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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 멸망을 위한 해석] 1. 루페온, 에온, 그리고 "플레이어"

라냐뭐라냐
조회: 1684
2024-01-26 23:33:23
- 엄연히 멸망해야 하는 게 정사로 취급되야 하는 상황이라 극단적으로 멸망에 중점을 두고 해석합니다.
- 제대로 된 자료, 데이터 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의견과 해석을 크게 넣었습니다. 읽는데 조심하십시요.

대우주 오르페우스의 순환과 조화로 유지되는 스스로 생명을 탄생시키는 유일한 별, 아크라시아.
그리고 그 아크라시아의 수많은 생명들을 "원래는" 관리해야 할 루페온.
하지만 루페온은 지금 모두가 알듯이 나몰라라 하고 세상을 떠나 있죠.
하지만 사실 그게 진짜로 루페온이 바라는 바라면? 그가 예전부터 세상의 파멸을 바라고 있다면?

여기서 현실에 존재했던 "오르페우스 신화"를 들어가봅시다. 
우리나라의 단군 신화처럼 그리 유명하진 않지만, 여기서 많은 부분이 로아 설정에 힌트가 됩니다.
진지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은 오르페우스 신학 속 절대신 우주와 영원의 신 "아이온" 입니다.

현재는 루프물 떡밥이 대세가 아니지만, 루프물이라고 똑같은 일이 똑같이 일어나야 하는 법은 아니지요.
자주 아크라시아는 생명 흐름의 순환과 순리의 유지를 중요시한다고 강조합니다.
이는 절대신 루페온도 예외가 아니고 오히려 순환의 가장 큰 책임을 지고 있을 테죠.

루페온 이름의 진짜 비밀, 루프+에온. 영원히 질서를 지키는 절대신.

"아이온은 '영원하며 동시에 고갈되지 않은 창조성'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아이온은 '영원성', '창조성', '생명성'이라는 3가지 속성을 지녔다고 한다."
위의 묘사처럼 그는 서양식 윤회를 상징하죠.
(엘가시아 모험의서 루페온나오는 그림이미지 참고. 석상말고...)
"아이온에 대한 외양묘사로는 기본적으로 인간의 몸을 가지고 있는 당당한 외모를 하고 있으며, 때때로 날개가 달린 것으로 묘사되기도 하며, 종종 나체 혹은 간단한 옷만 걸친 모습으로도 그려진다고 한다.
그러면서, 빛나는 구형 물체(태양)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이미지의 중심에 서 있는 것으로 나오기도한다. "
설명에 딱 맞아 떨어집니다.

루페온은 루프에, 아크라시아의 순환에 그 누구보다 강하게 억눌린 신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그 루프를 깨부수기 위해서, 일부러 아크라시아를 혼돈으로 빠지도록 유도하는걸지도 모르죠.

많은 분들이 루테란이 루페온을 만나지 못했다고 표현하는데, 니나브 대사는 분명 루페온의 영향이 있었음을 묘사하죠.
루테란이 갑자기 영웅적인 정해진 길을 벗어나 잠적한 충격은 어쩌면 이것일지도 몰릅니다. 

"루페온 이야말로 그 누구보다 아크라시아 균형을 증오한다."는 현실이 아닐까요?
루프에서 벗어나 진정한 "영원한 절대신 아이온(에온)" 이 되고 싶어하는 루페온....

그 충격에 자신의 책임을 미루고 봉인시키고 후대에 미룬 것 일지도 모릅니다. 
더 큰 희생, 세상 재 창조로 필연적인 기존 세상의 멸망을 감당할 수 없어서.

다음은 아이온 신화에서 가장 충격적인 부분.
시간이라는 개념 그 자체를 의미하는 크로노스신의 신화 영향이 약해졌을때, 아이온 신화가 그 신화를 흡수해 버립니다. 신이 신을 먹고 더 큰 영역과 지배력을 드러내게 된다는 부분.
크로노스 신앙은 세를 다하고 아이온 신이 두 영역 전부를 관리하게 됩니다. 그리고 신의 묘사 또한 바뀌게 되는데 "사자머리"를 가진 초월적인 무언가로 묘사되기 시작합니다.
상징도 변해 빛의 절대자이자 순환을 넘어 성스러운 만 우주의 영겁의 주인을 상징하게 됩니다.
또한 거대한 뱀을 휘감아 자신 스스로가 삶과 죽음, 선악의 흐름도 이끈다는 절대 권능의 존재로 묘사됩니다. 로마 제국이 이 신앙을 이용해 절대 통치를 상징케 하기도 했지요.
신앙적 단위도 생겨 "1에온"은 "한 세대의 믿음이 끝나고 다음 세대의 믿음이 시작되는 때"로 세기도 합니다.
마치 세상 너머의 세상. 멸망 이후의 새 세상의 믿음마저 지배한다는 듯이.

"자신마저 묶는 순환의 질서에 지친 루페온은 그 흐름을 처음으로 돌려 세상을 다시 만든다."
"그리고 모든 게 새로 시작될 때 아크로 태초의 신들(쿠크? 이그하람?)마저 이겨 새 세상을 열 것이다."
"빛과 어둠 모든것을 가져 속박되지 않는 "에온(초월신)"이 되고 싶다. 혼돈마저 먹을 것이다."
어쩌면 카제로스의 소멸, 우리의 승리는 더 큰 절대신의 억압이 시작되는, 멸망 엔딩 그 자체 일지도 모릅니다.

"플레이어"의 부분도 이상한 부분이 있습니다.
우리는 너무 자연스럽게 다른 게임마냥 캐릭터를 커스텀해서 게임을 시작하지요.
만약 이 부분도 뭔가 흐름의 일부라면? 창조의 권능을 이용하는 부분이라면?
원하는 형태, 원하는 느낌을 담아 만드는 캐릭터. 하지만 직업을 정하는 건 트리시온을 가고 난 뒤죠.
트리시온. 루페온이 마련한 세상 끝 성지. 그런 대단한 곳에 시작부터 진입한다고요? 그것도 커스텀 바로 뒤?

전 게임을 하는 유저, 우리가 바로 세상 밖에서 무관하게 숨어서 모든 걸 이끄는 루페온의 의지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정해진 흐름에 그 누구보다 붙들려 있으면서(스토리 흐름), 지나는 여행마다 실패와 성공을 오가며 세상의 흐름을 즐기고 있죠. 원할 때 원하는 만큼 성장하고 원하는 만큼 세상의 즐거움을 맛보죠. 무책임하게...
이것 역시 로스트아크가 노리는 부분이라면?

우리는 운명의 이끌림에 의해 최종장에 도달 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이게 끝이 아니고, 3부로 나뉘어진 운명의 겨우 1번째 끝자락에 도달해 있을 뿐, 카제로스 따위가 우리 여정의 마지막이 아니란 걸 잘 알고 있습니다.
(클리셰 중 유명한 페이크 라스트 보스 역할.)

그리고 모두가 바라는, 모두가 바라지 않는 멸망의 순간을 여는 것은 바로 흐름에 의해 자유롭다 착각하는 우리 스스로가 되겠죠. 절대신이 바라던 운명의 그 때는 해피 엔딩이 아닐 수도?

일단 1편의 이야기는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글 읽어 주신 모든 분들께 깊게 감사 드립니다.
각종 의견 판단 해석 기꺼이 받겠습니다.

Lv1 라냐뭐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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