아낸 뒤 루페온이 아크라시아에서 했던 것과 거의 같은 행보를 보인다. 하위신을 만들고 질서를 구축한다. 공식 홈에서는 "카제로스는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을 어둠의 신으로 임명하고 페트라니아에 문명을 만들도록 명령했다. 태초부터 존재한 자들은 혼돈의 힘을 바탕으로 암흑의 별, 심연의 바다, 검은 불꽃, 그리고 붉은 달을 만들어 내었다" 고 설명한다. '질서의 신'에 적합한 행보로, 카제로스는 붉은 달의 힘을 받아 심연의 불꽃을 더 강하게 만들어줬지만 그 힘은 영원하지 못했다고 서술하고 있다. 

5. 카제로스와 루페온 모두 전체 우주의 지배자가 되길 원한다.
카제로스는 심연에서 태어난 존재였지만 '어둠에 침식된' 심연을 증오했고, 대우주 오르페우스와 페트라니아, 두 차원을 하나로 통합하기를 원했다. 전체 우주의 지배자가 되길 원한 것을 알 수 있는 대목.
그런데 루페온도 전체 우주의 지배자가 되길 원한다. 카마인(=이그하람)은 엘가시아 스토리 도중 "모든 것은 이 세상에서 루페온이 떠났기 때문이다. 질서와 혼돈… 빛과 어둠… 모든 것을 소유하기 위해" 라고 언급한다. 카제로스와 루페온의 목표가 완전히 똑같은 셈이다.

6. 루페온이 카제로스라면 아크라시아에서 루페온의 부재는 물론, '나머지 일곱 신의 부재'도 설명할 수 있다.
로스트아크 스토리에서는 루페온에 대해 설명할 때 루페온만 단순히 부재한 것으로 묘사하지만, 실제로는 모험가가 만난 거의 대부분의 신이 전부 모종의 이유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크라테르가 움벨라에서 한 말이 대표적인데, 모든 깨달음의 어머니이면서 공식 홈에서는 형벌에 대해 설명돼 있지 않은 크라테르가 모험가에게 "대면하리라 울부짖는 어버이들을, 별이 움틔운 약속된 아이야, 부디 우리를 구해다오"라고 말했다. 이는 프로키온을 비롯해 나머지 신들도 정상적인 상태가 아닌 사실상 부재한 상태라는 이야기다.

그런데 루페온이 페트라니아로 넘어가 페트라니아를 집어삼킨 뒤, 붉은 달이 변할 때 차원의 균열을 타고 아크라시아까지 통합하기로 결심했다면 이런 현상을 설명하기 어렵지 않다. 루페온이 혼돈의 세계를 장악한 뒤 아크라시아로 넘어올때를 대비해 스스로 하위 일곱신에게 질서라는 이름의 족쇄를 걸어뒀다고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엘가시아 스토리 후 아만은 "세상의 불안과 탐욕은 루페온이 아크를 소유하며 시작됐다. 질서는 그것을 감추기 위한 족쇄일 뿐"이라고 말한다.

