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이번 패치로 딜사이클이나 시드링 효율이 궁금해서 직접 허수아비를 쳐보시는 분들이 꽤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저도 궁금해서 허수아비를 쳐본 사람 중 한 명인데 확률적으로 생성되는 사출기 변수가 꽤 크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고, 딜 측정을 정확하게 하기가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그간 심각한 오류를 범하며 결론을 내왔고, 이를 다른 사람들한테 알려왔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측정을 시도하는 다른 분들은 혹시 저와 같은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당연한 사실이지만 그래도) 알려드리고자 글을 써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딜 측정을 할 땐 생각보다 많은 횟수만큼 시도하고 평균을 내야 한다. 비교하고 싶은 조건마다 한번만 쳐보고 비교 하는 건 정확한 측정이 안된다."
가 제 결론입니다.
최근 허수아비를 분명 같은 빌드로, 같은 시간 동안, 같은 세팅으로 치는 것인데도 매 시행마다 ±1%~4% 정도 차이가 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확률적으로
생성되는 사출기(윔, 스톰브링어, 스톰윔)에 있음을 이제서야 깨달았네요.
예전에 찍어둔 2개의 6분 딜사이클 전분 스샷을 참고해보니, 6분이라는 나름 긴 시간 동안, 그리고 같은 시간 동안 친 것인데도 사출기 개수 차이가 꽤 나더라고요. 많게는 5% 정도. 이마저도 고작 두 표본만 비교한거라 실제 편차보다 적을 수도 있습니다.
윔이 약 16%, 스브가 약 12%, 스톰윔이 약 3.5% 의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도합 30%가 넘는 점유율을 가진 스킬들이, 매 시행마다 많게는 5%까지 차이가 난다는 것은, 단순히 생각해 그때그때 최종뎀이 약 1.5% 이상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심지어 사출기가 비슷하게 발동됐어도, 사출기가 극딜 버프 타이밍에 비교적 더 많이 나온 시행에서 더 높은 딜량이 나타나겠죠.
그렇게 된다면
(예를 들어)
실제로는 컨티가 리레보다 5%가량 센데, 한 두 번 쳐본 결과 두 시드링의 딜량은 비슷하다! 라고 결론을 내려버리는 오류를 범할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보스를 한 번씩 잡아보고 "리레가 컨티보다 더 빠르다." 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사실은 그냥 사출기가 운좋게 잘 나와줘서 그런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어요.
허수아비를 6분 쳐본적은 있어도 6분씩 여러 번 친 후 평균을 낼 정도로 시간을 투자하진 않았습니다. 막상 이런 사실을 깨닫고 보니 그동안 제가 측정해서 결론을 낸 것들도 오류가 많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아래는 위에서 말씀드린 예전에 잰 6분 전분의 사출기 부분입니다.
순서대로 리레, 컨티의 경우이고, 같은 시간 동안 잰 결과입니다.
윔의 경우, 리레는 스위칭 시간이 있으니 컨티의 공격 횟수가 더 많이 나오는 것이 정상입니다.
스톰브링어의 경우, 리레 전분에 스위칭 시간이 있었음에도, 오히려 리레 전분의 공격 횟수가 더 많이 나왔습니다.
스톰윔은 심지어 스위칭과 관계 없음에도, 약 5%의 공격 횟수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6분이면 나름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했는데도 사출기 발동 횟수 차이가 꽤 났습니다.
심지어 윔, 스브가 극딜타임에 몰려 나왔는지 여부는 확인조차 불가능했습니다.
선생님들도 측정을 하시게게 되면 저와 같이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경우에 주의 하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의 결과물을 볼 때에도 충분한 시행이 있었는지 고려하고, 다른 결과물들과 평균을 낸 후에야 겨우, 조심스럽게 참고해보는 정도로 정보를 받아 들여야 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