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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 (스압)(운명의 궤적 스포)잡글

독신이퀄찬양
조회: 1294
추천: 3
2025-08-09 19:28:54
※항상 그렇듯 신뢰성은 전혀 없습니다. 
하물며 지금은 로아를 접었다보니 더더욱 그렇습니다
재미로만 읽어주십시오

※이 글은 예전과 최근에 쓴 글들을 순서대로 붙여낸 스크랩?복사본? 입니다
스압 죄송합니다.

<제 1번: 카제로스 레이드의 최종목적은 "소멸"이 아닌 "정화"이다> >
-2025년 2월 10일 15:15분 작성, https://cafe.naver.com/parkseorim09/3395-

사슬전쟁 때는 아크를 이용해 육체만을 봉인시켰고
이번에는 무저갱에 있는 그의 죽음만을 해방시켰죠

그러니 이제 카제로스를 소멸시키면 모든 게 끝나고 해피해피한 2막으로 가는걸까?

그렇게 생각하기엔 뭔가 느낌이 찜찜했습니다


500년 전의 그 때도, 쿠르잔에서의 그 때도.

육체만을 봉인시켰으며 죽음만을 해방시켰던 싸움의 끝.

퍼즐을 온전히 완성하지 못한 채 서로가 대치하는 두 번의 전투


그럼 이번 카제로스 레이드에서는 뭐가 필요한 건지 고민하다가

문득 "카제로스를 물리친다"라는 전제를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이 부분이 잘못된 건 아닐까.

그리고 문득 든 생각은


"새로운 질서로 "정화"된 아크라시아의 시대가!"

"심연의 군주께서는, 이 추악한 별을 죽음으로 "정화"하리라"


정화.

모든 모험가들이 귀에 피가 나도록 들어왔던 이 단어야말로, 카제로스 레이드의 해답일 수도 있다는 것.

아크의 계승자가 심연의 끝을 마주하여 해야 할 일은 소멸이 아닌, 정화여야 한다는 추측.

그렇게 생각하면 즉흥적으로 영감이 떠오르는 게 있더라고요


※ 왜 로스트아크는 '인간, 그것도 데런'의 형태로 태어났는가.


정화: 불순하거나 더러운 것을 깨끗하게 함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표기된 정화라는 단어의 뜻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재미있는게,

<빛은 질서이니, 결코 의심하지 말지어다!>

대체 뭐가 불순하고 더러운 것인지, 어떻게 판단할까요?


마치 우리의 몸에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하지만 똑같은 균인 것과도 같은 이 딜레마는

현실에서도 세상 모든 분쟁의 근원이죠.


그리고 아크라시아에서, 이 문제를 아주 쿨~하게 해결하는 집단이 있으니

<죄 없는 자는 살아남을것이다!>
바로 "만인이 교리를 섬겨야 한다"면서 다 죽여대는 황혼사제들이죠.

저는 바로 이 점이 중요하다고 느껴지더라고요.


저들이 처음에는 어땠을 지 몰라도, 지금은 "정화"가 아닌 "소멸"을 행하고 있을 뿐입니다.

연못에서 물고기는 커녕 풀 한포기 살 수 없도록 살균해버리고

그 안에서의 생태계를 해결하겠다는 명목으로 다 죽여버리는 저 모습은

마치 태초의 빛이라는 아크처럼 느껴지기도 해서.


2. 본질

그렇기에 로스트아크인 아만이 인간이자 데런으로 태어난 것은 어쩌면.

<다다라야 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불순하고 더럽다 불리는 것들을 보면서(남바절 이후 여정 퀘스트)

마치 악마와 인간, 루페온의 빛이 공존하는 저와 같다는 딜레마를 계속 느낀 끝에(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성찰)

끝내 도착한 프레테리아의 오두막집에서, 너의 <본질>을 찾아내는 것.(운명의 빛)


이렇게 생각하니 정화라는 것은 무언가를, 혹은 모든 것을 무(無)로 되돌리는 것이 아니라,

본질을 찾아내는 것임을 깨닫는 것이 아닐까.


