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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몬슬레이어] 장문) 어웨이크닝 압축, 정말 필요하다 생각하시나요?

Qwerty54
댓글: 11 개
조회: 408
추천: 6
2026-07-10 00:49:43
 안녕하세요. 메벤 눈팅만 몇 년 이상 하다가 처음으로 글 써봅니다.

 매 번 밸패 or 신규 스킬 출시 때마다 어웨이크닝 압축 해달라는 소리가 꽤 나오는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은 정말 어웨이크닝을 15초 내로 다 쓰고 약 95~100초동안 데몬 임팩트를 치길 원하시나요?

 유챔 캐릭이 아닌, 본캐 혹은 진심부캐를 결정할 때 여러분들은 무엇을 보고 결정하시나요?
성능도 물론 있겠지만 특히 본캐라면 그저 '마음에 들어서', '끌려서' 선택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각자 다르겠지만요.

 저는 오리진은 물론 데몬 베인조차 출시되지 않았을 때부터 데몬 어웨이크닝 하나만 보고 데슬을 시작했습니다.
어웨이크닝의 시원시원한 이펙트와 타격감, 그리고 스킬 사용시 펼쳐지는 큰 날개가 마음에 들어서
캐시 망토를 끼면 기본 날개는 물론 어웨이크닝의 큰 날개도 가려지기에, 투명 망토조차 끼지 않고 외형이 잘 보이지 않는 망토로 모루를 해서 끼고 다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웨이크닝 지속 시간이 65초일때가 가장 타격감이 좋고 딜 넣는 맛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비중이 높은 극딜 버프가 65초나 되는 것은 제 성능을 모두 뽑아내기에는 큰 단점으로 다가왔기에 지속 시간이 60초로 감소하고, 어웨이크닝 최대 사용 횟수(스택)가 25회로 고정되는 패치가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보스에서 패턴을 모두 회피하며 25스택을 사용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었고, 결국 작년 10월 '직업 구조 개선'이라는 명목으로 어웨이크닝을 10스택으로 낮춰버리는 패치가 들어옵니다.

 작년 10월 패치 다들 기억하시나요? 그 패치는 저 포함 많은 데슬유저들에게 정말 최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운영진들의 생각없는 퍼뎀 칼질로 체급이 팔다리 뜯겨나가듯이 날아가버린 것은 물론, 갑자기 주력기로 잘 쓰던 데몬 어웨이크닝을 리레 동안만 사용하고 약 100초동안 사용감이 매우 불쾌한 데몬 임팩트로 딜을 하도록 바뀌었습니다. 또한 스택을 다 사용하고 남은 어웨이크닝 버프 지속시간 약 40초동안 3초마다 임팩트 사이사이 슬래시를 한 대 쳐야하는 말도 안 되게 불쾌한, 이 직업을 해 본 사람이라면 도저히 진행할 수 없는 패치가 강행되었습니다. 결국 그 당시 많은 데슬 고스펙 분들이 템을 정리하고 떠나셨고, 저 또한 매우 실망하여 그 당시 템을 모두 정리하려다 일부분만 스펙다운을 하고 나중에 개선해주겠지 하는 심정으로 버텼습니다.

 결국 절충안으로 들어온 것이 슬래시 구조 개선과 현재의 데몬 어웨이크닝 15스택입니다. 오리진 극딜 기준으로 데몬 어웨이크닝 스택을 모두 소모하려면 약 30초가 조금 안 걸리는데, 신규 스킬이 들어온다고 하더라도 30초 이내에 어웨이크닝까지 모두 사용하고 나머지 시간동안 임팩트를 사용하게 됩니다. 그마저도 저처럼 어웨이크닝의 타격감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조금 아쉽고 차라리 스택이 없었으면 싶은데, 현재 운영진의 밸패 기조인 '누가 사용하더라도 같은 타격 횟수를 가지게 모든 버프에 스택을 만들자' 대로라면 스택을 삭제하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그나마 15스택으로 어웨이크닝을 사용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어웨이크닝을 압축하자는 분들의 입장은 '리레 안에 모든 극딜 스킬이 들어가야한다'라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이트메어의 경우 막타에 매우 많은 딜 비중이 몰려 있고, 시퀀스 분리를 하지 않으면 한 개의 시퀀스로 나이트메어의 막타에 리레를 묻힐 수 없기에 지속 시간을 줄여달라고 하는 분들의 의견에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하지만 어웨이크닝은 데슬의 핵심과도 같은 버프스킬인데, 이걸 리레 안에 반드시 모두 털어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선 저로서는 쉽게 공감할 수 없습니다.