7. 카멘 후일담에서 쿠크세이튼이 카마인과 나눈 말 "어찌됐든 루페온의 뜻대로는 안되겠군"
카멘 후일담에서 카마인은 쿠크세이튼과 투닥거리던 도중 아직 때가 아니라며 카마인을 공격하지 않는 쿠크세이튼을 보면서 "상황파악도 할 줄 알고, 시간의 힘이란 놀라워"라면서 "그가 나를 떠올리기라도 하면 큰일이니까 말이야"라고 말한다.
카마인이 이 대목에서 말한 '그'는 스토리의 흐름상 카멘·카제로스 누굴 넣어도 같은 차원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카멘이 카마인을 (페이튼에서 찾은 것처럼)애타게 찾고 있고 카제로스 또한 카멘이 (나머지 반쪽인)카마인을 찾아내길 원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쉽게 다시 설명하자면 '카멘이 카마인을 찾아서 이그하람의 반쪽이 만나는 상황'은 '카제로스가 유심히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떠올리면 큰일인 상황이다. 카제로스가 이를 알게된다면 카마인을 내버려두지 않을 것이고, 이 경우 카마인은 물론 쿠크세이튼 입장에서도 '일단 카제로스를 몰아낸 뒤 훗날을 기약한다'는 계획이 어그러질 수밖에 없다. 거기까지 내다보고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말하는 쿠크세이튼을 보며 카마인은 '상황파악'을 운운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를 들은 쿠크세이튼은 대답으로 뜬금없이 "어찌됐든 루페온의 뜻대로는 안되겠군"이라고 말한다.
쿠크세이튼이 카마인이 말한 것에 영 쌩뚱맞은 답변을 한 것이 아니라면 카마인이 말한 '그' 또한 루페온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로 해석하는 것이 직관적이다. 다만 현재까지는 루페온에 대해서는 '부재' 외에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기에,  반쪽난 이그하람을 떠올려서 큰일나는 일은 상상하기 어렵고, 먼 미래까지 내다본 복선으로 보기에도 현 시점에서는 지나치게 난해한 말이 된다..
특히 카제로스가 루페온으로부터 추방당한 안타레스이고 안타레스가 할을 구원하기 위해 다른 세계의 신이 됐다는 이야기가 스토리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면, 루페온과 카제로스는 서로 추방하고 당한 사이가 아니라, 페트라니아까지 정복하기 위해 짜고치는 고스톱을 한다는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고, 이 계획 전부를 카마인과 쿠크세이튼은 알고 있다는 뜻이 돼 부자연스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경우 카제로스가 카마인을 찾아내는 전개는 루페온의 뜻에 부합한다. 이 경우 쿠크세이튼의 말을 "어찌됐든 루페온의 뜻대로(해줘서)는 안되겠군"이라고 해석해야 해 부자연스러워지게 된다.

8. 카제로스가 루페온이라면 이후 카마인이 2부, 3부 중 한 군데의 최종 보스라는 것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모험가가 불완전하게 부활한 카제로스를 단죄하면서 질서와 혼돈 사이에 균형이 깨지고, 견제받지 않는 혼돈의 힘을 보유하게 된 카마인이 날뛰게 되는 구도이기 때문. '태초부터 존재한자'인 쿠크세이튼은 이그하람 관점에선 철저히 '배신자' 이기 때문에 언제든 다시 서로 다른 길을 갈 수 있다.

--------------------------------------------------
뇌피셜+ 카제로스=안타레스 설에 대한 반박.
Q1. 그럼 왜 카제로스가 왜 '떨어진 자' 인가? 안타레스가 신계로 추방돼 '떨어진 것'으로 해석하는게 자연스럽지 않나.
A : 별개의 문제다. 루페온이 '스스로' 떨어져 카제로스가 되길 원했다고 설명하면 모순이 없다. 루페온이 아크라시아를 버리고 심연으로 떨어져 카제로스가 된 후, 루페온이 부재한 아크라시아를 접수하면 빛과 어둠을 모두 소유할 수 있다. 여기서 설명이 안 되는 것은 '어떻게 심연으로 떨어졌느냐'인데, 아크로 인해 교만해져 혼돈과 어둠도 자신이 지배할 수 있다고 믿었던 루페온이 세이크리아 등을 활용해 떨어진 것이 아닐까 추정할 수 있다고 봄. 세이크리아는 자신들이 루페온의 뜻을 따른다고 아주 굳게 믿으면서도 신성력 외 다른 힘을 쓰기를 주저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어둠이나 혼돈보다는 심연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Q2. 에스더 루테란은 루페온을 만난 뒤 카제로스의 육신을 봉인했다고 하지 않았나.
A : 나무위키 등에서는 이 대목으로 많이 비판하는데, 에스더 루테란이 루페온과 대면하는 과정에서 목도한 모습이 카제로스가 된 루페온이라면 (혹은 루페온이 실제로는 카제로스라는걸 알게 된다면) 에스더 루테란은 카제로스를 죽일 수 없었을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카제로스는 어쨌든 페트라니아에 질서를 구축해 혼돈의 힘을 약화시킨 장본인이기 때문이다. 만일 루테란이 카제로스를 죽인다면 그것은 혼돈의 세계에서 카제로스가 구축한 질서가 사라진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혼돈의 세계가 더 강한 힘을 보유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더 큰 희생'이 필요해진다는 사실을 쉽게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카멘 후일담을 보면 공홈의 세계관 설명과는 약간 다르게 카제로스가 '카멘이 이그하람의 반쪽'임을 어느정도 알고 있는데, 만일 루페온이 에스더 루테란에게 이그하람이 부활할 가능성까지 언급했다면 루테란은 카제로스를 죽이기로 결심하기 어려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루페온이 없어진 세상에선 질서와 혼돈의 균형이 깨어지고, 이그하람이 날뛰게 돼 혼돈이 세상을 가득 채우는 미래를 상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렇다면 카단은 왜 안타레스인가?

