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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 기억의 정착지/설계자 루페온/지정된 안배의 운명

황미룡
댓글: 1 개
조회: 875
추천: 3
2025-12-08 21:35:47

[기억의 종착지 : 흘러간 기억]
기억이란 살아가면서 삶의 경험이나 인상, 정보, 배워온 지식 등을 간직하여 저장하고 도로 생각하여 정보를 파악, 후회나 추억을 되새기는 인간의 정신 의식이다. 

할족은 진실된 과거 속에서 여러 입력값을 메긴후, 다양한 미래의 결과값을 보여주는 인과율 계산기의큐브를 누군가의 기억이나 정보를 저장하는데 쓰이기도 하였으며 고도로 발달된 어느 인간 문명에선 기억 저장 장치를 만들었고 멸망하기 전 기억의 오르골을 남겼다. 그리고 오르골 안을 관리하는 레비얀의 이전 생의 고통의 기억을 보관하고 있었다. 요즈족은 각자 개인에게 있는 심상의 네트워크인 다라나 안에 기억을 저장하였고 그 덕분에 아주 높은 수준의 환영술을 구현하였다. 

이렇게 신의 권능, 마법과 과학, 아이덴티티를 통해 기억을 간직했다. 하지만 인위적으로 만든 기억 저장 장치만 있었을까? 앞서 말했듯이 기억이란 인간의 정신 의식이다. 어딘가로 흘러 갔을수도 있다는 말로 그 발자취에 대해 추적할 수 있다.


[기억의 종착지 : 질서의 법칙속에 사라지는 진실]
여러 학자들은 숨겨진 과거의 진실을 찾아내려 했다. 각 대륙과 섬에 있는 지식을 찾아 역사를 알아내려 했고 침략이나 자연 재해에 소실되었거나 의도적으로 지워진 기록들을 밝혀내기 위해 온갖 유적지를 돌아다녔다. 그러나 아주 머나 먼 과거의 역사를 알아낼 수 없었다. 

기록물은 오랜 기간 유지하여 보관하기 어렵다. 유지 보관은 인간이 하는 일이며 세대가 끊기지 않고 전승 해 나가야 한다. 인간은 불사가 아닌 질서의 법칙에 묶여있는 존재로서 생을 다하면 죽고, 죽음은 인간들의 전승 유지의 연결 고리를 끊는 여러 수단 중에 하나였다. 죽은 자들이 품고 간 과거의 기억, 그들의 정신은 육체를 벗어나 사후 세계로 흘러간다.

최초의 전생시기, 심연이란 차원이 구축되기 전, 고대인들의 정신이 담긴 영혼들은 갈 곳이 없었기에 서로가 엉켜 붙고 쌓이고 쌓여 죽음의 토양이 되어 넓은 땅을 구축해 나갔다. 지금은 심연의 한 축이 되어버린 죽음의 토양, 그 토양에 깃든 고대인들의 정신이 그림자로 남겨져 있다면 오래전 과거의 일을 알아내어 숨겨진 진실을 일부 밝혀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심연 깊숙한 곳 죽음의 토양 안에 있는 잔재의 손, 토양 속에 깃든 정신 의식의 사념 같은 것 일수도 있다. 
죽음의 토양 상층부엔 죽음들이 엉켜 붙지 않아 토양의 암석이 아닌 온전한 모습의 죽음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공통적으로 하늘을 향해 손을 뻗고 있다.

어쩌면 언젠가 모험가는 심연 안에서 여러 인물들의 기억과 자신과 연관된 기억을 보게 되어 존재에 대한 확고한 자아 정체성을 더 확립하게 될지도 모른다.


[기억의 종착지 : 심연의 서]
카단은 모험가에게 타불라라사가 있는 위치를 알려주기 위해 편지를 남겼다. 그 편지 속엔 알 수 없는 문자가 적혀 있었고 모험가는 문자를 해독하기 위해 모든 지식이 있는 지혜의 섬으로 갔다. 지혜의 섬엔 마치 미래를 안 것처럼 기다렸다는 듯이 모험가 앞에 검게 물든 심연의 서가 처음으로 등장했다. 심연의 서에는 카단이 적어놓은 문자와 똑같은 문자들이 적혀 있었기에 대조해 볼 수 있었고 책은 모험가에게 대조된 문자의 내용을 해석하여 열심히 말하려 하는 것 같았지만 알아 들을 수 없었다. 


