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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ㅅㅇ)여친이랑 싸웠는데

정산당
댓글: 25 개
조회: 2184
추천: 5
비공감: 1
2026-06-25 20:44:19
아니 2살 어린 여친인데 이번에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음.

데이트니까 아무래도 옷에 신경좀 써서 나감. 걔도 신경썼는지 더운날인데도 이쁜 캉캉치마에 중단발 고데기 해서 나왔더라고.

근데 영화보기전에 시간이 좀 붕 떠서, 카페에 갈지 아이쇼핑 할 지 고민하다가 주변 번화가 돌면서 소품샵에서
요새 유행이라는 행운 거북이 같은것도 서로 보고 하나씩 사주고 휴대폰 케이스에 붙이고 했음. 이때까진 ㅈㄴ 화기애애 했다.

그러고 영화관쪽으로 가다가 ABC마트있어서 들어가서 신발 구경을 같이 했단말임.
근데 +| ?약간 이렇게 생긴 신발 이쁘길래 여친한테 이거 이쁘지않냐, 한 번 신어보자 하고
여친이 있었으면 이랬겠지? 하고 상상해봄 점원을 불렀는데
여친 발사이즈가 기억이 안나는거야
그래서 여친한테 발 사이즈 몇이냐 그랬는데
내 발 사이즈 까먹었엉? 하고 240라그러대
그래서 그거 점원한테 받아와서 신겨보니까 이쁘더라고.
그래서 이쁜데 살까? 했는데 애가 아니, 괜찮아. 하길래
그래 뭐 취향 아닐수있지 하고 신발구경 좀 더 하면서
내가 아까 신발 이쁘던데 사지 그랬냐 하니까
아, 됐다고. 하는거야???

ㅈㄴ 뭔가 분위기가 잘못되고있는 느낌이라서 확 눈치보이더라고. 그래서 혹시 내가 뭐 잘못 한 거 있냐니까 없대.

내가봐도 뭐 없어서 대화주제 바꾼다고
"군체 재밌겠다. 자기 구교환배우 좋아하잖아."
"어. 그러게"
ㅈㄴ 대화가 갑자기 안이어지길래
혹시 내가 자기 신발사이즈 기억 못해서 서운하냐고 물어봤음

아니면 아닌건데
"아니라고 했잖아. 오빤 내가 그렇게보여? 그래~ 내가 신발 사이즈 하나 까먹었다고 기분 나빠지는 그런 속 좁은 인간인가보다." 하는거야 ㅅㅂ

진짜 할 말 없어지고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라서 뻘타고있는데

"나 집에갈래" 해서 몇번을 잡았는데 집에 가더라고.
시발. 그래서 군체 못보고 집에 왔는데 내가 뭘 잘못했는건지 모르겠다 진짜로.

Lv10 정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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