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신속을 통해 얻는 효과는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신속 8노드 기준으로 쿨타임 감소 약 8%대.
이론적으로는 같은 시간 동안 스킬을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으니 DPS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그렇다면 질문은 이것입니다.
이 쿨타임 감소가, 특화를 포기하면서까지
실제 레이드에서도 충분히 효율적인 선택일까?
극신속 쿨감의 ‘이론상’ 전제극신속의 강점은 이론적으로는 명확합니다.
쿨타임이 줄어들고, 그만큼 스킬을 더 자주 굴릴 수 있다면 딜은 올라갑니다.
다만 이 효율에는 하나의 전제가 붙습니다.
줄어든 쿨타임을 스킬 누수 없이 끝까지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실제 레이드에서는 어떤가?
실제 레이드에서는 보스 패턴, 이동, 기믹 처리, 딜 타이밍 조절 등으로 인해
쿨이 돌아와도 바로 스킬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자주 발생합니다.
이건 딜을 쉬었다는 의미가 아니라,
신속이 줄여준 ‘추가 쿨 이득’을 제때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체감상,
극신속의 쿨감 효율은 실전에서 이론값보다 깎여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고 느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쿨 누수’란?
이 부분은 오해가 많은 개념이라 짚고 가겠습니다.
쿨 누수 30~40%라고 해서
딜을 30~40% 쉬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쿨 누수 30~40%란,
신속이 만들어준 ‘추가 이득’ 중
그만큼을 실제 레이드에서 회수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면,
10초 쿨 스킬 기준으로 신속 8노드에서 줄어드는 쿨타임은 약 0.8초 정도입니다.
이론상으로는 이 0.8초 덕분에 스킬을 더 자주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레이드에서 패턴이나 이동 때문에 스킬 사용이 0.5초만 늦어져도,
신속으로 얻은 쿨감 이득의 약 60%가량 한 번의 지연으로 바로 사라지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몇 번만 반복돼도, 신속이 만들어주는 추가 이득은 생각보다 빠르게 깎이게 됩니다.
즉, 쿨 누수는 딜을 쉰 시간이 아니라
쿨감으로 벌어진 여유 시간을 얼마나 회수했느냐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시도한 방향: 조건부 신속 + 특화 투자 이런 이유로 다음과 같은 방향을 실험해봤습니다.
신속은 음속돌파가 거의 최대 효율로 발동되는 수준까지만 확보하고,
남는 노드는 특화에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핵심은 쿨을 더 줄이기보다는,
한 번 맞췄을 때의 ‘피해 기대값’을 올리는 선택이었습니다.
특화 투자의 의미 (포식자 기준)
포식자 특화는 폭주시 스킬 피해량 증가로 이어지며,
조건부가 아닌 상시 스케일링입니다.
특화 8노드(+400) 투자 시, 인게임 툴팁 기준으로 폭주시 스킬 피해량이 약 +6.3% 내외 증가합니다.
이 효과는 스킬 사용 타이밍에 영향을 받지 않고,
패턴으로 딜이 끊겨도 적중한 스킬 하나하나에 그대로 적용됩니다.
트리시온과 실전 기대값 관점
트리시온 훈련장에서 테스트했을 때도,
극신속 대비 조건 충족 신속 + 특화 세팅에서
실질적인 딜 상승이 확인되었습니다.
이 결과를 단순 DPS 수치가 아니라 실전 기대값 관점에서 보면,
스킬을 더 자주 굴리는 구조보다는
기회가 왔을 때 한 방이 더 강한 구조가
실제 레이드에서 더 안정적으로 고점을 만들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극신속* 신속,특화 스탯
정리해보면 포식자에서 신속의 핵심 가치는 쿨타임 감소입니다.
극신속은 쿨 누수 없이 굴릴 수 있을 때 가장 강력한 선택입니다.
다만 실제 레이드에서는그 전제를 항상 만족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미 음속돌파 조건을 만족하고 있다면,
특화로 투자 방향을 전환해 실전 고점을 노리는 선택 역시
충분히 고려할 만한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은 극신속을 깎아내리는 글이 아니라,
쿨감의 실전 효율을 기준으로
다른 방향도 한 번 고민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3줄 요약
1. 포식자에서 신속의 핵심 가치는 공속이 아니라 쿨타임 감소
2. 극신속은 쿨을 누수 없이 굴릴 수 있을 때 강하지만, 실전에서는 이 이득이 자주 깎임
3. 음속돌파 조건을 이미 만족했다면, 특화 투자로 실전 고점을 노리는 선택도 충분히 합리적
새벽에 혼자 허수치다 머리가 뜨거워져서 제가 무언가 빠뜨린게 있는 건 아닐까 .. 싶어 공유해봅니다부족하지만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