1. 멸족당한 할이 자신들을 부활시키기 위해 하나의 존재만 살려야 한다면, '신'을 살려야 한다.
할은 안타레스를 '속여' 아크의 힘을 갖게 됐고, 라제니스와 실린은 프로키온의 아크를 '훔쳐' 대항했다. 따지고 보면 안타레스와 프로키온 모두 큰 잘못이 없었으나 루페온은 벌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안타레스는 할에게 아크를 넘겨준 죄로 신계에서 추방되었고 특히 할은 신을 기만한 죄로 소멸의 형벌을 받았다.
'신'의 명령으로 '멸족'된 할이기 때문에, 할의 부활에는 신의 개입이 필연적이다. 1) 루페온의 명령을 무효화 해야하고, 2)이미 멸족한 본인들을 다시 창조(부활)해 줄 존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루페온'은 없어져야 하는 반면 '안타레스'는 필요하다.

2. '훗날 우리가 피워낸 아비를 벨 여린자여'
그런데 할족은 왜곡된 차원의 섬, 지혜의 섬 등을 보면 큐브를 통해 여러 차원을 탐색하며 다른 차원을 불러들이는 것이나 뒤트는 것이 아닌 새롭게 창조한 차원으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연구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할족이 큐브를 통해 본 미래가 라우리엘이 본 미래와 비슷(종족의 운명을 피할 수 없음)하다고 생각하면 필연적인 결과다. 그럼에도 할족은 경우의 수를 찾았는지 전쟁을 일으켰고, 이후 자신들이 재가될 상황에 처하자 카단만을 위해 준비한 큐브를 만들고 그곳에 카단을 넣었다. 이후 일어날 '루페온의 부재'까지 큐브에서 내다봤다면, 자신들의 신이자 신계에서 추방돼 인간의 형상을 띤 안타레스를 큐브에 넣어 숨겼을 수 있다. 이 경우 말을 하지 못하는 프로키온신이나 우리를 구해달라는 크라테르처럼 대부분의 신이 '족쇄'에 묶인 것과 달리 안타레스는 루페온이 부재한 아크라시아에서 족쇄 없이 행보할 수 있다.

특히 카제로스가 루페온이라면, 카단이 카제로스를 처단하는 것으로 '훗날 우리가 피워낸 아비를 벨 여린자'라는 예언을 완성할 수 있고 이후 할족의 부활도 도모할 수 있게 된다.