자아를 가진 책은 필시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퍼트리기 위한 열망으로 태어난 존재, 그렇기에 알아 들을 수 있는 언어로 상대방에게 낭만을 전하지만, 심연의 서는 알아 들을 수 없었다. 모험가는 탐구의 서의 조언대로 알아 들을 수 없는 언어를 무질서로 가정하고 알레그로의 아크라시아 탄생기를 읽어 질서의 지혜를 습득한 후에야 심연의 서의 말을 알아 들을 수 있었다. 심연은 질서와 혼돈이 뒤엉킨 하나의 세계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이 아니었다 싶다.

가장 중요한 점은 심연의 서가 타이밍에 딱 맞춰 숨겨진 타불라라사의 위치를 알려주는 매개체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 심연의 서는 '숨겨진 기록은 그곳에 있다' 라며 타불라라사가 있는 금기의 서고에 대한 힌트를 알려줬고,

 

타불라라사의 여러 기록 안에 특정 단어들을 떼어내 만들어진 '숨겨진 기록은 그곳에 있다'의 문장은 반대로 심연을 가르키는 것일지도 모른다. 

희망은 없고 희생만 있는 곳, 상실과 절규만이 가득한 곳, 그 심연 안에 카단과 똑같은 문자를 쓸 수 있고 이해할 줄 아는 누군가의 기억으로 맺힌 정신의 열망이 때에 맞춰 심연의 서로 등장시켰고 할의 유산인 타불라라사를 통해 숨겨진 진실의 기록을 알려주기 위함과 카단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자 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 타불라라사는 에브니 가문이 오래전에 만든 큐브로서 카단에게 승인된 유물로 추정된다. 현재는 카단의 승인아래 모험가도 타불라라사의 주인이 되어 기억과 정보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되었다.


[설계자 루페온 : 나뉘어 떨어진 자 카제로스]
루페온이 질서의 세계를 만들자 삶과 죽음이란 법칙이 생겼다. 그러나 생과 명을 담당하는 삶의 장소 아크라시아는 존재했지만 사와멸을 담당하는 사후의 장소는 부재였다. 하지만 최초의 전쟁시기 질서와 혼돈의 싸움 여파로 찢어진 차원 너머 어딘가에 자리잡고 있던 죽음의 토양 위로 질서와 혼돈이 뒤엉키자 마침내 윤회라는 순환의 기능을 가진 죽음의 장소 심연이 탄생하게 되었다.

한편 루페온은 질서를 파괴하는 혼돈에 대해 이해 불가능의 영역이며 어우러질 수 없는 문제라 여겼으나 심연을 인지한 순간 죽음이야 말로 혼돈을 잠식하고 질서 안에 녹아들게 하여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하는 해답이라 여겼다. 그 해답에 대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루페온은 질서의 힘 일부를 나누어 죽음이 가장 짙은 곳에 떨어뜨린 것일 수도 있다. 이그하람은 모르고 있었다. 질서를 파괴하는 과정에서 생긴 무수한 죽음들이 심연에 심어져 자신에게 이 되어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신들의 싸움 여파로 죽어간 피조물들의 죽음이 겹겹이 쌓여 잉태된 카제로스는 루페온의 질서의 힘까지
얻으며 탄생했고 피조물들의 기억을 가짐과 동시에 질서의 힘에 담긴 루페온의 기억까지 심어지면서 자연스럽게 과거의 일과 태초의 빛 아크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된 것 같다. 어떻게 보면 카제로스는 질서에서 나뉘어 떨어진 방치된 자인 것 같다. 카양겔에 놔두어 방치한 빛의 눈처럼 마치 모험가란 운명이 맞닿을 때까지 역할을 다하고 사라지는 수순으로 되어 가고 있다.


