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키리 세팅을 하신분들 중에 팔찌에 '치명' 스탯이 달려있거나 혹은 '치명타 적중률' 이 달려있으신 분이 많으실겁니다. 이런분들 자기 팔찌 로빌에서 검색해보면
생각보다 수치가 많이 높게 잡힌다는 것을 느꼈을 겁니다.
물론, 발키리 자체가 치적이 타 직업과는 다르게 적주피와 종언 스킬피해량에 정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만큼
굉장히 치적이 중요하고 치적이 곧 딜량에 비례하는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로빌에서의 계산에는 어느정도의 왜곡이 발생했다고 생각합니다.
발키리를 하시는 분들의 경우 제 정신으로 세팅을 하시는 분치고
치적 100% 근접하게 안 맞추시는 분들이 없으실 겁니다.
치적 100% 근접을 맞추기 위해 팔찌를 돌리시고, 이 수치에 맞춰서 어떻게든 아크패시브 노드를 이리저리 조절해서
최적화를 다들 노리실 거에요. 즉 누구나 어떤 팔찌를 끼든 아크패시브 조절을 통해 치적 100% 를 만드실 겁니다.
치적이 부족하신 분 (치적팔찌없고, 아드전각단) 의 경우는 예감2와 혼강까지 총동원을 할 것이고
역으로 치적이 넘치는 분 (치적수저팔찌, 아드유각단) 의 경우는 예감을 내리고 신속도 찍는 등..
사실 어떻게든 치적 100을 맞추실 겁니다.
팔찌의 치적은 결국 이 치적100을 맞추는 도구로서 작용하고
최종 마무리는 아크패시브 조절을 통해서 사람마다 다 다르게 아크패시브를 미세하게 가져가면서
진피 차이가 발생하게 될 겁니다.
어쩔수없이 팔찌에서 치적을 충분히 못 채우신 분의 경우는 아크패시브로 치적을 채워 진피 손해를보고
역으로 팔찌에서 치적을 채우신 분은 아크패시브에서 진피를 조금 더 챙기는 등 진피 이득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팔찌 효율을 계산할 때에는 이런 복합적인 단계를 모두 고려해야 정확하게 팔찌 밸류 평가가 됩니다.
결국 A팔찌와 B팔찌 중 뭐가 더 효율이 나한테 높지? 뭘 끼는게 이득이지?
이 과정을 로빌 등의 보조를 통해 계산해서 나한테 더 효율적이고 좋은 팔찌를 고르는게 핵심입니다.
그러나 현 시스템 대로 로빌을 따라가면 이 가치판단이 상당히 흐려지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요약하고 가자면 치명 밸류가 너무 높게 잡혀있습니다.
팔찌에 치명이 있으신분은 그만큼 진피노드를 더 챙겨갈 수 있고
팔찌에 치명이 없는 분은 치명노드를 조금 더 찍어서 진피손해를 보되, 치명100% 를 포기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현 로빌에서는 팔찌에 치명이 없는 경우는 진피손해 대신 치명100%를 포기하는 방향으로 계산됩니다.
말이 어렵기 떄문에 쉽게 설명하자면
로빌에서의 팔찌 비교는 해당 팔찌 옵션이 나에게 있을때와, 없을때의 차이를 비교해서 퍼센트로 제공합니다.
제가 사용중인 팔찌에 대한 로빌 방금 캡쳐한 것 이고요.
이 팔찌에 보면 치명 64 분량에 대해서 3.08% 의 딜증을, 치적 4.2% 에 대하여 6.48% 의 딜증을 책정했습니다.
이게 어떻게 나온 계산일까요?
일반적인 캐릭터에서는 치명스탯이 이정도로 높은 퍼센테이지가 잡히지 않아요.
그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이 3.08%, 6.48% 라는 수치는
이 옵션이 있을 때와 없을 때의 '나' 에 대한 상대적인 비교입니다.
즉 모든 옵션, 진피/치피/공이속 등등 그대로인 상황에서
팔찌 치적 4.2%가 있는 나와
팔찌 치적 4.2% 가 없는 나의 종언의 빛 계수를 비교한 결과가 저 퍼센테이지로 제공되는 것 입니다.
제 케이스로 조금 더 계산을 해볼게요.
저는 현재 저 팔찌를 끼고, 아드유각 20%를 포함한 상황에서 치적 100.48% 에 해당합니다.
당연히 치적은 100% 이 상한이기 때문에 현 상황으론 치적 100% 라고 보면 되겠죠.
저 팔찌에서 치적 4.2% 옵션 한 줄이 빠진 4줄 팔찌가 된다면
저는 최종치적이 100.48 - 4.2 = 96.28% 가 될 것 입니다.
로빌에서는 진피, 치피가 모두 동일한 조건 하에서
치적 100%의 나와 치적 96.28%의 나를 비교하고 있는 겁니다.
이건 사실 다른직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다른 직업도 비슷한 조건으로 치적 95%의 나와 치적 90.8%의 나를 비교하는 셈이죠.
