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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러브라이브! 스쿨아이돌 무한방학 프로젝트 - 2

Anyname
댓글: 2 개
조회: 403
추천: 1
2015-06-05 19:10:38
화과자 가게 ‘호무라’는 오늘도 번성 중이었다.

“감사합니다~”

어머니가 손님을 상대하는 동안, 호노카는 가게 안쪽의 집으로.

동생인 유키호는 거실에서 적당히 잡지를 읽고 있었다.

“다녀왔습니다...”

“언니 왔어?”

어쩐지 힘이 없어 보이는 언니 생각에, 유키호가 초콜릿을 건네준다.

“먹을래? 팥 들었긴 한데.”

“고마워...”

아무 생각도 없어 보이는 호노카가 그대로 초콜릿을 입에 넣어 물고...

“...이거 팥 들었잖아!”

맛을 느끼자마자 동생에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들었다고 말했는데!”

“팥은 지겹다고~”

소리가 너무 컸는지, 밖에서 문이 열린다.

“호노카, 화과자 집에서 팥이 지겹다고 말하면 어떡하니!”

“죄송해요...”

어머니의 한 마디에 조용히 팥을 삼키는 호노카였다.

질려버린 팥에 길게 신경쓰기엔 호노카의 현재 상태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기 때문인지도.

지쳐버린 호노카는 적당히 거실을 뒹굴다가, 유키호가 읽던 잡지 뭉치를 집어든다.

그 중 눈에 띄는 신식 건물.

“유키호, 이거 뭐야?”

“UTX 홍보 잡지. 고입 시험은 거기 칠까 하고.”

“헤에...”

잡지에 소개된 최신식 학교의 모습은, 호노카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세련된 건물과 교복, 시스템. 홍보대사 학생인 것 같은 여학생들의 얼굴도 예뻤다.

“이래저래 인기가 많은 학교야.”

“그렇구나... 멋지다...?”

감탄하며 UTX의 홍보자료를 읽던 호노카의 머릿속에, 순간 의문.

“유키호! 너 오토노키자카 입학 안 하려고!”

“시간차 너무하잖아!”

하지만 호노카에겐 시간차가 중요한 게 아니었다.

여동생이 오토노키자카에 입학하지 않겠다니!

흥분해서 어머니를 부르는 호노카.

“엄마, 엄마! 유키호가 오토노키자카 입학 안 한대!”

“들었어~”

그러나 어머니조차 느긋했다!

“우리 집은 엄마도 할머니도 나도 다 오토노키자카잖아!”

“응~ 엄마도 유키호는 오토노키자카 갔으면 싶지. 그치만 아직 방학이고, 입시는 멀었잖아?”

“그래도!”

“방학이 끝나고 천천히 생각해보면, 아마 유키호도 다시 생각해 줄 거야.”

“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이야기였다. 호노카는 잠시 말을 잃었다.

“......”

반면 유키호는 얼굴이 다소 굳어진 채 침묵.

“유키호... 알고 있는 거야?”

끄덕.

“어차피... 방학은 안 끝나고... 고등학교에 진학도 못 할 거니까.”

“그렇다고 오토노키자카를 안 온다는 건!”

“UTX는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형태로 무한방학현상을 해결하려고 움직여.”

“무한방학현상...?”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이상현상에 UTX에서 붙인 이름이야.”

호노카는 이제야 유키호가 UTX의 입학시험을 치겠다고 한 진의를 이해할 수 있었다.

끝나지 않는 방학. 그것은 단순히 방학이 계속된다는 의미만이 아니었다.

수업도 진행되지 않고, 학교의 어떤 행사도 벌어지는 법이 없다.

당연히, 입학도... 그리고 졸업도.

이대로 계속된다면, 호노카가 사랑하는 모교에 유키호는 입학할 기회조차 받지 못한다.

그럴 바에는, 혹시라도 UTX가 이상 현상의 해결에 근접한다면...

밤이 되도록, 호노카의 고민은 계속되었다.