 '리레 안에 모든 극딜 스킬이 들어가야한다'라는 강박관념이 잘못되었다는 대표적인 예시로 메르세데스가 있습니다. 메르의 엘리멘탈 고스트, 일명 '엘고'가 데슬의 어웨이크닝과 닮은 점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이 버프는 3분 시절에는 무려 지속시간이 70초, 현재도 55초나 됩니다. 최대 사용횟수 제한이나 스택 같은 것도 달려있지 않아 지속시간동안 계속해서 메르의 전매특허인 화려한 연계를 보여주는 버프입니다. 당연하게도 리레가 끝나고도 계속 극딜을 치는 셈이며, 궁수들의 핵심인 '크리인'보다도 훨씬 길기에 지금 메이플의 메타하고는 조금 동떨어지는 스킬입니다. 하지만 기억하시나요? 메르는 약시너지가 있음에도 3분 시절에도, 2분화 이후에도 모두 딜적으로 최상위권에 있어봤던 직업입니다.

 결국 핵심은 '리레 안에 모든 극딜 스킬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 아닌 그냥 직업의 체급이라는 얘기입니다. 어웨이크닝을 압축해서 리레 안에 다 털어놓고 95~100초동안 임팩트만 치며 체급은 하위권인걸 원하시나요? 어웨이크닝을 현상유지 혹은 20스택, 25스택으로 늘려도 전체적인 체급이 세면 그 때는 괜찮다고 하실건가요?

 메이플의 본캐 혹은 진심부캐를 키울 때는 마음이 시킨다는 느낌이 가장 중요합니다. 오랫동안 데슬을 본캐로 키워보신 분들, 대체 무엇때문에 남아계신가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어웨이크닝의 간지와 타격감이 정말 크게 한 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데슬이 어웨이크닝을 리레 지속시간 내에 쓱 털고 남은 95~100초동안 임팩트를 사용해야 하는 직업으로 바뀐다면, 그 때는 정말 오랫동안 키워왔던 데슬을 놔 줄 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평소에 직게를 보며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아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허나 메이플을, 데슬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저의 마음을 하나하나 꾹 담아내어 길게 작성해봤습니다. 데슬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 시간내서 읽어봐주시고, 의견을 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 줄 요약입니다.
1. 어웨이크닝을 압축하자고 하는 의견은 '리레 안에 모든 극딜 스킬이 들어가야 한다'라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것이며 이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2. 결국 중요한 것은 체급입니다. 1을 뒷받침하는 근거로는 메르세데스가 있으며, 메르는 매우 긴 지속시간의 극딜 버프를 가지고 있음에도 딜 적으로 최상위권을 해 본 적이 있습니다. 굳이 어웨이크닝 압축을 하지 않더라도 체급이 높으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3. 결국 본캐로 선택하는 직업은 마음이 시킨다는 느낌이 가장 중요하며, 많은 분들이 데슬을 본캐로 선택하시는 데에는 어웨이크닝의 간지와 타격감이 크게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어웨이크닝을 압축하는 것은 이를 해치는 방향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P.S. 운영진분들, 만약 데슬 리마하실 예정이라면 제발 어웨이크닝 사용 시 나오는 큰 날개는 놔둬주세요.. 그거 하나 보고 게임합니다. 혹여나 리마스터 이후 사라질까 두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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