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단은 유저가 직접 찾아가야 하는 에스더입니다.
다른 에스더들은 이야기, 운명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레 만나는 느낌이 강하다면,
카단은 유저가 직접 고생해서 시행착오를 넘기며 만나야하는 대상이죠.
뒤가 구린 정보조직한테 속아가면서 찾아간 "에스더 중의 에스더". 카단.
우리는 "이스테르"라는 섬에서 만나게 됩니다.
따지고 가야하는 부분이 생깁니다. "이스테르". 이것은 현실종교 신의 이름입니다.
현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신의 이름. 이슈타르 ishtar 전쟁의 여신이자 미의 여신이기도 한 이름입니다.
놀랍게도 이 신의 다른 이름 중 에세더, 에스델이란 표현도 있습니다. 히브리어로 에스테르.
신화에서 에스테르는 페르시아어 어원의 히브리어 이름으로, 하다사라는 나무의 꽃의 모양이 별 모양이어서 페르시아 식으로 별을 의미하는 에스테르를 붙였다고 합니다.
(현실 이름 에스더의 기원이기도 함)
"세계의 운명이나 전쟁, 정치 비 번개 죽음 파괴 창고 등의 능력을 상징하는 신"이며 수메르 신화의 "진주인공"급 영향력을 행사하는 주신급 존재.
또한 이 여신의 미와 사랑, 자연을 다스리는 힘이 강조될 때는 인안나. 이난나 등으로 불리기도 했슴다. 후에 하늘의 주신급이 되었을 때 이 이름은 잘 쓰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교의 72악마에서는 남성으로 표현될 때 "아스타로트"라는 유명한 악마로 등장하며 새벽의 상징으로도 불리었다. 이 새벽의 아들이 바로 루시퍼.
"어찌하다 하늘에서 떨어졌느냐? 빛나는 별, 여명의 아들인 네가! 민족들을 쳐부수던 네가 땅으로 내동댕이쳐지다니."
-이사야서-
로웬스토리가 많이 잊혀진 지금. 다시 타이예르들이 기록한 불이 떨어진 순간을 생각해 봅시다.
거대한 늑대의 등장으로 떨어진 불을 꺼트리고 타이예르들을 다시 모은 순간.
늑대의 시대는 북유럽신화 라그나로크 멸망의 시작을 부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희망찬 순간이 끔직한 운명의 시작이라면?
거대한 늑대, 로스트아크의 현실에서 늑대는 시리우스 신, 인간신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현실의 시리우스 별은 지구에서 보이는 가장 밝은 별이며 하늘늑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현실 시리우스에서 주목해야 하는 설화는 늑대가 신성함의 상징이 아니라 멸망을 부르는 로키의 늑대 "펜리르"이며 불태우는 늑대란 점.
로스트아크에서 감춘건지 모르지만 시리우스의 상징 역시 불꽃을 다룰수 있는 존재를(flame불이 아닌 blaze불꽃) 축복하는 별이란 점입니다.
<여기서 정리>
카단은 현실의 상징에선 루시퍼. 멸망을 부를 새벽별의 주인. 시리우스 신의 강림(혹은 대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나히니르는 바로 때를 기다리는 안타레스 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로아는 굳이 자기들을 창조한 대상신을 믿고 충성하지 않아도 된다고 묘사되는데, 시리우스 신의 불꽃이 할족의 신앙이고 안타레스의 불은 뺏어서 이용만 한 거라고도 생각합니다. 타블라라사 할족메시지에도 불이 아니라 불꽃이라고 나오죠? 안타레스도 알고도 일부러 당해준 거라면(프로메테우스 신화처럼) 시리우스도 지상의 존재들을 위해 같은 편을 들어줄 수도 있지요.
안타레스가 나히니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나히니르는 공간을 가르고 우주 저 멀리서 날아오게 묘사됩니다. 공간을 넘고 어디든 강림할 수 있는 신의 권능.
추방되었지 소멸되지 않은 안타레스. 이전 지상의 존재 플레이어를 위해 지원해 무기도 주던 시리우스.
신도 공통점이 있으면 힘을 공명해 더욱 완벽해지거나 더욱 강해 질거라 상상했습니다.
시리우스의 시린 불꽃과 안타레스의 타오르는 불. 이 두 부분이 주인공과 아만처럼 공명을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니힐리즘" 이라는 사상이 있습니다. 허무주의라고도 하죠.
"니체의 신은 죽었다." 라는 표현으로 유명한 사상이죠. 창작물에서는 "신 살해" 논리로도 쓰이죠.
"절대적인 이상(신)에 몰두하고 의존치 말고 현실의 중요함, 삶의 가치를 스스로 정하고 인간 스스로 세상의 가치를 가꾸어 나가라"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현실주의"적인 부분을 중시하는 사상입니다.
그냥 간단히 "스스로 똑바로 살아라!" 같은 부분. 카단이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죠.
전 나히니르가 니힐리즘에서 따온 발음이고, 카단과 안타레스의 다짐,혹은 맹세 같은 거라고 생각합니다.
"루페온 죽이기" 인간들을 적극적으로 돕지 않고 어딘가에서 세상을 손놓고 자신의 자식들을 소멸시킨 루페온,
그런 루페온이 절대적인 질서를 지우고 아크라시아를 재탄생시키고 싶어할 것입니다.
북유럽 신화의 종말 라그나로크 최종장에서 두 절대자가 내려와 세상의 혼란을 잠재우는데,
스토리에서 카단과 나히니르(안타레스)가 그 두 신이라면?
라우리엘이 알아본 게 신의 모습의 카단이라면, 감당못할 사실이기도 하겠죠?
아크의 힘으로 구세상의 혼란한 순환(오직 루페온만을 바라는)을 다시 바로 세우고,
신들의 노예같은 흐름을 부수는 게 두 신의 목적이라면 불꽃과 불의 공명으로 두 신이 뜻이 통할 수도 있겠죠.
카제로스를 잡은 후에 루페온이 적이 된다면?
"우선은 아크라시아를 지킨다..."
"아크는 희망이 아니라....희생이다...."
(시작의 트루아에서 벽에 있는 글귀 "can not find any beautyness")
아름다움을 찾을 수 없다? 좀 더 깊게 생각해 보면...
아름다움의 여신 아프로디테, 비너스. 비너스행성. 금성.
금성은 "새벽별"이자 반역자의 별이자 이슈타르와 "루시퍼의 샛별." 묵시의 상징. 현재 로아는 멸망의 날.
금성이 지상에 강림해있기에 없다는 거겠죠? 우주에?
"희망이 아니라 희생"이라는 대사도 이상합니다.
희망의 아크를 얻은 곳이 "시리우스"의 땅인 슈사이어였죠.
루페온이 꽉막힌 족쇄같은 질서의 신이라면, 자식 신이라고 해도 적대하지 않을까 싶어 상상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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