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Before Lantis Matsuri
라이브를 보는 것.
이 전까지의 경험은, 작년 말의 신데렐라 걸즈 라이브뷰잉 뿐. 직관도 아닌, 뷰잉이었지만, 감동은 충분했습니다.
럽라 5th 뷰잉을 아슬아슬하게 놓치고, 슬픔에 젖어 헤메이던 저에게 들려온 것은 란마츠의 소식이었습니다.
잼프로젝트, 하타 아키, 미사토 아키, 나노라이프, 올드코덱스, 자크, 아이리, 요즈카, 미사토 아키, 키타 슈헤이...
그리고 뮤즈.
예매일이 되었고, 인터파크로 들어가서, 토요일 표를 끊고, 일요일 표를 끊으려던 저는 일요일 표가 매진된 것을 보았습니다.
포기하기엔 이르다고 생각했습니다. F5는 저의 벗이었습니다. 정말 열심히 새로고침했습니다.
그리고 몇자리씩 취소표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란마츠 양일에 성공했습니다.
1. ANISONG World Tour Lantis Festival in Seoul
AX KOREA(서울 광진구)
4.4 18:00~22:00
4.5 17:00~21:00
양일간의 ANISONG World Tour Lantis Festival in Seoul이, 막을 내렸습니다.
양일 참가한 4팀의 아티스트를 포함, 11팀의 아티스트가 2일간 악스 코리아에서 최고의 스테이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란마츠는 한국의 서브컬쳐계 팬들, 속칭 오타쿠들에게 있어서는 절대로 잊혀질 수 없는 최고의 라이브였습니다.
ZAQ, AiRI 등 많은 아티스트들이 첫 내한공연의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μ’s, nano.RIPE의 두 팀은 첫 해외공연을 한국에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2일간의 라이브는, 최고라는 단어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2. 4월 4일 - 알짜배기 라이브
ANISONG World Tour Lantis Festival in Seoul 4.4 SETLIST
1. ZAQ
OVERDRIVER
激情論
Sparkling Daydream
2. Shuhei Kita
世界で一番恋してる
夢光年 (feat. Hironobu Kageyama)
Breakin’ through
3. Aki Misato
守護心PARADOX
Shining☆Days (feat. Minami Kuribayashi)
君が空だった (feat. Minami Kuribayashi)
4. Minami Kuribayashi
STRAIGHT JET
君の中の英雄
5. yozuca*
サクラキミニエム
プラチナ17
SSD!
6. OLDCODEX
WALK
Dried Up Youthful Fame
Seek Your Turn
Landscape
Rage on
7. AiRI
キラ☆キラ
Dreamer
Imagination > Reality
8. Aki Hata
図書館ロケット
ハレ晴レユカイ (feat. Aki Misato)
僕らは今のなかで (feat. Aki Misato)
Mermaid festa vol. 1 (feat. Aki Misato)
それは僕たちの奇跡 (feat. Aki Misato)
ハレ晴レユカイ (feat. Aki Misato)
9. JAM Project
Break Out
牙狼〜SAVIOR IN THE DARK〜
鋼のレジスタンス
聖闘士星矢〜ソルジャー・ドリーム〜 (Hironobu Kageyama solo)
Believe in Nexus (Masaaki Endo solo)
輪舞-Revolution- (Masami Okui solo)
真っ赤な誓い (Yoshiki Fukuyama solo)
ウィーゴー! (Hiroshi Kitadani solo)
レスキューファイアー
SKILL
10. All Artist (feat. Seoul)
Starting STYLE!
4월 4일, 저의 자리는 A구역 112번. 무대가 너무 가깝지 않으면서도 아주 잘 보이는, 좋은 자리였습니다. 그리고 토요일의 공연은, 정말 알짜배기였습니다.
하나씩 기억을 되돌려볼까요...
2-1. ZAQ
시작부터 분위기를 최고로 달아오르게 해버린 주역
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의 인기를 절실히 느끼게 해준 분
첫타자는 ZAQ였습니다. 스크린에 RAIL WARS의 엔딩 영상이 뜨면서, ZAQ가 입장해서 OVERDRIVER를 불렀습니다. 감격의 라이브 시작이었습니다.
격정론도 좋은 노래였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건 역시 3번째 곡이었습니다.