2. 카단은 최소 '신격', 그의 검인 나히니르도 못지 않은 '신의 무기'
카단의 힘은 일곱 에스더를 합친 것보다 더 강하고 (피조물계의 힘이 아님), 이그하람의 쪼개진 반쪽 중 무력에 해당하는 영역과 태초의 어둠을 합친 힘과도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혼돈의 가디언 바르칸과 겨뤄서도 호각으로 싸웠다. 볼다이크가 가디언의 침공으로 황폐화된 것을 생각하면 바르칸과 단신으로 붙는다는 것 자체가 피조물 영역 밖의 영역이다.
라우리엘과 교전할 당시에도 카단은 '빛의 눈에 있는 루페온의 힘을 흡수'해 신적인 힘을 얻은 라우리엘과 비등한 모습을 보여준다. 
나히니르도 신의 무기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나히니르는 큐브밖에서 차원을 뚫고 큐브 안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보여준다. 최소한 공간의 제약을 받는 무기가 아니라는 의미이고, 시간의 제약을 받는 무기가 아니라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런 신의 무기를 다루는 것 역시 피조물의 영역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나히니르는 '태초의 어둠'으로 무장한 카멘의 어둠의 기운도 몰아낸다. 금강선 디렉터가 최근 카멘 관련 시네마틱을 제작할 당시 반드시 넣어야 하는 3개의 장면 중 하나로 나히니르가 소환되며 어둠을 밀어내는 장면을 꼽은 적이 있다. 이 말은 나히니르가 최소 태초의 어둠과 비슷하거나 더욱 강력한 무기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3. '에스더 카단'은 라제니스를 믿지 말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라제니스도 알지 못하는 곳에 아크를 숨겼다.
'에스더 카단'이 에스더 루테란의 제안에 따라 숨긴 아크는 '영원의 아크 카양갤'로 엘가시아에서도 성역이어서 라제니스도 가본적이 없는 곳이다.
니나브는 카단·모험가와 함께 이동하면서 "카양갤에 이런 곳이 있었다니..."라고 말하고, 모험가는 '아크라시아에서 최초' 업적을 달성한다. 물론 '라우리엘'은 카단이 숨긴 아크의 위치를 알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지만, 카단이 단순히 할족 출신의 누군가라면, 라제니스의 검조차도 잘 알지 못하는 성역 깊은 곳에 아크를 숨기기로 결정한 것이 스토리 전개상 자연스럽지 않다. 

4. 카단은 엘가시아 문의 봉인을 풀고 라우리엘을 죽음으로 이끈 큐브를 회수한다.
카단은 자신이 들어있던 큐브에서 나왔지만, 라우리엘의 사후 큐브를 회수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인공에게 모든 것은 허상이라고 언급한다. 소년의 모습으로 큐브에 들어갔지만, 어린아이임에도 큐브가 보여준 미래에 전혀 휘둘리지 않은 셈이다. 그보다 확실한 절대칙에 따라 움직이는 '호문쿨루스'같은 면모도 보이는데, 이는 신계 아래에선 아크라시아 최강이라고 평가해도 큰 무리가 없는 라우리엘의 행보와 지극히 대조적이다.
라우리엘은 어디까지나 신계 아래였기에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지는지 알기 위해선 신의 목소리가 필요했고, 듣지 못해 미래를 불안해했다. 그럴수록 가능성을 보여주는 큐브에 빠져들었고, 진실로 믿고 목숨을 던지기에 이른다. 
만일 카단이 단순히 할족의 계승자여서 큐브에 담겼고 나온 것이라면, 카단이 엘가시아의 직접 봉쇄하고 해방에 관여한 뒤 사후 큐브를 회수하면서 모든 것은 허상이라고 '단언' 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카단은 큐브 속 '허상'이 아닌, 신계에서 벌어지는 '현상'의 본질을 알고 있다. 

