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진이 생각하는 '밸런스의 선'이 있음
운영진의 체제에서 이 선 이상의 성능을 이론적으로 뿜어낼 수 있는 직업이면 너프를 하는거임.
맥뎀 해제 전의 캐슈가 바로 그랬음.
100억 맥뎀시절 15타의 보스기와 이론 상 12타씩 무한 히트가 가능한 극딜기
그 당시 캐슈는 고스펙들 사이에서 100억 맥뎀 제한이 만든 '밸런스의 선'을 넘어 다른 직업들 다 제치고 저어어어멀리 가는 미친 성능을 보여줬음.
운영진은 이 선넘은 직업의 능률을 제한시키기 위해 코코볼 최대 40히트 제한, 무적기 지속시간 칼질을 함.
여기서 유저들은 두 파로 나뉘어 존나게 싸우기 시작함.
'너프 받을 만 했다' vs '초고스펙 성능만 보고 너프하냐 이건 에바다'
이렇게 존나게 싸워도 모든 사람들의 공통의견이 딱 한 가지 있었음.
'아, 운영진은 정말로 맥뎀을 풀 생각이 없구나. 그러니까 한계치가 장점이던 캐슈를 저렇게 너프시킨 거겠지.'
그런데 캐슈 너프를 한지 단 3개월만에
운영진은 맥뎀을 1500억까지 뚫어 '밸런스의 선'을 저 멀리 위에다가 옮겨놓음.
간단히 말하자면 '밸런스의 선'을 15배 높은 지점으로 옮겨놔버림.
맥뎀 해제 이후로 떡상한 직업이 한 둘이 아님.
떡상한 직업들은 모두 캐슈가 너프 이전에 넘어버린 '밸런스의 선'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갔음.
지금 현재 상위권 직업들이랑 너프 전 성능의 캐슈랑 실전 보스 클탐 비교를 하면 누가 이길 것 같음? 유도컨을 한다는 전제하에.
나는 도저히 캐슈가 이기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음.
그렇게 철퇴를 맞은 캐슈에게 맥뎀 해제 이후에 돌아온건 의미없는 편의성 패치와
개씨발같은 벅샷소리 그게 다임.
그리고 구조적인 문제.... 거리별로 데미지가 달라지는 병신 구조 문제... 이것과 앞서 맞은 철퇴너프에 더해 캐슈는 병신이 되어버렸음.
이렇게 운영진에게 버림받은 직업이 한 둘이 아님.
몇몇 직업이 좋은 성능을 통해 메생을 즐기고
또 몇몇 직업이 고질적인 문제를 고치고 숨통을 트이고 있는 와중에
버림받은 직업들은 하염없이 운영진이 정신 차리길 바라고 있음.
'캐슈는 그래도 중위권아님?'
맞음. 우리보다 훨씬 안 좋은 직업들도 많으니까.
그렇다고 캐슈가 병신이 아니라고는 못하겠음.
이걸 본캐로 하고 있는 내가 보기에 확실히 구조적으로 불리한게 많은 병신이니까.
운영진이 이해가 안됨.
넥슨 정도 되는 대기업 게임회사가 사내 업데이트 로드맵이 없을 거라고 보진 않음.
최소한 캐슈가 병신이 된 2020년 9월 쯤이면 이미 겨울 방학 이벤트를 생각해두고 있었을 게 분명함.
네오 패치에서 맥뎀을 풀 생각이었으면 도대체 왜 맥뎀 해제 3개월 전에
높은 한계치라는 장점을 폐색시키고 캐슈를 너프한 것인가.
맥뎀 해제라는 빅 이벤트 직전에 너프를 때리지 말고
맥뎀 해제 이후에 나타날 밸런스를 토대로 대대적인 패치를 들어갔어야 하는게 맞지 않나.
그랬다면 하위권 직업들도 올라갈 기회가 더 생기고 상위권 직업들도 알맞은 밸런스를 찾아갔을텐데
결국 몇몇 스킬만 수정해주고 끝났잖음.
허구헌날 뜻대로 되지 않는 유도컨을 하면서 보스하고
허구헌날 코코볼 더 맞게 하려고 밀치면서 무릉하고
허구헌날 씹창난 벅샷 소리들으면서 사냥하고
이제 지친다 정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