Sparkling Daydream. 이 곡이 제가 "지금 라이브에 와 있다" 라는 사실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라이브, 그 중에서도 흔히 말하는 직관이라는 것은, 단순히 현장에서 공연을 보는 것이 아닙니다.
스크린 너머로 보이던 가수들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본다는 것.
스피커 너머로, 이어폰 너머로 들리던 목소리를, 내 두 귀로 직접 듣는다는 것.
가수들이 즐길 때, 나도 같이 즐기는 것.
우리들이 즐길 때, 가수도 같이 즐기는 것.
홀로 듣고 따라부르던 노래를, 가수와 함께 부릅니다.
홀로 신나하며 넣던 콜을, 호응을, 가수의 눈 앞에서 합니다.
그것이, 라이브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절실히 느낀 첫번째 곡이 다름아닌 Sparkling Daydream이었습니다.
관객들이 일제히 블레이드를 빨갛게 세팅하고, 콜을 넣고, 호응합니다.
빨간 블레이드를 머리 위로 치켜들어 돌립니다.
이어폰 너머로 들어오던 익숙한 노래를, 눈 앞에서 부르고 있다는 사실은, 제 예상 이상으로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걸, 가수가 지켜보는 앞에서, 호응해 줄 수 있다는 것은, 심지어 더욱 큰 감동이었습니다.
그렇게 ZAQ는 제 가슴 속에 불씨를 지핀 채 퇴장했습니다.
2-2. 키타 슈헤이
남자팬 참 호응하기 힘든 첫 선곡
하지만 게스트 등장부터 달아오르는 분위기
입장하자마자 여성분들의 환호는 굉장했습니다. 솔직히 잘생겼어요, 인정! 노래도 잘 불러요, 인정!
근데 첫곡이 BL애니 오프닝이고 주변에서 여성분들은 열심히 호응하고 저는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가운데 으아아아아아아아아 어떡하지
어떡하긴 어떡합니까. 슈헤이의 컬러인 파랑색으로 블레이드 세팅하고 열심히 호응해줘야지!
그리고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면서 BL물 애니의 오프닝인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의 호응을 끝냈으니 보상타임이 옵니다.
게스트로 장로(카게야마 히로노부/JAM Project 리더)가 입장합니다.
그리고 부른 곡이 다름아닌 꿈광년. 이건 노래 정말 좋습니다. 들어보고 가시죠.
이걸 영상처럼 장로가 직접 기타를 치면서 듀엣으로 부르는데 그게 너무 좋은 거 있죠.
그러고는 마지막으로 나온 곡이 Breakin' Through. 이게 페르소나 트리니티 소울 오프닝이거든요. 그 페르소나요.
마무리 좋고, 그렇게 이어서 나온게...
2-3. 미사토 아키
마이히메 하나로 종결
좋아 죽어요. 미사토 아키가 나와요. 미사토 아키 하면? 마이히메거든요.
첫곡 수호심PARADOX. 메다카 박스 앱노멀 엔딩곡입니다. 스타트 좋게 끊었어요.
그러고는 쿠리바야시 미나미를 게스트로 부르는데 진짜 좋아 죽을뻔했어요.
미나미 & 아키? 무조건 마이히메거든요. 노래 좋거든요.
그러더니 뒤에 마이히메 OP영상이 나오면서 Shining☆Days가 나와요.
크...이것만으로도 좋아 죽는데 세상에 그 다음엔 마이히메 ED곡이 나와요.
키미가 소라닷타. 네가 하늘이었어. 한번 찾아서 들어보세요 너무 좋거든요 이게.
진짜 이노래가 좋은데 뭐라고 설명할 방법이 없네.
그래서 절정으로 치달은 상태에서 그대로 자연스럽게 미나미로 바톤터치되어서 넘어갔습니다.
2-4. 쿠리바야시 미나미
4월 4일의 구원투수
란티스의 선택은 최고였다.
정말이지 마이히메 두곡이 너무 좋아요. 그대로 미나미로 넘어와서 두 곡을 불렀습니다.
두 곡이 다 너무 좋거든요.
솔직하게 더 이상 설명할 수도 없고 지금 그때 생각나서 너무 행복해서 설명이 잘 안되기도 하는데...
다만 한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IS/건담AGE 노래를 불렀는데 두 개가 다 영 좋지 못한 작품들이라...
