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렇게 글쓰는일이 올줄은 몰랐네요.
매번 출첵만 해서 렙업하는 재미만 느끼고 눈팅만 했었는데,
오늘 쇼케이스 보면서 참 여러가지 감정이 느껴져서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사실 초딩때부터 메이플 스토리를 하면서 오로지 검성의 길만 걸었왔습니다.
전사 파이터 크루세이더 히어로 까지 15년 넘게 많은 추억들이 쌓여있네요.
개미굴에서 죽도록 파사했던 시절과. 왕푸를 처음끼고 파이어보어를 잡던 시절,
2배 이벤때는 하루 6시간도 고사하며 헥터팟에서 뼈를 묻었던 기억.
그 고난과 역경을 지나 드디어 3차를 했던 순간 헥터팟보다도 더 암울했던 듀얼 버크 잡몹처리 크루세이더..
그 시절 한탐에 약값만 600만 메소씩 내면서 했던 기억.. 애벌레가 고치에서 나와 나비가 되듯이.
히어로가 되고 브랜디쉬 21렙을 찍고 남둥을 누비면서 렙업하던 시절.
때 마침 시간의 신전 업데이트가 되면서 시조 광부를 정점으로 빅뱅전까지 참 파란만장 했었습니다.
성인이 되고 한동안 뜸했었는데 5차 스킬이 업데이트 되었다고 해서 다시금 검성의 길을 걸었을때는.
남들이 뭐라 하든 재미있었습니다.
원래부터 똥믈리에 기질이 있었던건지 뭔지 반갈죽 낭만하나로 검1성 소리 들어가며 4분극딜 넣던 시절 ㅎㅎ
추옵 조작 사건에 큐브 조작 사건에 그럴때 마다 한 두번씩 템 다 팔아치우고 뜸하다가도 생각나서
다시 복귀하던 지난날..
오늘로써 마무리 하려 합니다 ㅎㅎ
솔직히 여태까지 패치 해주는 방향성 보면서 기대를 하지는 않기는 했지만
이렇게 까지 실망스러울줄은 몰랐습니다 ..ㅋㅋ
단순히 성능이 좀 달리는거면 여태 그랬던것처럼 꾹 참고 하겠는데.
이제는 게임말고도 다른 취미도 생겼고 가정도 생기고 인생의 전환점이 오다보니
여태까지 뭣하러 꾹참으며 게임 했는지 좀 스스로 웃기더라구요.
머 암튼..재밌었습니다.시원 섭섭도 하고요.
다른 직업처럼 구조적인 개선같은거 바라긴 했었는데 뜻대로 안되는걸 눈으로 재차 확인하니..
이제는 더 해야할 이유가 사라진것 같습니다 ㅎㅎ
그래서일까요..오늘부터 당장 게임 안하려고 이렇게 글쓰고 있는데,
와이프가 옆에서 쓰윽 보더니 걱정해주네요 ㅋㅋㅋ
겜 안하면 심심할거면서 왜 안하냐구..
이미 맘이 붕 떠버려서 스펙업은 당연히 안할거구..
갇고 있던 템도 천천히 처분하면서 조금씩 놓아줘야 겠습니다.
쓰다보니 약간 일기+푸념글 처럼 되어버렸네요.
글재주가 없어서 그러니 너그러이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밤공기가 많이 차가워졌습니다 건강들 조심하셔요~
끝으로!
남아계신 히어로분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