[설계자 루페온 : 루페온의 첫 타겟]
심연의 주인이자 죽음이란 질서의 한 축으로 인지하여 태어난 카제로스의 '근본'은 피조물들의 부정한 기억과 감정들에 영향을 받아 하나의 의지로 귀결 된 존재다. 그의 의지는 혼돈과 질서를 평정한 후 아크를 개방해 태초의 무질서로 되돌려 새로운 질서인 죽음의 세계를 만들어 내는 것. 그것만이 초월자들의 탐욕과 기나긴 전쟁의 무한의 굴레를 끊어버릴 수 있는 방법이라 여겼다.

의지는 행동으로 옮겨 혼돈의 세계에 있는 페트라니아에 당도했다. 말 그대로 질서의 일부가 혼돈에 심어진 순간이었다. 카제로스는 전역에 흩뿌려진 혼돈의 힘까지 얻어냄과 동시에 혼돈을 평정해 페트라니아에 질서를 세웠고 루페온이 만들어낸 세상을 거짓된 질서라 규명하여 아크를 차지하기 위해 아크라시아를 침략했다. 
+카제로스는 혼돈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 붉은 달은 카제로스의 혼돈의 힘을 더 증폭시킨다고 나와 있다. 현재 종막에서 카제로스는 루페온이 창조한 엘라어와 빛의 힘까지 쓰고 있으며 열쇠를 다룰 줄 알고 태초부터 과거의 일들까지 모두 알고 있다. 

카제로스의 독립된 자아속에 심어진 루페온의 기억과 아크의 존재, 그로인해 유도된 아크라시아 침략, 어쩌면 루페온은 카제로스의 혼돈조차 죽음에 이르게 하는 죽음의 권능을 첫번째 타겟으로 삼은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겪은 모든 과정들은 훗날 혼돈을 죽음으로 몰아 그들이 품고 있는 성질들을 모두 갖기 위한 것으로 더 이상 혼돈으로부터 피해를 받지 않는 조화로운 질서의 세상을 만들기 위한 루페온의 장기 프로젝트이며 계승자이자 질서의 대리자인 모험가가 그 계획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이 때문에 루페온은 냉정하지 못한 자신의 권속 신들을 우려해 중간계를 간섭하지 말라는 명령을 내린 것 일수도 있다.


[심연의 끝을 마주한 자]
심연은 질서의 세계와 혼돈의 세계 사이에 있고 두 세계와 연결된 보이지 않는 차원이다. 아크라시아와 페트라니아 사이에 또 다른 행성 하나가 존재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크라시아에서 생을 다해 죽는다면 질서축에 속한 삶과 죽음의 경계(죽음의 토양)을 건너 윤회의 심연에 다다르게 되고 페트라니아는 정확하게 밝혀진 건 아니지만, 혼돈축에 속한 무저갱(죽음의 토양)을 건너 윤회의 심연에 닿는 것으로 추정된다. 


죽음은 질서의 법칙에 속한 순환제지만, 죽고나면 순환을 벗어난 무차별적인 혼돈이며 다시 새로운 운명을 통해 질서로 돌아온다. 그리고 그 이치를 벗어나 생전의 기억을 유지한 채 질서로 돌아오는 자도 있다.

1부테마 스토리의 마지막 주제 "심연의 끝을 마주한 자."
죽음은 조작된 기록이 아닌 진실된 기억이 묻혀지는 것. 
그 진실을 알기 위해선 죽음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모험가가 죽음을 맞이한다면 그의 정신은 심연에 숨겨진 어떤 진실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에키드나는 모험가의 미래를 암시한 적이 있었다. 죽음의 끝, 즉 심연의 끝에서 진실을 마주한 모험가가 다시 삶으로 돌아왔을 때 혼돈을 받아들이는 길을 선택할지 여전히 빛을 믿으며 질서를 지키는 길을 걷는 선택을 할지 궁금해 했던 게 아닐까 생각된다.



[루페온이 지정한 안배의 운명 :모험가를 위한 안배]
아크의 힘이 개방된 후 신계로 향하는 계단을 타고 모험가가 루테란처럼 루페온을 대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루페온의 신탁은 끊긴지 오래되었고 카마인이 말했던 것처럼 빛과 질서, 어둠과 혼돈을 모두 얻기 위한 여정을 떠났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아크의 힘을 개방하는 여러 조건들 중에 세이크리아의 성물이자 희생을 뜻하는 아가페이아(아만의 지팡이)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트리시온에 화톳불의 제단처럼 보이는 우뚝 솟은 탑 안에 열쇠인 아만이 아가페이아를 들고 입장할 것 같다.