2-5 yozuca*
다카포하면 요즈카, 요즈카하면 다카포.
사쿠라색(분홍색) 블레이드는 악스홀을 수놓고...
시작부터 다카포2 애니판 오프닝을 부르더라구요. 파란 블레이드 세팅해놨더니 다카포 나와서 분홍색으로 허겁지겁...
그리고 나서 2번째 곡이...음...제목을 언급하기 좀 힘든 작품의 ED인데요.
그래서 나는, H를 할 수 없다(...) ED 플라티나17
작품 제목이 저거에요. 진짜루...찾아보실분은 직접 찾아보시길.
그리고, S.S.D! . 에로게 원작인 애니메이션 프린세스 러버!의 TVA 엔딩입니다.
네? 작품들의 상태가 다 좀 19금 느낌 난다구요? 원래 요즈카가 그래요
아...S.S.D 좋아요. 이게 아마 Sun Shiny Day의 약자일겁니다.
아까부터 이노래 좋아요 저노래 좋아요만 하는거 같다구요? 노래가 다 좋은걸 어떡해
2-6 OLDCODEX
4월 4일에 운집한 여성 관객의 대다수를 불러모은 주역
솔직하게 귀가 아팠던 이유(...)
이게...음...
일단 요즈카 공연이 끝나고 쉬는시간이 있었습니다. 근데 스탭들이 분주해요.
그리고 잠시 후에 보니까 거대한 판(?) 이라기보다는 캔버스가 스테이지에 떡 서있습니다.
OCD(올드코덱스 줄임말) 차례 왔네. 라고 누가 봐도 알게 말이죠.
아니나다를까 OCD의 공연이 시작되었고...
비명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일단 공연의 상태를 따지자면 훌륭했어요. 물뿌리기 퍼포먼스는 호불호가 갈리는거 같지만 이런 계통 음악에서야 자주 있는 일이니 그러려니 하고.
노래 굉장히 좋았고 올드코덱스 여성팬이 이렇게 많은 이유를 알거 같았는데
솔직히 비명소리가 좀 귀가 아팠습니다.
뭐 여성분들은 소리지르면 기본이 고음이니 익룡이라고 깔수는 없는데 조금 불편하긴 했네요. 뭐 남성진도 소리는 지릅니다만 그냥 환호성이랑 고음의 비명소리가 좀 차이나는건 어쩔 수 없잖아요(...)
남녀차별 아니에요. 진짜로.
2-7. AiRI
이번엔 남자가 소리지를 차례다.
거 그러니까 음...아이리가 이~뻐...
아이리 짱이에요 아이리 으아아아아앙...
제가 아이리를 접한건 타리 타리를 봤을 때네요. Dreamer를 부른 가수로 인식이 되었던 바가 있습니다.
첫 곡인 키라☆키라는 2007년 발매한 여장남자밴드물에로게(...)인 동명의 게임의 오프닝입니다.
에로게 오프닝이어도 노래는 좋다구요. 이거 어디서 들어봤다 했는데 예전에 엄청 좋은 에로게 오프닝곡으로 소개받아서 들어본 거 같습니다.
애초에 잼프의 전설적인 곡인 미래로의 포효도 에로게 오프닝이라구욧!
그리고 2번째 곡이 제가 개인적으로 고대해 마지않던 TARI TARI 오프닝 Dreamer.
진짜 여기는 주관적인 입장으로 Sparkling Daydream할 때만큼 감동적이었어요.
제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작품이랑 노래중에 하나라...
마지막을 장식한 건, 건담 빌드 파이터즈에서 엔딩으로 나온 바 있었던 Imagination > Reality.
건담 노래잖아요. 안 좋을 수가 있나요.
2-8. 하타 아키
뮤즈의 어머니, 애니송 작사/작곡계의 큰손
하타센세는!!! 절대로!!! 기대를 배신하지 않아!!!
사실 보통 이분이 노래부르는 분이라는 사실도 잘 모른다는 하타 센세. 하지만 하타선생님이 만든 곡들은 하나하나 정말 뛰어나죠.
특히 뮤즈의 곡은 사실상 전부 하타 선생님께서 만드신 곡이다 보니 뮤즈의 어머니라고도 불리시는 분.
