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파인더] 접을준비 완료

게임의 목적과 흥미를 잃어
이만 떠나고자 합니다

그리 오래 했다고는 못하겠는데
6차유입이후 1년 8개월간 제 직업이 부끄러웠습니다
그간 설움을 나열하자면
2분유사딜러 취급에
20초마다 풀어야하는 동꼽방지 이것마저
22성 둘둘전엔 야누스 제자리 못했고
스킬 시전중 물약을 마실수 있다는 빨간약에 놀랐고
거지같은 조작감 탓에 똥컨 소리나 듣고앉았고
애매한 극딜직업에 있는줄도 모르는
시너지 때문에 이번상향도 쥐똥만큼 받았는데
최종뎀 1~2퍼라도 더 이득을 보고싶다면
헥사 풀강을 찍으라고 기만하며
돈줄로만 보는 운영진도 미웠습니다

여기까진 패파라서 당했다를 적었지만
진정 메이플을 떠나기로한 이유는
비숍을 필두로한 시너지 너프입니다
저는 친구들과 함께 메이플을 하는데
열심히 할사람은 딜러를 키우고
꾸준히 할사람은 시너지를 키우는 이상적인 파티를
애초에 정하고 시작했습니다
패파,윈브,은월,비숍,배메,제로
저희는 극한의 시너지로 서로를 보완하며
상위보스를 하나씩 잡아갔습니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시너지 너프는
저희에게 있어 최종뎀 -50%이상의 최악의 패치가 되었고
모두에게 스펙업을 강요해야만 하는상황에 놓여
저희의 패기넘치던 도전은 여기서 마무리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밤 회의끝에
이번학기는 학업에 집중하고 다가오는 12월
새롭게 로스트아크에서 다시 모이기로 했습니다
고인물 친구도 따로 섭외해 컨설팅도 예약해 두었고
쿠폰도 받아두었습니다
세계관이나 스토리는 각자 감상하고
모두가 동일선상에서 무자본으로 천천히
다양한 레이드를 맛볼 생각에
피말리고 갑갑하던 심장이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의미없이 달리던 290도 깔끔하게 포기하고 떠나려 합니다

언제나 암울했던 우리패파의 삶이 반전없이 끝나 아쉽네요
암튼 종종 놀러오겠습니다 패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