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스토리의 여운이 꽤 긴 것 같습니다.
파보다보면 은근히 재밌는 구석들이 많아서 주저리 주저리 쓰게 되더군요
닉에 집중하지 맙시다
계속해서 이야기 하는 질서와 혼돈이 로스트아크 스토리의 주축이 되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 펼쳐질 세이크리아 스토리에서도 중요한 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
우선 교황 구스토가 주축이 되는 새벽교단의 교리는
빛은 질서이니 결코 의심하지 말지어다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바실리오가 주축이 되는 황혼 교단의 교리는
우리는 질서이니 결코 의심하지 말지어다.
라는 교리가 플레체 스토리에서부터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빛 과 우리 라는 두가지로 나뉘게 되는데,
여기서부터 해석이 나뉘게 됩니다.
-또페온-
새벽 교단이 이야기 하는
빛은 질서이니 결코 의심하지 말지어다
= 빛(루페온)은 곧 질서다 ▶ 루페온이 질서이니 의심하지 말지어다.
▶ 루페온이 만든 질서가 곧 우리의 교리이니, 이를 의심하지 말 지어다.
이는 창조신 루페온을 빛으로 지칭하고, 이 빛이 곧 질서이며, 질서의 신이 루페온이니, 이 루페온을 의심하지 않을 것.
딱 종교적 관념 그대로 바라보고 말할 수 있는 교리입니다만,
황혼 교단이 이야기 하는
우리는 질서이니 결코 의심하지 말지어다
=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은 질서를 세우는 것이다. ▶ 자신들의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자기최면과도 같은 말.
즉, 자신들의 행동에 어떠한 당위성과 명분을 부여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사실 질서의 수호자인 카제로스를 대변하고, 그를 믿고 따르는 계파가 되어 루페온을 등진 교리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해석 할 수도 있으나...
이번 스토리에서 어떤 몬스터 디자인 하나를 보고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승된 의지 스토리 후반부, 페트라니아로 진입을 하게 되면 카단과 대화를 하다가
갑자기 몬스터들이 단체로 달려오는데, 그중에 저렇게 생겨먹은 몬스터가 하나 있습니다.
그냥 뒤지게 패다보니까 지나칠 수 있는 잡몹 A정도로 치부할 수 있겠으나...
우리 어디서 만난적 있지 않니???
그렇습니다.
이놈은 플레체 스토리에서 만날 수 있었던 황혼세력의 주교인 안토니오가
실마엘 혈석을 과도하게 사용했을때 변화한 몬스터의 모습과 똑같이 생긴 몬스터입니다.
실마엘 혈석은 그동안 인게임 내의 설명이
카제로스의 기운+기에나의 기운이 합쳐져있다고는 했지만
결론적으로는 혼돈의 조각이고, 황혼은 혼돈의 조각을 가지고 악마화 실험을 한것으로 나오죠.
황혼 세력들은 본인들이 카제로스와 비슷한 맥락으로서, 루페온은 더이상 질서를 대변하는 신이 아니며,
자신들이 하는 모든 행동과 교리들이 질서를 대변하고 있으며,
이는 곧 질서를 수호하는 방향이라고 믿고, 이를 통해 루페온을 맹목적으로 믿는
새벽 교단이 도히려 이단으로 보고 있을 수 있겠죠.
하지만 이는 말 그대로 교단원들을 세뇌, 혹은 자신들의 의도대로 따라오게 만들기 위한 수단이였을 뿐.
이를 통해 진정한 혼돈을 불러 일으키기 위함이 아닐까 싶습니다.
만일 황혼 교단의 교리가 카제로스의 질서였다면, 황혼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아크가 모이는 것을 막았을 것이며,
카제로스의 소멸이 이루어지는 것을 절대적으로 그냥 두지는 않을테니깐요.
오히려 카제로스가 소멸하는 것을 그대로 두고. 전쟁이 일어나는 동안에 아사모아에서의 모든 연락수단을 끊었습니다.
혼돈의 시대를 준비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죠.
그렇게 혼돈을 믿는 교단 내에서도
다시끔 빛의 길을 찾아가는 교원들이 있었고,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우리의 아망, 클라우디아입니다.
클라우디아는 혼돈의 세계에서 혼돈을 거부한, 빛을 찾아간 유일한 사람 정도로 기록되겠군요.
- 세이크리아의 계파는 황혼일까?
- 로아는 D&D식 성향에 영향을 많이 받았을까?
- 벨리오나르 승전지의 소소한 디테일들
성노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