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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샨디 "우리 구면이던가?" 늦은 이야기(추측)

맛점
조회: 39
2026-03-22 18:12:03


OBT 때부터 이어져 온 스토리 중, 샨디의 "우리 구면이던가?"라는 대사는 많은 유저에게 '로스트아크는 타임리프물인가?'하는 추측과 의문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이 떡밥은 무려 6년 만에 출시된 '림레이크 남부' 대륙 스토리에서 마침내 회수됩니다.






쿠르잔 북부 스토리에서 진저웨일은 샨디를 지키려다 카제로스의 일격을 맞고 사망합니다. 
피눈물을 흘리며 오열하던 샨디는 "안 되지. 안 돼. 이렇게 널 떠나보낼 수는 없다."라는 말을 남긴 채, 진멸을 주워 들고 악마를 사냥하러 떠납니다.




한참 뒤 샨디를 찾으러 간 모험가 일행이 마주한 것은, 그에게 잔혹하게 도륙된 악마들의 사체와 샨디의 환영술이 폭주하는 현장이었습니다. 림레이크의 초대 네명의 장로와 비교해도 동급이거나 그 이상인 환영술의 천재 샨디가 어쩌다 폭주하게 된 것일까요.




그것은 샨디가 진저웨일을 살리기 위해 시간을 되돌리는 환영술을 사용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그가 환영술의 천재라 할지라도, 네 장로가 힘을 합쳐 림레이크의 지맥까지 끌어다 써야 하는 헤아누의 봉인보다 더 거대한 힘이 필요한 술법이었기에 결국 폭주하고 만 것입니다.




하지만, 폭주는 폭주일뿐. 시간을 되돌리려는 샨디의 의지는 확고했습니다.
환영항아리로 샨디의 다라나 내부를 훔쳐보던 장면에서 샨디는 진저웨일을 훈련시키고 있었죠.
이때까지만 해도 유저는 '아, 다행이다. 진저웨일이 살아있구나', '진저웨일이 살아서 더 강해지려고 훈련받고있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사실 이 장면은 현재가 아닌 과거에 샨디가 진저웨일을 훈련시키던 순간의 환영이었습니다. 
모험가와 동료 요즈들조차 다라나 내부를 보지 못하게 막은 것은, 자신이 시간의 환영술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들켜 방해받을까 봐 경계했기 때문이죠.


이 이후, 모험가는 고생 끝에 환영 미로를 통해 샨디의 다라나에 들어가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마주하게 된 장면은,



샨디가 진저웨일을 처음 만난 장면입니다. 샨디의 시간환영술 시작점이 바로 이때였던거죠.
샨디는 진저웨일과 있었던 추억들을 회상하며 진저웨일을 살릴 수 있는 분기점으로 나아가기 시작합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샨디는 시간의환영술로 결국 그 어떤것도 조작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단 하나. 모험가가 이 시간환영술이 펼쳐져있는 다라나에 들어온것만큼은 조작되었던 것이죠.

환영 속 모험가의 행동 중 샨디의 환영술 목적에 반하는, 즉 "진저웨일을 살리는데 방해되는 말과 행동"은 저지당하고 없던일이 됩니다.(인게임에서 '진저웨일과 함께 돌아가자'는 선택지를 선택하면 샨디의 표정이 굳어지며 처음부터 시작하게됨)

결국 모험가는 가벼운 대화를 나누거나 환영술 훈련을 돕고, 생일 선물로 창 만드는 것을 거드는 등 진저웨일의 생존과는 무관한 말과 행동만을 하며 두 사람의 시간을 묵묵히 따라가게 됩니다.

바로 여기서 "우리 구면이던가?"라는 떡밥이 회수됩니다. 
모험가가 과거의 환영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스치듯 만난 일로 인해 미세하게 과거가 조작되었고, 샨디와 진저웨일의 의식 속에 모험가의 모습이 희미한 기억으로 남게 된 것이죠.



그런데 샨디는 왜 폭주까지 해가며 시간의 환영술을 사용했음에도 끝내 진저웨일을 살리지 않은 것일까요?



 과거로 돌아가 시간을 관측하던 샨디는 특정 장면에서 멈춰 섭니다. 바로 '운명의 빛'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시점, 이곳이 진저웨일을 살릴 수 있는 분기점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샨디는 저 운명의 빛(모험가)을 바라보며 깊은 고뇌에 빠집니다.
진저웨일은 분명 아크라시아와 모험가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으며 만약 진저웨일이 모험가와 만나지 않고, 카제로스와의 전쟁에 참전하지 않게되면 예측할 수 없는 미래. 아마도 지금보다 더 안좋은 미래가 될 것이 뻔했습니다.

사랑하는 제자를 살리기 위해 수많은 사람의 희생과 아크라시아의 미래를 배팅할 것인가?



샨디는 수없이 고뇌합니다. 그래서 이장면 '진저웨일 : 대체 어디로 가는건데? 샨디 : ...'이 계속해서 반복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결국 샨디는...



진저웨일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는 사랑하는 제자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선택을 합니다.
(시간의 환영술을 거두었기에 샨디의 모습도 과거가 아닌 현재의 모습으로 돌아와 있습니다.)




피눈물이 떨어지고 폭풍이 치는 참담한 자신의 심경이 반영된 폭주하는 다라나에 갇힌 샨디는, 
모험가에게 깃들어 있던, 아직 심연으로 떠나지 않고 있었던 빛무리(진저웨일의 영혼)와 마주합니다.
[별빛등대의섬 퀘스트에서도 한맺힌 영혼은 성불하지 못하고 10년이 넘어서도 그대로 그자리에 있었죠. 진저웨일 역시 자신이 죽고 흑화해버린 샨디를 보고는 쉽게 성불하지 못했을거라 생각합니다.]

진저웨일은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어렸을적 모습으로 스승에게 마지막 인사 "나는 영감의 제자라서 너무 너무 행복했다"를 남기고 성불했고,
샨디 역시 "나도 그 누구보다도 행복했다"라 답하고 제자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폭주에서 풀려나게 됩니다. (피눈물을 흘리던 샨디가 투명한 눈물을 흘리게 됩니다.)



다시봐도 정말 슬프네요.
샨디는 시간을 다룰 수 있는 환영술의 천재이므로 건강을 회복하고 나중에 다시 활약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Lv13 맛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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