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패치에 주력기 딜레이 감소로 인한 퍼뎀 너프를 철회하면서 추가 코멘트로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고 데미지를 원복한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히어로가 정말 부득이한 경우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레블 사용횟수가 늘면서 소오버, 인팅, 파택, 퓨엣 사용횟수도 같이 늘었고, 늘어난 딜을 소오버 퍼뎀 하나로 싸잡아 조정한 테섭 패치가 그대로 본섭에 적용되었습니다.
일을 대충 했나 싶다가도 추가로 인팅 부가효과에 붙은 콤보어택 효과 증가량을 7%p 깎아버린 디테일에 수치조정을 정교하게 하는건지 아닌지 장단 맞추기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이번 패치로 인팅과 오리진의 시너지 구조가 아슬한 균형을 이루게 되어 분석글 하나 작성합니다.
1)오리진 7초 딜량 - 인팅 증가분 194.5 * (7/107) + 2.1 = 약 14.8조
2) 인팅 15회 - 인팅딜 + 인팅이 만든 퓨엣딜(전체의 60%) = 약 17.6조
선인팅 후 오리진을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은
인팅버프로 증가된 약 7초간의 딜량이 같은 시간 동안의 깡인팅 딜량보다 높다는 점입니다.
기존에는 잔흔을 제외한 7초딜량의 11%(인팅에 의한 증가분) + 잔흔딜 vs 깡인팅 12회에서 전자가 더 크기 때문에 쿨밀림 없는 딜사이클이 딜량 또한 높은, 이상적인 구조였습니다.
반면 현재는 레블 딜레이 감소 + 소오버 너프 + 인팅버프 감소라는 환장의 삼박자로
줄어든 7초딜의 7% + 잔흔딜과 깡인팅 15회가 대결하게 되면서 이론상 역전현상이 일어난 상태입니다.
사실 현실적으로 해방무적 및 바인드의 보조가 없는 20~27초 구간에 15인팅을 온전히 넣기도 힘들 뿐더러 7초 쿨밀림을 감수할만한 딜 차이는 더더욱 아니기 때문에 선인팅을 계속 사용하겠지만 현재 오리진과 인팅의 시너지 관계가 구조적으로 아슬한 수준에 있다는 점을 추후 패치에서 반드시 인지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차마코 출시 이후로 개선안에서 계속 극딜 비중을 높여야 한다, 레블 점유율을 낮춰야 한다, 인팅이 지나치게 압축되는것은 위험하다 등을 일관되게 건의했고, 얼마 전에도 굳이 조정을 해야 한다면 레블 퍼뎀을 깎아야 한다는 요지의 글도 작성했는데
레블도 아니고, 인팅 자체 퍼뎀도 아니고, 하필이면 소오버 퍼뎀과 하필이면 인팅 버프 효과를 깎는 바람에 이 사달이 났네요.
소오버 공격주기도 540ms에서 6% 깎아 510ms로 만들었더니 버벅임이 발생했는데
오류상황 재현해서 버그 리포트를 했지만(메르의 고질적인 엘고탐 파택버그와 비슷한 맥락으로 보임) 냅다 450ms로 줄여서 해결한 것도 좀 웃기고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드는 패치였습니다.
물론 이건 최소의 노력으로 정상동작을 만들어 냈으니 최선의 선택을 한 건데 그냥 억까한번 해본겁니다.
8월 패치 직업이 9월에 as받은 사례가 있으니 아직 끝난 것이 아니고 10월에라도 유의미한 개선이 이뤄져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