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산 챌린지 하드 진힐라 참여했습니다.
저번 세렌 챌린지 때와는 다르게 챌린지 참여에 늦기도 했고
이번에는 참여만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기록을 깎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펙트를 켜고 하는 낭만을 챙겼어요.
중간 중간 헤도 깎을 각오로 뛰어드는 장면이 있는데 머리채 잡고 살려주네요. 결국 클리어까지 유지했습니다.
초반에 다들 25000~26000대의 환산으로 기록을 등록하길래 저도 26000대로 설정해서 도전했습니다.
진힐라 챌린지하면서 느낀
진힐라 최소컷에서의 히어로가 생각해야 할 부분에 대해서 말해보고자 합니다.
1. 히어로는 진힐라에서 본래 힘을 못 쓴다.그 이유는
'파이널 어택' 때문인데요. 파택류 스킬을 가진 직업들은 많긴 하지만
보마나 히어로 등은 어드밴스드 파이널 어택을 가지고 있어서 그 점유율이 높게 찍힙니다.
평소에 파이널 어택의 점유율이 저의 경우 보통 8%가까이 찍히는데요.
파이널 어택에는 크게
두 가지의 단점이 존재합니다.
첫째, 보우타 적용이 안 되어 있다.
둘째, 다인 타겟이 아닌 단일 타겟이다.이 두 가지 단점 때문에 진힐라에서의 히어로의 체급은 더 낮아집니다.
파이널 어택의 딜이 무적 상태의 잡몹에게 다 누수가 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사진과 같이 오리진에 터지는 파이널 어택이 모두 잡몹에게 박혀서 데미지가 누수가 되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파이널 어택의 타케팅 매커니즘을 알고
잡몹과 진힐라의 배치 순서를 유도해야하는데
최소컷 도전의 특성 상 2해골,
극딜을 위한 제단컨(제단의 위치),
잡몹을 바로 죽여도 기어코 한 걸음 움직이고 죽는 특징,
그런 잡몹이 죽고나서도 살짝 움직이는 버그(?)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습니다.
제단컨의 경우 제단을 미리 생성해서 제단의 위치를 미리 파악하고 잡몹과 진힐라의 배치를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외줄 상태로 15~20초 가량 버텨야 하는 어려움도 있습니다.
그리고 알맞게 배치를 해서 진힐라에게 파이널어택이 타게팅되게끔 만들어도 잡몹이 죽은 상태로 옆으로 한칸씩 움직이는 현상 때문에 그 배치가 틀어질 수도 있습니다.
또, 후술할 '극딜이 밀리면 안되는 이유' 때문에라도 극딜을 미루고 배치에 힘쓸 수도 없습니다.
영상에서 입장 오리진 극딜을 할 때 굳이 가운데서 바로 하지 않고 오른쪽 구석으로 가서 극딜을 진행한 이유도
파이널 어택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고, 영상 내내 잡몹과 진힐라를 사이에 두고 계속 포지션을 바꾸는 모습이 보일겁니다.
이렇게 파이널 어택을 신경 쓴 결과 파이널 어택의 점유율이 6.65%가 나왔네요.
안 쉬고 치는 무릉도장 허수아비를 11분동안 6극딜 쳤을 때 파택 점유율이 7.68%가 나왔는데
진힐라인 것을 감안하면 높게 찍혔다고 생각합니다.
2. 히어로에게는 입장 첫 10분이 매우 중요하다.입장 하고 나서 10분정도 지난 화면입니다.
6번째 극딜을 준비하는 모습인데 낫베기까지 남은 시간이 30초정도인데요.
2초뚝 + 메르유니온 250의 스펙을 가지고 극딜이 돌자마자 바로바로 썼을 때 남은 시간입니다.
이전의 첫번째~다섯번째의 극딜이 각각 조금씩만 밀려도 낫베기 남은 시간은 15초 ±가 됩니다. 그렇게 되면
히어로의 극딜버프인 인팅의 지속시간이 20초인 특성상 극딜 누수가 매우 심해집니다.
그렇다면,
"이후 20분 동안의 극딜을 빡세게 굴리고 이때 극딜을 낫베기까지 미루면 되지 않냐" 생각할 수 있습니다.
낫베기까지 17초가 남아있다고 가정하고 극딜을 미뤘을 때
극딜은 17초+ 낫베기 모션시간 + 낫베기 후 진힐라가 MISS뜨는 무적 시간만큼 밀리게 됩니다.
이렇게 미룬 시간이
스노우볼이 굴러서 마지막 극딜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마지막 16번째 극딜(오리진) 직전의 모습입니다.
6번째 극딜 때 낫베기 때문에 만약 25초가량의 시간을 미뤘다면 마지막 극딜 때도 낫베기까지 10여 초가 남게 됩니다. 오리진만 박고 남은 인팅을 그냥 버려버릴 수 있습니다.
"남은시간이 1분이나 남았고 낫베기 시간이 38초나 남았는데 이때도 극딜 미루고 낫베기 보고 나서 20초 남았을 때 하면 되는거 아니냐"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낫베기 모션시간 + 낫베기 후 진힐라 MISS 무적 시간이 흘러가면 남은 시간은 10초대로 접어들고
제단까지 생성해서 오리진에 제단 버프를 적용하는건 엄두도 못 냅니다.
이 문제는 어쩌면 제가 2초뚝 유저기 때문에 빡빡하게 극딜을 굴려야 하는 것 같고, 5초뚝 유저라면 좀 더 유연하게 극딜을 돌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힐라 최소컷에서 쿨뚝의 밸류가 높다고 할 수 있겠네요.
진힐라 낫베기 주기가 바뀌는 체력 직전에 살짝 딜중지를 하는 것도 고려해봤는데,
주기가 바뀌는 두 구간 모두 낫베기까지 1분 30초보다 많이 남아서 바로 철회했습니다.
3. 사담
히어로의 극딜은 한방에 파바박 들어가는 형식이 아니다 보니까 제단 극딜은 하면 좋다!의 느낌입니다.
물론 최소컷이니까 제단 극딜을 해야만 하는건 맞는데
극딜을 미루면서까지 제단 극딜을 할거냐 vs 그냥 쌩 극딜을 할거냐를 고른다면 후자가 낫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오리진 제단 극딜을 할 때는 히어로의 오리진은 알다시피 3타로 나뉘어져 있는데
모든 버프를 다 올리고 심지어 일루전 시드링 엔버 인팅버프까지 다 올리고 나서 제단을 풀어야
오리진의 첫번째 타를 넘어서 두번째 타까지 제단버프가 간신히 들어갑니다.
진힐라하면서 좀 힘들었던 점은
안 그래도 히어로 버프 후딜 때문에 올리기 힘들고 느린데
체력도 없고, 물약도 봉인되고, 패턴 피하면서, 제단 몇 번 눌러 놓으면서, 제단 안 밟힐 정도로 진힐라 텔포위치 유도하면서, 파택 때문에 잡몹 위치 눈치보면서~
한 번에 여러가지를 고려 해야 하는 느낌.
좀 아쉬운 점은 오라웨폰을 너무 보수적으로 사용했다는 점.
초반에 오라웨폰이 끝나자마자 바짝바짝 사용하면 20분이 넘어가는 후반에 극딜에 오라웨폰이 없는 참사가 일어나서 버프가 없을 때는 오라웨폰을 자제했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의식하고 안썼네요.
최소컷으로 보스를 잡아야 하는거면 진힐라만큼의 보스는 드문 것 같아요.
진힐라가 실력보스긴 한데 히어로한테는 다른 보스에 비해서 더욱 실력보스네요
아무튼 재미가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