스타트는 하타 선생님 하면 빼먹을 수 없는 곡인 도서관 로켓. 물론 작년 란마츠 일본투어에도 들고나오신 성경(?)도 들고 나오셨습니다.
꼭 한번 들어보세요. 이 곡 진짜...음...귀여워요! 요점은 역시 손을 양옆으로 흔드는 부분이려나!
그리고 4월 4일 공연의 하이라이트가 옵니다.
란티스 히트곡 메들리 feat. 미사토 아키
이거...진짜...나오는데...와......
하레하레유카이에서 추억에 젖었습니다.
보쿠이마를 듣고, 너무 즐겁게 콜을 넣었습니다.
머메페스1을 듣고, 흥겨움에 젖어들었습니다.
소레키세를 듣고, 텐션이 MAX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하레하레유카이를 할 때, 이미 저는 너무나도 행복했습니다.
지금도 생각하는것만으로도 너무 즐겁고 행복하네요.
하타 선생님은 정말 최고셨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기분을 느낀 상태에서, 드디어 마지막이자 클라이맥스가 다가옵니다.
2-9. JAM Project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한가?
호응 MAX 텐션 MAX
세트리스트 MAX
란마츠 유튜브 채널에 비디오가 올라온 시점에서 예상되었던 곡인 Break Out으로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아저씨들이랑 아줌마들이 보인다구요? 노래를 들으세요. 이분들 이 연세에도 이렇게 불타오르는 분들이라구요.
Break Out의 클라이맥스라면 역시 3, 2, 1 GO! 워-어어어어-- 스파로보! 워어-- 이 부분이죠. 정말 너무 흥겨운데...흥겨운데...
잼프로젝트 : 너희들이 쉬게 내버려둘 쏘냐. 갈 데까지 가보자(*실제로 이런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
가로가 나오네? 가로가 나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 ㅋㅋㅋㅋ 로 ㅋㅋㅋㅋㅋ 아낰ㅋㅋㅋㅋㅋㅋㅋㅋ
유케! 카제노 코토쿠~
어떻게 합니까. 부르는데. 넋 놓고 호응해야지.
*이 시점에서 이미 지칠대로 지침
잼프 : 가로가 끝이라고 생각하니?(*실제로 이런 발언은 하지 않았습니다.2)
강철의 레지스탕스가 나오더라구요?
탓타 히토츠! 마모리 츠즈케타! 호코리와 케세와 시나이사!
그래! 갈 때까지 가보는거야!
솔로파트 돌입
장로 : 세인트 세이야
으아아아
엣지 : Believe in Nexus
으으음
맛쿤 : 윤무-Revolution-
오...
봄버 : 새빨간 맹세
우워어어어어어
다니 : We Go!
우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렇습니다 이미 이사람의 육신은 지쳤고 정신은 나갔습니다
물론 여기서 끝나면 잼프가 아닙니다.
레스큐 파이어가 나올 차례로군요?
레스큐 파이어의 하이라이트는 두군데.
다카라 못토못토! (못토못토!) 소우사 못토못토! (못토못토!) 1,2,3! 1,2,3! 바쿠레츠테키니 바닝 소울!! 레스큐 파이아!!
모에루 유우키노 레스큐 파이아!!! 이소게!! YO!!!
특히 저 못토못토는 이 뒤에 나올 곡과 합쳐서 끝내준다구요. 여러가지 의미로.
네. 뒤에 나오는 곡. 다름아닌 잼프의 마지막 곡하면 빠질 수 없는 곡. SKILL입니다.
란티스 공식 CM에 첨부된 SKILL의 일부입니다.
저기에 나온 부분이 SKILL의 하이라이트이자 사실상 모든것.
I CAN FLY! (HEY!) YOU CAN FLY! (HEY!) WE CAN FLY! (HEY!)
MOTTO MOTTO!!
이게 왜 하이라이트이자 모든것이냐구요?
1. ~~ CAN FLY!에 호응할때마다 자리를 박차고 뛰어야 합니다.
2. 이부분만 몇분을 합니다.
이부분때문에 SKILL은 최강의 체력곡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죠.
실제로 그다지 길다고는 못하는 곡임에도 불구하고 라이브 영상들을 찾아보면 막 11분 이럽니다(...)
물론 란마츠에서도 오래 했습니다.