이 계산식은
치적 95%의 내 데미지 계수 => (( 치적 95 / 100 * 치피 * 회심 1.12 ) + (100 - 치적95)) 이 상황과
치적 90.8%의 내 데미지 계수 => (( 치적 90.8 / 100 * 치피 * 회심 1.12 ) + (100 - 치적 90.8))
이 두개를 비교해서 제시합니다. [일반적인 직업의 경우]
발키리의 경우는 여기서 한술 더 떠서 깨달음 메인 3노드까지 계산에 들어가게 됩니다.
다른 직업은 치적이 낮아진 만큼 발생하는 흰글씨에 대한 딜로스가 계산의 전부라면
발키리는 흰글씨에 대한 딜로스와 함께, 치적이 낮아진만큼 발생하는 적주피/종언스킬피해량 감소분도 함께
곱해져서 들어가고 있어 그 하락폭이 대단히 크게 들어갑니다.
제 팔찌로 한번 계산해볼게요.
- 여기서 치명 64는 치적 약 2.29% 에 해당하고요
- 밑에 치명타 적중률 4.2% 도 같이 있어 두가지를 모두 각각 계산해볼게요.
원래 경우 -> 치적 100% (실제 100.48%) : 적주피 +55%, 종언스킬피해량 +150%
치명 64 빠지는 경우 -> 치적 100.48 - 2.29 = 98.19% : 적주피 +54.0045%, 종언스킬피해량 +147.285%
치명 4.2% 빠지는 경우 -> 치적 100.48 - 4.2 = 96.28% : 적주피 +52.954%, 종언스킬피해량 +144.42%
그 외 진피, 치피는 다 동일하기 때문에 다음 방식으로 종언계수를 계산했습니다.
● 종언계수 : ((치적/100*치피*1.08*1.12)+(100-치적)/100)*(100+진피)/100*(100+적주피)/100*(100+종언주피)/100
그렇게 계산해보면 원래 세팅 계수 (2282.624) 대비하여
치명 64, 즉 치적 2.29% 빠지는 경우는 종언계수가 2214.516으로 낮아지고요
치적 4.2% 빠지는 경우는 종언계수가 2144.076으로 낮아집니다.
비교해보면 각 3.0755%, 6.4619% 정도 나오고 로빌에서 보이는
3.08%, 6.48% 와 흡사한 수치로 보입니다.
무슨말이냐, 이 팔찌 옵션 한줄 (치명64 or 치적4.2%) 이 달리면 없는 상태에 비해 종언이 저정도 강해진다 입니다.
따지고보면 맞는말이죠. 치적낮아지면 흰글씨 뿐만 아니라 메인3노드 때문에 적주피/종언주피도 낮아지니까요.
아무튼 타 직업대비 치명스탯의 퍼센테이지가 과도하게 높게 나오는 이유는 메인 3노드에서
치적대비 적주피/종언주피의 각 0.55%/1.5% 의 수치가 추가로 곱연산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같은 상황에서 타직업처럼 계산하면, 즉 그냥 적주피/종언주피 계산없이 흰글씨만 계산하면 어떻게 되느냐
이런식으로 치명 63은 1.301% 따리 옵션이고 치적 4.2%는 2.7117% 정도의 옵션이 됩니다. 정상화 하면요.
이건 치적이 100에 근접했기 때문에 역으로 치명스탯의 효율이 낮기 때문에 타직업보단 낮게 책정되기도 하네요.
(로그함수꼴)
결국 발키리의 로빌 치적 밸류는 다름아닌 깨달음 3노드의 밸류를 그냥 온전히 곱연산으로 넣어버린게 문제입니다.
이 가치 때문에 대부분의 생각있는 발키리들은 치적을 100%에 맞추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요.
이제 다음 주제로 팔찌 비교를 한다고 생각해봅시다.
팔찌 A의 경우와 B의 경우를 비교할때
팔찌 A에만 치적 4.2%가 달려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렇다면 A팔찌와 B팔찌의 밸류를 직접 계산하실때, A팔찌 끼고 치적이 100%가 되게 세팅할거면
B팔찌 끼고 치적이 95.8% 가 나오는 상태로 인게임 플레이를 하실겁니까? 절대아니겠죠.
A팔찌를 끼고 치적이 100% 가 나온다면
B팔찌를 끼면 치적이 95.8%가 나오기 떄문에, 치적 4% 분을 보충하기 위해서 예감 1을 투자해서 치적 99.8% 맞출겁니다. 일반적인 상식이라면요.
역으로 B팔찌를 끼고 치적이 100% 나오는 상황에서, A팔찌로 갈아끼면 치적이 104.2% 로 오버가 되는데
절대 이대로 세팅하고 살지 않겠죠? A팔찌로 갈아끼면 예감1을 내려서 치적을 100.2% 로 맞추실 겁니다.