5. 카마인의 "어쩌면 안타레스가 옳았을지도 모르지" 의미
카마인(=이그하람)은 카멘 후일담에서 "태초에는 모든 것이 혼돈이었다. 모두 내 것이었지"라면서 "어쩌면 안타레스가 옳았을지도"라고 말한다. 안타레스가 카제로스라면 이는 현재 카제로스가 꿈꾸는 '페트라니아 정복 -> 아크라시아 침공을 통한 통합'처럼, 본인도 카제로스의 방식처럼 페트라니아의 힘을 기반으로 모든 세상을 자신의 손아귀에 넣었어야 했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카멘의 정신을 조종해 원하는대로 굴리는 부분처럼 카제로스의 '방법'이 옳았다는 독백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그하람 입장에서 큰틀에서 본다면, 이그하람은 이미 같은 방법(할-라제니스, 실린연합군 전쟁때 페트라니아에서 넘어와 아크라시아를 침공)을 쓴 적이 있다.
반면 카단을 안타레스라고 본다면, 카단은 "아크는 희망이 아니라 희생이다"라고 한 적이 있다. 카마인이 이 말을 상기하면서 옳았을 수도 있다고 한 것이라면, 과거 이그하람일 때 '아크를 혼돈에 힘을 실어줄 희망'으로 보고 갖고 싶어한 자신을 되짚어보는 말일 수 있다. 
자신이 아크에 대한 탐욕으로 아크라시아를 침공한 것이 거꾸로 카제로스가 심연으로 떨어지며 힘을 잃게 되는 결과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본다면 아크의 힘을 자신이 아닌 아크라시아의 모험가가 갖게 해서 자신은 희생하지 않고, 남의 손으로 카제로스를 물리치며 카멘과 힘을 합치게 될 훗날을 기약하겠다는 계획과 연결돼 합리적으로 읽힌다.

2가지 추측을 종합한 스토리 결론 :
질서의 신이자 아크라시아의 절대신인 루페온은 불멸의 존재였지만 더 강력한 힘을 원했고, 이 과정에서 태초의 빛을 이용해 세계를 창조했으나 이내 아크가 세상과 함께 자신도 소멸시켜 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에 두려움을 느낀 루페온은 아크를 7개로 찢어 일곱신에게 나눠주며 관리를 맡겼으나, 할족이 안타레스를 속여 아크의 힘을 빌려 두 번째로 신의 질서에 대항하는 등 자신의 의도대로 관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 또한 곧 깨닫게 된다.

결국 루페온은 자신과 세상이 모두 소멸하는 변수를 원천 배제하고 완벽한 질서를 세우기 위해서는 자신이 페트라니아를 포함한 전체 세상의 지배자가 돼야 한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는 명분을 만들어 안타레스는 추방하고 프로키온을 비롯한 나머지 신들을 유폐시키는 한편, 페트라니아로 떨어져 이그하람을 정리하고 심연의 군주(=카제로스)가 돼 아크라시아까지 정복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운다. 그러나 페트라니아에서 아크라시아로는 항상 갈 수 있는 것이 아니었고, 에스더 루테란에 의해 한차례 좌절됐으나 예언에 따라 붉은달이 떠오르면 반드시 아크라시아를 정복할 수 있다고 믿고 때를 기다린다.

하지만 카제로스가 아크라시아 신들의 손발을 묶었다고 믿은 것과 달리, 할족은 자신들이 소멸하면서도 자신들의 부활을 위해 자신들을 다시 창조해줄 신인 안타레스를 큐브(다른세계 차원)속에 숨겼다. 할족은 자신들이야 말로 진정한 신의 뜻을 집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큐브속에서 유폐를 피한 안타레스가 루페온을 베어내 자신의 종족이 부활하는 미래를 그렸다.

한편, 카제로스를 없애는 것은 아크라시아의 종족들 뿐만 아니라 혼돈의 세계인 페트라니아에도 절대적인 지상과제였기 때문에, 카마인과 쿠크세이튼 등은 일단 카제로스를 없애는데 협조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고 같은 편이 아님을 강조하면서도 모험가의 성장을 도와준다. 카마인이 영원의 아크 카양갤을 개방해 모험가에게 나눠주는 등 양측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 이유이고, 이것이 훗날 절대적인 힘을 지녔던 카제로스를 물리치게 될 수 있던 이유였다. 그러나 카제로스가 쓰러지자 질서와 혼돈의 균형은 급격히 깨지게 되었고, 이내 질서의 견제를 받지 않는 혼돈의신 이그하람이 부활하며 아크라시아에는 더 큰 위협이 몰려오게 된다는 설정으로 2부가 시작된다.

Lv5 저격하러가입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로아
  • 게임
  • IT
  • 유머
  • 연예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