근데 솔직히 SKILL은 시작부분부터 너무 좋아요.
어쨌든 그렇게 공연이 끝났습니다.
끝...났나?
잼프가 제일 긴거 같다구요? 잼프가 10곡이나 불렀는데 당연한거 아닌가요;
2-9-1. 앵콜
앵콜은 라이브의 꽃입니다.
왜냐하면 관객이 가장 능동적이 되는 순간이거든요.
소리지릅니다. 가버린 가수들을 불러옵니다.
이 순간의 함성은, 그야말로 라이브의 진정한 하이라이트이자 클라이맥스입니다.
다시 한 번 무대에 가수들이 서기 전까지, 앵콜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것이 앵콜입니다.
아, 잼프의 공연으로 마무리되는 일정이다 보니 앵콜은 SKILL에 연관해서 잼프의 전통대로 못토 못토로 했습니다.
근데 공연인원 전원이 옷을 갈아입어야 하다보니 오래걸리더라구요 좀.
2-10. All Artist (feat. Seoul)
최고의 마무리였습니다.
feat. Seoul이 무슨뜻일까요? 당연한거죠. 공연장의 관객 모두와 함께 불렀습니다.
부른 곡은 2014/2015 란마츠의 주제곡인 Starting STYLE!!.
역시 하타선생님의 곡이라 곡이 너무 좋다구요.
정확히는, 각 참가 아티스트들의 메시지 전달 후, 합창을 했습니다.
메시지 전달 부분은...(웃음)
통역분이 계시긴 했는데, 솔직히 아무도 통역을 필요로 하질 않아요(...)
메시지 전달에서 재밌었던 거 많았어요. 우리의 파이어 봄바 요시키씨는 말 잘못했다가 남성관객들한테 야유받고...
물론 제일 웃겼던 건 다름아닌 불닭콜. 이 부분 잘 알려진거 같던데 말이죠.
요약하자면
1. 장로가 "3년간 매운거 먹는거 수련했다"라고 함(잼프가 마지막으로 내한한게 3년 전)
2. 사람들이 불닭을 일제히 외침
3. 못알아들음
4. 근데 통역도 못알아들음
5. 통역 결국 관객에 마이크 넘김
6. 관객 : 불닭! "카라이 니와토리!"
7. 그제서야 의미전달 성공
네. 그렇습니다. 근데 사실 이 뒤가 더 중요해요!
8. 장로, 불닭 도전 선언
9. 장로, 관객들에게 도전장을 내밈
10. 그러니까 다음에 또 올게요!!!
물론 알아요. 또 오겠다는 건 언제나 하는 약속이란거. 모두가 하는 약속이란거.
그래도 이게 말이죠. 실제로 가서 들으면 말이죠. 그 뭐랄까...
정말 관객의 한명으로써 나와, 아티스트의 한명으로써 장로가, 약속을 맺은 기분이 들더라구요.
2-11. 총평
란마츠의 진짜 알짜배기.
너무나도 꿈같았던 4시간.
4월 5일 공연까지도 끝난 지금임에도 4월 4일 공연이 도저히 머릿속에서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정말 행복했습니다.
좀 더 객관적으로 평가하자면, 일단 아티스트의 숫자부터 차이가 났죠(4월 4일 9팀/4월 5일 6팀). 그렇다고 해서 4일 참가 아티스트들의 네임밸류가 5일 참가 아티스트들에 비해서 크게 뒤쳐지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비록 올드 코덱스를 보고 참가하신 여성분들의 좀 과도한 듯 했던 비명소리가 살짝 아쉬웠던 4일 공연이었지만, 즐기기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아,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이라면 주의사항을 지키지 않고 촬영하는 인원들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는 부분이려나요. 이 부분은 5일에 더 큰 사건으로 터져버린 것으로 알지만, 일단 그건 5일자 리뷰에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들어본 가수라던가 들어본 곡이라는 개념은 있어도 그렇게까지 잘 아는게 아니었던지라 여러모로 걱정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근데 역시 라이브는 그런거 상관없어요. 중요한 건 불타오르는 마음이라구요. 그리고 매너를 지키면서 열심히 호응하는 태도.
ZAQ에서부터 잼프까지, 이미 잘 알던 아티스트도, 잘 모르던 아티스트도 있었습니다.
