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의 이미지는 저번 로아온 섬머 2025 때 공개되었던 새로운 아크라시아 지도입니다.
우리에겐 익숙하지만 직접 가보진 못했던 '세이크리아'와 '애록' 외에도 여러 대륙들이 보이는데요,
이 대륙들 중, 이번에 연구해 볼 대륙은 '메넬리크' 입니다.
본격적으로 메넬리크 대륙에 대해 뇌피셜을 굴려보기 전에,
우리는 세이크리아의 모티브에 대해 다시 한번 환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왜냐? 이 글에서는 메넬리크와 세이크라이가 아주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추측하기 때문이죠.
1) 세이크리아의 모티브
세이크리아는 교황이 다스리던 중세~근대 로마를 모티브로 한 종교국가입니다.
로마는 현대에 이탈리아의 수도이기도 하며,
교황을 국가원수로 하는 독립국인 바티칸 시국이 위치한 곳이기도 하죠.
여기서 우리는 "이탈리아"를 기억해 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세이크리아를 이탈리아라고 생각하고 바라보면 메넬리크의 모티브를 추측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인데요
일단 잘 기억해두고, 우선은 "메넬리크"라는 이름의 유래에 대해 먼저 살펴봅시다.
2) 메넬리크 1세
나무위키에 메넬리크를 검색하자마자 나온 이 '메넬리크 1세'라는 인물은
에티오피아의 전설 속에 등장하는 황제의 이름입니다.
이름이 같은 것만 해도 수상한 냄새가 폴폴 나는데, 더 냄새나는 점은 그의 행적입니다.
밑줄 친 부분을 보면, 메넬리크 1세는 성지순례로 유명한 예루살렘으로 가 솔로몬을 만났고,
돌아갈 때 성궤(율법의 근본인 십계명판이 담긴 궤)를 가지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이 내용이 왜 냄새가 나냐? 바로 메넬리크의 서, 일명 '전설카경'의 설명 때문인데요.
고대의 "순례자" 메넬리크가 남긴 "세상의 모든 지식이 담겨있는 고서"
"성지순례"로 유명한 예루살렘에 갔다가 "십계명판"을 가지고 돌아온 메넬리크 1세
에티오피아에서는 메넬리크의 예루살렘 방문을 성지순례라고 보기도 한다니
뭔가 뭔가 비스무리하게 차용된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메넬리크는 에티오피아를 모티브로 만든 대륙이 아닐까요?
이번엔 전설이 아닌, 1800년대에 일어난 실제 사건입니다.
전설속 메넬리크라는 이름을 이어 받은 "메넬리크 2세"가
이탈리아의 침공을 막아내 승리한 전쟁입니다.
중요한 건 종전 이후인데요,
에티오피아는 이탈리아의 식민지인 에리트리아의 국토 일부를 배상으로 지급받게 됩니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리아는 서로 인접국이였던 덕분에
에티오피아는 에리트리아 쪽으로 더 나아가 국경선을 그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아크라시아 지도에서 메넬리크를 잘 살펴보면,
인접국 데멜슈드와의 경계가 굉장히 인위적으로 나뉘어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대륙의 경계가 무언가에 의해 파괴되어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왜 누군가가 선을 그은 것 처럼 나뉘어져있는 걸까요?
혹시 이탈리아가 에리트리아를 이용해 에티오피아를 침공했던 것을 모티브로 삼아
데멜슈드와 메넬리크의 국경을 디자인 한 것은 아닐까요?
만약 맞다면, 대륙을 끊어 국가의 경계를 나눠놓을만한 어마무시한 힘을 가진 존재는 누구일까요?
마무리
제목에서부터 써놨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다 뇌피셜이고, 다 끼워맞추기 입니다.
다들 재밌게 읽으시고 영감 받으셔서 재밌는 아이디어 많이 내주시면 좋겠습니다.
(ㄱㅈ ㅇㅂㄱㄹㅇㅅ는 머릿속에서 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