언제나 활동적인 호노카에게, 고민은 사실 어울리지 않았다.

아침 일찍, 벌써 학교에 갈 준비를 마치고 집을 나서는 호노카.

코토리와 우미에겐 문자로 먼저 가라고 해 두고.

“유키호~ 이거 빌려갈게!”

어제 본 UTX의 홍보잡지만 챙겨서 그대로 집을 나선다.

“언니가 이렇게 아침 일찍?”

“해가 서쪽에서 뜰 일이네...”

가족들의 평을 뒤로 하고, 호노카는 처음으로 UTX를 직접 볼 수 있었다.

잡지의 내용은 거짓이 아니었다.

최신식 건물, 세련된 교복과 시스템.

등교하는 학생들이,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출석을 체크하는 진풍경.

계속 감탄하는 호노카의 귀에,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가 들렸다.

[UTX 고등학교에 어서 오세요~!]

목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들자, 건물 벽에 걸린 초대형 스크린이 눈에 들어온다.

파격적인 의상을 한 세 명의 예쁜 여학생들.

어제 잡지에서 본, 홍보대사 같았던 그 학생들이었다.

그녀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영상이 뒤이어 스크린에 비춰진다.

“우와...”

감탄사와 함께 화면에 시선이 고정될 수밖에 없었다.

춤도, 노래도, 소녀들의 미소도. 너무 아름다웠다.

호노카뿐만이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가 화면에 시선을 고정한다.

오토노키자카 교복을 입은, 안경을 쓴 여학생이나 숏컷이 눈에 띄는 여학생.

코트와 마스크에 선글라스까지 갖춘, 뭔가 수상해 보이는 호노카 옆의 인물까지도.

“......어?”

다음 순간, 호노카를 놀라게 한 영상.

스크린에 뒤이어 비춰진 것은, 조금 전 무대에 있던 세 여학생의 모습.

그러나 달랐다. 그녀들의 손에는 커다란 검이 각각 달려 있었다.

“저건... 소소?”

어제 학생회장이 말했던, 이상현상을 감지한 학생들에게만 보인다는 존재들.

방금까지 공연 모습을 보여주던 영상은, 갑자기 전투 영상으로 바뀌었다.

거침없이 소소를 베어나가는 그녀들의 모습.

하지만 군중들은 눈치채지 못한다.

마치 스크린에서 아까의 공연 영상이 계속되는 것처럼, 환호할 뿐이다.

“저기요...”

호노카는 참지 못하고, 옆에 있던 수상한 사람에게 말을 걸었다.

“뭐야, 지금 바쁘다고.”

퉁명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하는 수상한 사람은 여학생인 것 같았다.

“저 사람들은...?”

“하아? 모르는 거야? 스쿨 아이돌 A-RISE 잖아!”

“A-RISE...?”

“네가 손에 들고 있는 그 잡지에도 적혀 있을 거잖아!”

“죄, 죄송해요!”

화가 난 것 같은 상대의 반응. 엉겁결에 사과하는 호노카였다.

잡지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

스쿨 아이돌. 학교에서 학생들로 결성된 아이돌.

A-RISE는 그런 스쿨 아이돌 중에서도 최고로 유명한 그룹이다.

“저, 저기 그런데요...”

“또 뭐야?”

“스쿨 아이돌이 왜 무기를 들고 싸우는 거죠?”

“너... 저게 보여?”

상대방의 안광이 더 날카로워진다.

그 위압감에 눌린 호노카가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인다.

“UTX의 스쿨 아이돌인 A-RISE는, 무한방학현상의 진실에 가장 근접한 스쿨 아이돌이야.”

“진실에요?”

“정확한 건 모르겠지만... 무한방학현상과 스쿨 아이돌은 뭔가 연관이 있는 것 같아.”

순간, 호노카의 머릿속을 어떤 생각이 강타했다.

학교를 구하기 위해서, 자신들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카요찡, 이러다 지각이야!”

“잠시만! A-RISE가 소소랑 싸우는 걸 조금만 더 보고 싶어...!!!”