잘 알고 좋아하던 아티스트들은, 더욱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잘 모르던 아티스트들은, 새로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4일의 공연은, 제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4월 4일 오후 10시, 공연은 끝났습니다. 다들 해산하거나, 밤샘 모임을 가지면서 그렇게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이윽고, 4월 5일이 밝아왔습니다. 드디어, 뮤즈의 공연일이 된 것이었습니다.
2-A. 물판 이야기
물판 이야기를 빼놓을 수는 없죠! 저 같은 경우에는 아이마스 프로듀서라는 바탕이 있다보니, 물판에 대한 정보에는 상당히 민감한 편이기도 하고, 물판에 관련된 과거 라이브 썰도 자주 들어온 바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물판 1시간 전인 1시 도착 예정으로 집을 떠났습니다. 솔직히 걱정했어요. 너무 늦을까봐.
근데 다행히도 그렇지 않더라구요. 애초에 물판 줄 자체를 물판 시작 약 2~30분 전에 세우다 보니 그 전에 도착하면 다 똑같더라구요.
그래서...음...물판에 7번째로 입장해서 1번째로 나왔습니다.
구입 물품은 란티스 블레이드(35,000) 스포츠 타올(20,000) 손목밴드(10,000)해서 총 65,000원 어치 구매했네요.
럽라 CD 왜 안샀냐구요? 돈 없어서요.
65000원어치나 샀으면서 돈이 없긴 뭐가 없어
정확하게 어떻게 된거냐면요...
악스홀 도착 당시 소지금->47000원
란티스 블레이드 구매시 잔여금->12000원
가장 싼 럽라 CD 가격->13000원
...어떡해요.
네? 2만원짜리 타올은 어떻게 샀냐구요?
거기 근처에 ATM기가 하나 있습니다. 거기서 돈뽑아서 샀죠.
네? 그때는 왜 럽라 CD 안샀냐구요?
ATM기까지 걸어가서 돈뽑고 올 시간이면 이미 다 팔렸거등여?!
네? 그럼 왜 미리 돈 안뽑았냐구요?
개인사정이지마는 부모님이 물판 도중에 용돈을 입금해주셨는데 어떡하라구여?!
네? 5일날 샀냐구요, CD?
힘들어서 5일에는 물판 안섰어요! 거 CD 일본가서 사면 되지!
쿨럭...네 물판 관련된건 이 정도겠네요.
아, 란블레이드 같은 경우는 그냥 킹블레이드에 데코 해놓은겁니다. 럽블레이드처럼요. 11색 사양이에요.
뭐, 5일 물판 관련 썰은 물판을 안섰지만 놀랍게도 존재합니다(?!). 다만 그건 5일날 이야기 할 때 쓰는걸로.
2-B. 김포공항
근데 난 뮤즈 입국할때 김포공항에 없었잖아? 안 될거야 아마
2-C. 버스 이야기
버스요. 버스.
아, 시내버스 말고 전세버스요. 란마츠 아티스트 이동용 전세버스.
제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1시에 도착했습니다 악스코리아에. 그리고 버스가 들어온게...한 1시 20분쯤이었으려나요.
1호차가 그 전에 지나간건지, 2호차가 오더군요.
남성 아티스트를 봤는데... 잼프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기억이 잘 안나네요.
재밌는 건, 그 뒤에 3호차가 들어왔습니다.
아무도 안 탔어요.
3호차가 왔는데 아무도 안 탔다구요!!!!
사람들 우르르 몰려갔다가 시무룩...
네...이정도가 4일 썰이겠네요. 하루치 썰만, 그것도 상당히 대충(?) 풀었는데 엄청 기네요.
그리고 2시네요. 졸립네요. 힘드네요. 침대에 DIVE 하고 싶네요.
마음만은 못토 못토 란마츠 하고 싶은데 공연이 2일짜리인걸 어떡해요. 뭐 저도 대학생이라 내일 학교도 가야하고.
그런 관계로 원래 1개짜리 글로 하려고 했던 란티스 리뷰는 2편으로 나눠서 쓰겠습니다. 2편은 내일(을 빙자한 오늘) 쓸거고, 5일 썰이랑 란마츠 전체 리뷰 등이 들어가겠네요.
아, 란마츠 개인소감 한문장으로 요약하고 마무리할게요.
죽도록 힘든데 최고로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