이것이 카제로스 레이드에서 <심연의 끝을 마주한 자>가 해야 할 역할,

즉 <카제로스의 정화>가 아닐까 생각해봤습니다만....

물론 그걸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다면...일단 그 부분은 맨 마지막에서 끄적여보도록 한다 쳐도.


문제는 카제로스의 정화라니.

윤리적 도덕적 측면에서 이게 맞는것인가?

사이코패스인가 사람인가 어떻게 이런 헛소리를.

죽은 사람이 몇인데 이런 결말?!

닥치고 지옥으로 떨어져야지 무슨 소리야?! 라는 딜레마에 처하게 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번 운명의 궤적에서 어김없이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제 2번: 카제로스에게 자비(정화)를 베풀 수 있을 것인가. 카제로스에게 자비(정화)를 베푸는 것은 과연 옳은가>


이번 운명의 궤적에서는, 당연하게도 고통받는 수많은 사람들이 조명되었습니다.

매일 불안함과 예민함을 토로하는 사람들, 그럼에도 살아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품는 사람들.

그래서 서로 싸우고 소리지르는 사람들, 그럼에도 정신을 차리고 사과하는 사람들

아내와 자식들이 그려진 목걸이를 내팽겨쳐버리는 사람들, 그럼에도 그들을 위해 물러나지 않는 사람들.


카제로스만 없어지면, 앞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아갈 미래의 사람들

그렇기에 실리안은 말합니다


"카제로스를 소멸시켜 아크라시아를 지킨다.

그는 이 세계를 침략하여 지배하려는 대악마이자 지금까지 수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이끈 악마들의 군주일 뿐

그에게 희생된 이들이 이미 수천수만에 달한 상황에서 카제로스가 무엇이든 어떤 사정이 있다 한들 

상관할 바가 아니며, 언가 있다고 한들 결코 그것이 면죄부가 될 수는 없을걸세"


왕은 분노를 다스려야 한다.

패자의 검을 휘두르는 주인은 사사로운 감정에 휘둘려서는 안됩니다.

눈 앞의 적 또한 살아있는 인간, 나와 다르지 않은 사정을 가진 생명이라는 점을 헤아리면서 검을 내리쳐야 하죠


그런 마음을 누구보다 키워왔을 실리안이 저렇게 말할 정도면, 그것이야말로 어쩌면 절대적인 진실.

다른 말로 하자면 질서, 또 다른 말로 하자면 운명. 그리고 또 다른 말로 하자면...심연


"심연을 들여다보면 심연도 나를 들여다본다"

예전에 어떤 글에서, 심연이란 "도덕이나 종교와도 같이 절대적인 가치"라는 내용을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한 치의 의심도 없이 절대적인, 반론이 용서되지 않는,

마치 부모와 자식의 관계처럼 내 인생 평생의 선불이자 후불이 될, 후회할 수 없고 후회해서도 안되는 가치.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심연은 카제로스의 소멸입니다.


카제로스의 소멸은 절대적이며, 면죄부조차 주어질 수 없다.

아크라시아의 모두가 이를 위해 선택하고 희생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루테란으로부터 모험가까지, 에스더로부터 일개 병사까지, 가디언부터 데런까지, 정말로 모두가 만들어온 운명.


그런데 그 심연 아래에 "진실"이 있다는 듯이, 마지막 퀘스트의 이름은 "심연의 진실"이라고?

도대체 저 진실이 무엇이길래, 우리의 자유의지가 모든 걸 정해진 대로 흘러가게 한다는 듯 말하는가.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 3번: 만약에 카제로스가 처음부터 없었더라면>


이번 운명의 궤적에서 카단은 말합니다.

"원인으로 결과가 완성되는가, 아니면 결과로 원인이 완성되는가. 어쩌면 끝까지 이해할 수 없는것일지도 모르지"


참으로 이해하기 힘들었던 이 말.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부터 이루어졌던 선택과 희생이, "현재"의 심연(카제로스의 소멸)을 굳혀서, 앞으로의...즉 "미래"의.

