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파 역시도 카디널 스킬들은 기본적으로 후딜이 있음. 심지어 이 후딜이 다른 직업들에 비해 짧은 편이기도 함.
궁금하면 매크로 없이 카디널 블래스트나 디스차지만 쓰면서 더블 점프 해보면 알 수 있음. 점프 등의 동작이 씹힌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을 거임.
우리가 패파의 스킬들이 연속적으로 빠르게 나간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카디널 스킬들이 서로의 후딜을 일정 수준 캔슬하고 바로 나가도록 설정돼 있기 때문임. 예를 들면 블래스트 사용 후 0.6초가 후딜이면 0.6초가 다 지나기 전에 카디널 디스차지 입력 시 바로 나가도록 돼 있음.
(블디 중에 카디널 트랜지션 사용 시 말끔하게 잘 나가는 것도 이런 이유임.)
여담이지만 이는 카디널 스킬들 간에서만 있는 것은 아니고 카디널 스킬 후에 에인션트 포스, 인챈트 포스 스킬 사용 시에도 적용됨. 그러나 에인션트나 인챈트는 후딜이 카디널 스킬에 의해 캔슬되지 않고, 따라서 온전하게 후딜이 발생하여 극딜 시에는 평소 블디를 쓸 때와는 달리 뚝뚝 끊기는 느낌이 들게 되는 거임.
그런데 문제는 패파가 블/디를 매크로에 놓고 쓴다는 점임. 제자리에서 매크로로 블디를 사용하면 딜레이 없이 계속해서 입력되므로 속사기마냥 아주 빠르게 연속 사용이 되지만 매크로 특성상 블/디 중간에 다른 키의 입력이 생기면 그 즉시 스킬 연속 사용을 멈추게 돼 있음.
즉, 우리가 블디 사용 중에 했던 행동이 예약사용이 되는 것이 아니고 매크로를 멈추는 기능을 하게 됨. 또한 그로 인해 블래스트나 디스차지의 후딜이 온전히 들어오게 되면서 캐릭터가 잠시 경직되는 것처럼 보이는 거임. 사실은 그냥 스킬의 기본 후딜을 받고 있는 상태일 뿐임.
만약 우리가 미친 반사신경의 패붕이라서 이 2개의 스킬이 매크로로 사용되고 난 후 후딜이 끝날 즈음의 타이밍에 맞게 더블점프를 할 수 있다면 당연히 십히지 않을 거임.
그런데 완벽하게 이걸 매번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음. 이거 가능한 사람은 매크로 사용이 아니고 블디를 직접 번갈아 쓰는 편이 훨씬 좋을 거임.
요컨대 '블디의 후딜 문제는 매크로의 문제다'라고 하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게 됨. 원래 블디의 후딜이 있기 때문에 경직이 되는 문제도 있는 거임.
후딜을 아예 받기 싫다면 매크로 사용의 문제뿐만 아니라 윈브의 천노처럼 블디의 후딜이 사용 후 거의 없는 상태여야만 함.
하지만 그렇게 되면 블디 연사가 훨씬 빨라지게 될 것이므로 데미지 상승량이 말도 안될 것임. 그렇게 패치해줄 가능성은 그냥 없다고 봐도 됨.
혹자는 '그럼 블디 연사가 빨라지는 만큼 블디 데미지를 줄이면 되지 않냐' 할 텐데, 패파는 블디가 주력 보스 딜링기일 뿐만 아니라 사냥 시 주력기이기도 함. 그렇게 되면 사냥 원킬컷이 힘들게 될 거임.
걍 블래스트만 쓰든지 디스차지만 쓰든지 분리하고 에디셔널은 자동 사출되게 하거나 아니면 블디를 아예 통합해버리고 게이지는 없애버리는 방향으로 리메이크 되지 않으면 지금 블디 상태 그대로 패파게에서 아무리 후딜 줄여달라 하든 문의를 백날 보내든 그냥 무의미하다고 보면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