대신 순백의 공간에서 루페온이 남긴 힘과 공명해 카제로스와 아만의 기억속으로 들어가 이 둘의 탄생부터 현재까지의 삶을 공유하여 많은 진실을 알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루테란처럼 앞으로 일어날 거대한 편린을 마주하여 그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큰 대가를 치르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모험가는 루테란과 반대로 루페온이 움 틔우고 선택한 계승자로서 결말이 확정된 상태로 앞으로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의 안배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별은 루페온을 뜻한다. 

다만, 카제로스와의 마지막 전투에서 주변 인물들의 큰 희생이 일어난다면 모험가는 죽음을 불사하는 감행을 선택 할지도 모른다. 모험가는 변칙이 없는 늘 한결 같은 정의로운 정수이기 때문이다. 
아크는 희생, 아크의 힘을 발동하는 사용자의 소망의 크기에 따라 대가의 크기도 커지기 때문에 재처럼 소멸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모험가는 루테란이 말했던 것처럼 새로운 운명으로 전환 시킬 자이며 알 수 없는 미지의 운명을 스스로 개척해 무엇이든 할 수 있고 무엇이든 이룰 수 있는 구원자다.

모험가가 희생을 감행했다면 누군가가 이미 희생하여 준비한 안배가 작동하거나 모험가와 함께 한 여러 인연들 중에 있는 안배가 희생을 하여 운명을 이어나가게 할 것이다. 루페온이 지정한 안배의 인물들은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누군가를 위해 스스로 희생을 선택 했었다.


[루페온이 지정한 안배 : 안배 아만]
모험가가 감행한 희생정신으로 인해 아만은 어머니가 자신을 지켜줬던 것처럼 꼭 모험가를 지키겠다는 선택을 하고 모험가를 지키기 위해, 모험가가 바란 구원의 소망과 아크의 힘을 모두 끌어 안아 운명대로 희생을 통해 재생의 씨앗의 되어 열쇠의 의무를 다하며 스러질 것 같다.

루페온이 데런인 아만을 열쇠로 선택한 이유는 혼돈의 육체에 빛과 질서를 부여하여 빛과 질서, 혼돈이 공존하는 그릇으로 만들려 했다는 점과 훗날 카제로스의 어둠까지 깃들게 하여 우주의 이치가 담긴 조화와 균형, 순리와 역리를 모두 갖춘 열쇠가 되게 함으로서 모든 것을 되돌리는 복원의 창조를 이뤄내기 위해 인간이란 자율성과 선택의 가능성을 보고 미래를 설계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빛과 어둠의 힘을 동시에 쓰는 아만.
카제로스의 옆에 선 나를 보라 라는 대사 때문에 옆을 봤는데 아만일수도 있다는 생각은 왜 드는 것일까...


[질서의 수호자]
루페온이 보았던 미래, 카제로스가 들은 혼돈의 마녀 예언, 현재의 질서를 지키려는 자와 새로운 질서를 세우려는 자의 질서의 수호를 생각하는 이상이 달라 언젠가 두 질서인 생명과 죽음의 승부를 통해 진정한 질서의 주인을 가려야 하는건 필연적이었다. 그래야만 각자가 추구하는 새로운 운명을 이어나가 새로운 질서를 세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녀가 카제로스에게 남긴 마지막 예언은 대적자인 현재의 모험가를 만날 것이다 라는 얘기를 끝으로 새로운 질서를 세울 주인공은 말하지 않았다. 만약, 승부에서 진 카제로스가 모험가와 자신이 공명해 모든 것을 공유했단 걸 인지했다면 그 누구보다 본인을 잘 알고 있기에 소멸하기 전 의지를 넘기려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렇게 모험가는 진정한 질서의 수호자가 되고 그의 머나 먼 여정의 끝자락에서 조화로운 질서를 세울 주인공은 누구일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선택사항 : 영상으로 보기

Lv45 황미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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