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안녕하세요 어제 오빠가 글올린거 당사자입니다.

안녕하세요 어제 오빠가 글올린거 당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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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인벤을 안해서 오빠아이디 빌려서 글써요
(이건 대리 아니죠?)

오늘아침에 식탁에 테블릿피씨 포스터잇에
많은사람들이 널 응원하고있으니 힘내! 라고 붙여놓고
글띄워놓고 아침운동갔길래 댓글보고 많이 웃었습니다.
다들 감사합니다.

처음엔 글만보고 제 치부 들킨것마냥 화도나고 짜증도 났지만
댓글들을 하나둘씩 읽다보니 기분이 풀렸어요! 감사합니다
오해가 있는거같아 몇가지만 잡고갈께요

1.배우 송예빈님 닮았다고 하는데 이건 아닙니다
그냥 오빠친구들이랑 오빠가 (단톡방있어요!) 절 닮았다면서
링크 올리고 그뒤부터 제 별명처럼 부르고 있는거지
전스스로 안닮았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여신님과 비교대상된것만으로도
황송합니다.

2.트라우마에서 벗어났냐
이것도 아직 아닙니다 가끔 자다가 악몽도 꿀때도있고
불현듯 그때 그기억이 떠오를때도 있어요 그럴때마다
악몽꿀때는 오빠방침대에 같이 누워서 자거나 혹은
불현듯 떠오르면 오빠붙잡고 1시간넘게 통화해요
통화걸고 1시간넘게 아무말안해도 그냥 듣고만있어주는 우리오빠에요!

3.부모님댁에 안가고 왜 오빠집에있냐
부모님은 정년퇴임하시고 아버지고향(시골)에 가셔서 어머니랑
둘이서 강아지랑 오순도순 지내고 계시고 또한 그일때 스트레스
어머니가 많이받아 불면증에 우울증까지 겪고 계셔서 짐덜어줄려고
오빠가 선택한 상황입니다. 또한 그래도 도시쪽에 있는게
병원도 가깝고 해서 있어요!

4.이겨낼려고 어떤거부터 시작했냐?
처음엔 사람들이 무서웠어요 그냥 쳐다보시는거도 째려보는거같고
말걸면 시비거는거같고 손부터떨리고 땀 많이나고 힘들었어요
그럴때마다 오빠가 옆에서 손편지써줬어요 힘내라 사랑한다 미안하다
그런글 많이써줬고 조금씩 나아지고싶다고 얘기하니 주말마다
바다나 혹은 산책로 등등 데리고 다니면서 힘들면 얘기해라
오빠가 옆에계속 있어줬어요 그러다가 좀 괜찮아지니 오빠친구들이랑
같이 글램핑이나 캠핑도 자주가구 언니들(오빠친구결혼하신언니들)이
옆에서 챙겨주고 내편이되어주고 평일엔 카페도 데리고다냐줬어요
지금은 많이 호전이되어서 알바도 하고있고 목표는 올해가기전
남자친구 만드는거입니다! 열심히 노력해서 해보겠습니다

5.오빠가 쓴글중 제가 스스로 일어날때까지 책임진다고 한말보고
1시간 넘게 펑펑울었어요ㅎㅎ 오빠도 얼마전 뇌전증 판정받고 백수되서
자기 스스로도 힘들텐데 그래도 어찌저찌 책임지려는 모습이
평생 내 편이있다는거에 감사함을 느끼고 주변사람에게
사랑많이받는거같아 행복합니다.

마지막으로 오빠가 지금은 밖에있어서 글 못볼진 모르지만
앞으로 오빠랑 오빠친구분들 언니들한테 받은사랑 다시 되돌려줄만큼
열심히 성장해서 되갚아줄께 10배 100배로! 기대해
아 그리구 오빠 나 21이아니라 22야.. 멍충아
니랑 9살차이임 이거 글보면 올때 치킨이나 사오셈

그리고 우리오빠랑 살고싶다 하신분들 우리오빠 담달에 상견례해요!
넘보지마세요!
사진은 세상에서 젤 좋아하는 우리오빠입니다
같이 주말에 놀아주고 들어가기전에 찍어준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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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이 계정빌려달라더니 이런 사고쳤네요ㅋㅋㅋㅋ
갑자기 이런 관심받을준 몰랐습니다
다들 따뜻한 응원과 관심 전부 감사합니다
오는길에 치킨 처갓집 슈프림양념으로 사서 멕였구요
본인등판하라고 하셔서 등판했습니다.
댓글들 다 읽어봤는데 어...음.....
전 남자고요 남자는 죄송하지만 정중하게 사양하겠습니다
저 담달 상견례하구요ㅋㅋㅋ
아무튼 이런 뜨거운관심감사합니다
제가 공부엔뜻이없어 고등학교 졸업후 공장바로 취업해서
오타도 많고 필력도 안좋은데 동생한글을 제가 가르쳤다보니
동생도 한글많이 부족해요 (사실 얘도 공부 안함)
그리고 책임지려는 이유가 동생이 대학시절 자취하고싶단걸
부모님은 말릴때 저도 말렸어야 했는데 부모님 몰래 방구해줬다가
일을 당한거같아 거기죄책감때문에 책임을 질려는겁니다
이상 본인등판했고 응원감사하고 응원해주신분들
앞으로 꽃길만 걷길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내동생 송예빈배우님 닮았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