갤러리들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저희 A-RISE는 스쿨 아이돌을 결성해서, 무한방학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국의, 전 세계의 여러분들도 부디 스쿨 아이돌이 되어 무한방학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나서주세요!]

스크린에서 사람들이 일어서길 바라는 목소리도 퍼진다.

거의 모든 이들에게, 마치 마법처럼 들리지 않는 목소리.

그러나 호노카에게는 분명하게 들렸다. 그리고 심경에 어떤 파문을 일으켰다.

“이거야!”



등교하자마자 호노카는 생각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코토리쨩, 우미쨩! 이거봐, 이거봐!”

갑작스러운 하이텐션에 당황하면서도, 우선 호노카의 손에 들린 것에 주목하는 우미와 코토리.

어느 샌가 호노카는 스쿨 아이돌 관련 잡지들을 구해 들고 왔다.

“아이돌이야, 아이돌!”

“아이돌...?”

호노카는 팔랑팔랑 잡지를 넘긴다.

전국 각지의 학교에서 결성된 스쿨 아이돌들의 모습.

“이건 오사카 쪽의 학교고, 그건 후쿠오카의 스쿨 아이돌이래!”

거기에는 하나같이, 소소와 싸우는 소녀들의 모습이 중간중간 실려 있었다.

(물론 그 부분은 극히 일부를 제외한 모두에게 전혀 읽히지 않았다.)

“잡지에 따르면, 스쿨 아이돌이 되는 아이들은 전부 소소랑 싸운대! 그래서 좋은 생각이...?”

흥분해서 코토리에게 잡지를 들이밀던 호노카는, 문득 우미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슬쩍 교실을 나서려던 우미의 뒤로...

“우미쨩, 어디 가는 거야!”

“자, 잠시 볼일이...”

“이야기는 아직이라고!”

슬쩍 이야기를 회피할 생각이었던 우미는, 이내 체념하고 진지하게 답하기로 했다.

“어차피 우리끼리 스쿨 아이돌을 해보자는 이야기잖아요.”

“우미쨩도 알고 있다면 이야기가 빠르네! 지금 바로...”

“거절하겠어요.”

“왜!”

기분을 앞장세워 행동하는 호노카와 달리, 어디까지나 현실주의적인 우미였다.

“이렇게 귀엽고, 평소에 입어볼 수도 없는 옷도 입어보고...”

“그런 걸 한다고, 정말로 이상 현상을 해결할 수 있겠어요?”

“해, 해보면 혹시라도...”

진지한 이야기에, 호노카도 텐션을 그저 높일 수만은 없었다.

“잡지에 나오는 스쿨 아이돌들은, 다들 현역 연예인 수준으로 준비하고 연습해요.”

“그, 그건...”

“호노카처럼 ‘그냥 한 번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는 성공할 수 없어요!”

단호했다.

“아이돌은 없어요!”

결국 우미의 강경한 답변에, 호노카조차도 일단은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점심시간에 옥상에 올라가서, 잠시 기분을 전환해보려고 했지만...

“하아...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는데...”

우미에게 극렬히 거절당한 기분은 풀리지 않았다.

다소 텐션이 내려간 상태로 발걸음을 돌렸는데...

“...응?”

소소들이 잰걸음으로 움직이는 게 보였다.

마치 도망치는 것처럼.

이상한 소소들의 움직임에 호기심을 느끼고, 호노카가 가까이 다가가자...

[사랑해, 만세! 지지 않는 용기로~]

음악실이었다.

피아노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노랫소리.

조금 전 보았던 소소들이 도망쳐 나왔던 방에서는, 정말 아름다운 음악이 들려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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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유키호도 무한방학현상을 인지하고 있어서 저렇게 행동합니다.
인지하지 못한 호노카 어머니의 반응과 확연히 다르죠.

3일간 아예 집에도 들어가지 못하느라 연재도 중단되어 있었네요.
연재 초기는 팍팍 연재를 해야하는 중요한 시기인데 이런...

Lv88 Any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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