즉 팔찌의 치적에 따라서 최적화된 아크패시브 진화 노드가 조금씩 달라질것입니다. 이를 충분히 감안해서
팔찌의 효율을 비교해야 합니다.
A팔찌와 B팔찌를 서로 비교하는 과정에서
결국 치적 4.2% 옵션이라는 한줄의 밸류로 인해 예감1을 더 찍냐, 덜 찍냐의 차이가 발생하게 되고
예감1을 더 찍는 대신 한돌1을 못찍는 B팔찌와
예감1을 안 찍는 대신 한돌1을 더 찍을 수 있는 A팔찌 사이에서는 이 옵션 한줄로 진피 5%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한돌이 아니라 끝마나 최적화가 되면 또 계산 복잡해지지만 쿨감의 영역에서의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고요.
아무튼 뭔 짓을 해도 팔찌는 치적100% 근접하게 맞춘다는 대 전제하에서 계산하기 때문에
진화노드가 변화하게 되고, 이 진화노드 변화량을 기준으로 팔찌 밸류를 보아야 합니다.
팔찌 장착, 옵션 추가로 인해서 어떤식으로 진화노드를 변경시켜 진피/쿨감 이득을 보는가? 가 핵심입니다.
치적은 하늘이 무너져도 100% 근접하겐 해야하니까요.
절대 치적 95 vs 100 으로 계산해서 밸류를 책정하면 안 됩니다.
간단하게 또 예시를 들어서 보겠습니다.
A팔찌와 B팔찌의 다른 옵션은 모두 동일한데, A팔찌는 5줄 B팔찌는 4줄이라 가정합시다.
A팔찌는 치적 4.2% 라는 옵션 단 한줄만 추가적으로 붙은 상태입니다. 나머지 옵션은 완전 동일합니다.
그렇다면, 두 팔찌의 비교는 어떻게 되어야 할까요?
A팔찌를 끼면 치적이 4.2% 올라가기 때문에 치적 100 vs 치적 95.8 로 비교를 하면 대단한 왜곡이 발생합니다.
왜냐면 위에서 썻다시피 B팔찌는 낀다고해도 치적 95.8로 사는게 아니라 예감1 찍고 치적 99.8로 올리기 때문이죠.
A팔찌를 끼는 경우 ::: 치적 100%, 진피 71% 가정 (한돌2+@ 찍은 상황)
B팔찌를 끼는 경우 ::: 치적 99.8%, 진피 66% 가정 (한돌1+예감1+@ 찍은 상황)
로빌식으로 계산하면 두 팔찌를 비교하면 치적 100 vs 치적 95.8 로 비교하는 셈이고
제가 지금 야매로 제시한건 한돌1빼고 예감1 넣은걸로 진피 71 vs 진피66, 치적 -0.2% 로 계산하는 겁니다.
로빌식으로 계산하면 두 팔찌 비교에서 '치적 4.2%' 이 한줄옵션이 7.34% 의 밸류를 가지게 나오는 셈입니다.
제가 아크패시브 진화만 건들여서 비교하면 이 한줄옵션이 총 3.36% 의 밸류를 가지게 나옵니다.
솔직하게 실제 계산을 정상적으로 세팅해서 비교한다면 후자, 즉 3.36% 정도의 밸류가 맞을 겁니다.
치적 중옵 한줄, 4.2% 로 얻는 딜이득은 사실 3.36% 정도가 맞지
억지계산으로 뻥튀기해서 7.34% 로 잡는건 이상한 계산입니다.
다만 로빌에서는 이런 진화노드까지 포함해서 유연하게 계산하는게 한계가 있어서
치적을 100에서 뺀 수치와 추가한 수치를 비교하는걸로 계산하고, 거기에 3노드까지 곱연산되니 너무 크게 계산됩니다.
커뮤에서 이 현상으로 팔찌하나가 30% 이상의 밸류를 가진다는 우슷개소리가 나오는데 다 뻥튀기입니다.
발키리에게 팔찌 치피, 치적 모두 아주 훌륭한 옵션은 맞는데
현재 로빌에서 보이는 치적 밸류는 나사가 빠진 상태로 계산된거라서 많이 뻥튀기 된 튀는 수치입니다.
맹신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팔찌 비교 (뭐가 더 로빌 높게나오지?!) 하는 과정에서 왜곡된 결과를 제시해서 잘못된 선택이 나올까 우려됩니다.
3줄요약
1. 발키리에게 치적팔찌가 효율 좋은건 사실이다. 그만큼 아크패시브 진화를 건드려서 진피이득을 보기 때문에.
2. 그러나, 로빌에서 지금 제시하는 치적/치명 옵션의 팔찌 퍼센테이지는 너무 과장된 수치에 해당한다.
3. 그 이유는 비교 과정에서 아크패시브 노드를 고정한 채로 치적을 변경하기 때문에 치적밸류가 3노드 옵션과 갑절로 계산되어 너무 뻥튀기가 심하게 되기 때문이다.
퀸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