이 모든 것이 운명이라면, 운명에는 "시제, 즉 시간적 배경"이 없는 게 아닌가.

더 정확히 말하자면 "과거, 현재, 미래"가 전부 존재하는 게 아닌가.


과거에도 소멸해야 했지만 어쩔 수 없이 봉인했고, 지금도 소멸해야 하며, 앞으로도 소멸해야 하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했는지, 즉 시제가 의미없을만큼.

그렇다면...


"이런 카제로스의 소멸에, 이런 카제로스보다 절대적인 아크를 이용한 소멸에, 과연 시제...시간적 배경이 있을까"


"과거에도 소멸해야 했고, 현재에도 소멸해야 하며, 앞으로도 소멸해야 하는 존재를,

태초부터 존재했고, 현재에도 존재하며, 미래영겁 존재할 아크로 소멸시킨다는 것은, 

과연 특정한 어느 시점...예를 들어 카제로스 레이드 이후로 국한되는 일일까"


"루페온 이전부터, 즉 <처음부터 탄생한 것처럼>존재했던 아크를 이용한 소멸은,

어쩌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세상에서 지워버릴 지도"


+)엘가시아에서 베아트리스는 말했죠

열쇠의 아크는 그렇게...마치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사라졌다고.

사실 이 부분은 많은 로스트아크 유저분들께서 말씀해주셨죠

로스트아크를 발동하면, 처음부터 없었던 것이 되는 게 아닐까?

레퍼런스+출처표기를 해야 마땅하지만 하지 못하여 죄송합니다. 너그러운 용서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다시금 해 보는 질문, 만약에 카제로스가 처음부터 없었더라면.

더 정확히는...<카제로스가 처음부터 없었던 아크라시아는 어떤 세상일까?>


카제로스가 뭔지도 모르고, 사슬전쟁이 뭔지도 모르고, 악마가 뭔지도 모르고 행복하게 살아갈 사람들.

지금의 아크라시아가 아닌, 새로운 아크라시아에서.

지금의 사람들과 나라들이 아닌, 새로운 사람과 나라들이.

현실은 큐브 속에 있는 가능성들 중 하나가 되고, 큐브 속에 있는 가능성들 중 하나가 현실이 되고.


<아크라시아를 지키는 것은, 우리를 지키는 것이 아니고>


카단은 말했더랬죠

아크는 희생이라고.

과연 미래를...새로운 아크라시아와 사람들을 위해서 지금을....우리의 아크라시아와 사람들을 희생할 수 있는가

아크라시아를 위해 아크라시아를 희생하곘는가


뭐 지금까지 쓴 글은 다 뇌피셜이고 헛소리인라 신뢰성은 마이너스100000000000%을 달리지만,

0.0000000001%라도 신빙성이 있다고 가정할 때, 죽음의 질서로 재편되느니 그냥 저게 맞지 않겠어요?

어차피 죽을 거 새로운 시대의 양분이 되라고


+)그리하여 이런 긴 글을 써보았는데, 

 개인적으로 카제로스의 정화가 <아크라시아에서 다시 태어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아크라시아를 죽음의 질서로 재편하려는 카제로스, 그런데 딱 여기에 알맞는 존재가 있더라고요


바로 데런.

카제로스가 심연에서 태어난 죽음이라면, 이들은 아크라시아에서 태어난 반인반마.

항상 삶에 절망과 죽음이 함께 했지만 이제야말로 구원을 향해 나아가려는 존재.

어쩌면 이와도 연관이 있지 않을까? 그런 느낌을 가져봤습니다


헛소리 긴 글 읽어주져서 감사합니다

카제로스 11일 남았는데 쇼케이스가 없다니ㅠㅠㅠㅠ안타깝습니다

그래도 1막까지는 재미있게 보고가야 하는데


Lv30 독신이퀄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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