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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나의 더퍼 도전기

아이콘 태연a
댓글: 49 개
조회: 16828
추천: 88
비공감: 1
2025-09-02 03:32:44
약 10일간 진행했던 내 더퍼 도전기 글로 남겨놓고싶어서 씀.
걍 일기장이라 보면 됨.
생각보다 장문일거같으니 뒤로가기 ㄱㄱ


처음엔 로펙 3200+ 공대에 지원넣을 당시 2900점정도였는데 그당시엔 카제오픈날까지 최대한 땡겨도 3100점정도 찍을 것 같았음.
근데 3200+ 공대 모집공고에 스펙보단 실력을 본다고해서 내 플레이영상 저장된 유튜브 채널 링크랑 함께 3100점정도 찍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지원을 넣었음.
공대장님이 영상보니까 점수 좀 부족해도 같이 할 만 한 것 같다고 흔쾌히 공대 합격을 시켜주심.

근데 나도 스펙을 올리다보니 나 혼자 점수 살짝 낮은것도 좀 그래서 배럭들 보석 싹 다 합성하고 어떻게든 영끌해서 3200점을 달성함.

그리고 더퍼 오픈날. 4막은 뭐 4시간정도만에 깨버리고 더퍼 입성했음.
역시나 쉽지않은 벽이었고, 차근차근 진도를 나아갔음. 지상깎는데 하루, 700뚫는데 하루, 500뚫는데 하루.. 이렇게 진도를 차근차근 나아가면서 으쌰으쌰했음.

그런데 공대에 두 분 정도가 체방이 좀 낮은 직업이셨는데, 자주 죽으심. 처음엔 체방이 낮다보니 그 부분을 감안을 해서 어쩔수없다 생각하고 계속 안고갔지만, 후반에는 체방으로 죽는게아니라 기믹실수로 인한 리트, 콜 부재로 인한 리트 등이 반복되면서

여느 타 공대들과 마찬가지로 점점 감정의 골이 깊어지기 시작했음...
그러다가 결국 500부근에서 좀 길게 정체기가 와버렸고,
나 포함 실수를 별로 안했던 사람들은 결국 그 두 분에 대한 전구갈이를 감행하게되었음...

그렇게 남은 6명은 공팟딜러 2명을 데리고 트라이를 진행을 하게되었지만, 또다른 문제가 발생함.
계속 잘 해오시던 서폿분이 갑자기 슬럼프가 오셨는지 실수를 연속으로 터트리시면서 멘탈이 완전히 나가버리신거임..
피드백이 불가능한 상황이 반복되었고, 서폿님은 거의 울상이돼서 공대를 탈퇴하겠다고 하심...
그리고 공대장님은 그 서폿분과 깐부셨는데, 깐부서폿의 탈퇴로 공대장님도 현타가 오셔서 함께 탈퇴하며 공대는 최종적으로 해체하게됨.

결국 남은 나와 또 다른 딜폿깐부는 셋 만 남겨지게되어 우리끼리는 계속 함께하기로했지만, 공대장을 잃었기때문에,
지난 레이드(3막)까지 쭉 공대장을 해왔던 내가 공대장을 잡기로했고, 기존 공대장님에게도 멘탈 회복되시고 다시 더퍼 도전하시러 오시면 돌아오시라고, 그때까지 내가 임시로 공대장을 잡고있겠다고했음(결국 내 공대로 오시진않으셨지만..)

그렇게 더퍼 도전을 이어나갔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음. 새로운 인연도 많이 쌓고 이분은 진짜 실수없이 잘한다 싶은 분들은 친추하고 디코서버도 초대하면서 드림팀을 결성해나갔음.

레이드에선 공대장인 내가 모든 기믹과 패턴 콜을 진행했음.
지상같은 경우 대표적으로 정산타이밍, 시간제 타이밍, 염동력 타이밍등을 재주고, 2페에선 패턴 전조를 빠르게 캐치해서 콜 해주고, 3페는 영상으로 미리 공부를 엄청 해와서 각종 팁이나 전조특징 등을 설명해주기도하면서 진행을 했음.

그렇게 하다보니 나랑 같이하시는 분들은 비록 내 스펙이 상대적으로 꽤나 낮았음에도 나의 패턴,기믹 브리핑, 공대장, 실수안함 등을 높게 사주셔서 같이 레이드를 돌아주셨음.
난 3200점인데 3800+인분들이 같이 해주셨음.

그러다가 공팟에서 어느정도 드림팀이 결성돼서 그 공대에선 300줄 이하 3페이즈를 밥먹듯이 갈 정도로 숙련도를 많이 쌓게됐음.
근데 다른 공대들도 마찬가지지만, 지상과 2페이즈는 빡숙이지만 3페이즈부터는 생소한 패턴이 상당히 있어서 딜 밀리는 속도가 확 줄어들게됨..

그때 딱 냉정하게 든 생각이.
'아 이건, 3페이즈 숙련도가 쌓이기 전까진 계속 이 상황이 반복될 거다. 이 상황을 해결하려면 이제 숙련이 된 지상과 2페이즈를 딜찍으로 밀어버리고 3페이즈에서 시간을 많이 벌고 내려와서 어케든 딜로 밀어버려야 깨겠구나.
그런데 이 공대에 스펙이 낮은 내가 있으면 결국 3페이즈 깎는데 시간을 더 소모하게되고 그건 내가 이 공대 발목을 잡는 행위일거같다' 였음.

내가 로펙3200점에 디트여서 300줄 진입까지 dps를 3.5정도까지 나왔는데, 물론 더 깎았으면 그 이상이 나왔겠지만 내 스펙과 직업으로는 이게 한계였음..

그래서 공대원분들한테 얘기했음.
"이제 1페,2페는 다들 숙련되셔서 다들 잘 하고 계시니 3페부터는 아무래도 딜찍으로 밀어버리셔야 될 것 같다. 그러기위해선 스펙낮은 제가 이제 빠지는게 맞을 것 같다."
공대원분들은 다들 "아니라고 디트님 포기하지마시라고" 했지만 3페부터는 내가 발목을 잡는 상황이 된 것 같아 더는 발목잡고싶지않았음.

그렇게 공대를 탈퇴하고 하루이틀뒤에 내 자리에 지금 탑텐에 있는 딜러 분 한분이 들어오셔서 1관 클리어했다는 소식을 들음.

아쉽기보다는 역시 내가 나오는게 맞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행이다 싶었음.
그리구 공대원분들이 나중에 나 더퍼 칭호따러 올 때 꼭 헬퍼하러와주겠다고 얘기하면서 그렇게 내 첫 더퍼도전기는 마무리가 됨.

비록 1관(80줄)도 깨지 못하긴 했지만 다양한 인맥, 친구도 사귈 수 있었던 재밌는 도전기였음.

ps. 오늘 생일인데 30추가니 기분 좋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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