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카니아서버에서 활동하..던 유저 H9999Mk1~6입니다.
네. 그렇습니다.
제가 바로 메이플스토리의 흔한(?) 호구죠.
사기꾼의 좋은 단백질(?)공급원입니다.
지난번엔 스카니아서버 비매너유저 고발로 인사를 드렸었죠..
몇일만에 이렇게 또 스크롤압박이 있는 글을 올리게된것은 제가 이번에
아X템X니아 라는 아이템거래중매사이트에서 메소구매를 해보려다가
사기를 당했거든요. 판매자의 3자사기를 빙자한 기발한 사기에 걸려들었거든요.
처음엔 사기일거라는 의심은 커녕 생각조차 못하고 있었는데. 나중에.. 아이템매니아측과의
통화에서 딱 깨달았어요. 아, 당했다.. 라고요. 정말 허탈하더군요.
사건개요는 이렇습니다. (캡쳐해둔 스크린샷이 없어서 텍스트로 대체합니다. 판매자와의 대화부분은
제 입장에서 기억나는 대로 적어둔것입니다.)
☆9월 4일 오전 11시경. 메이플스토리에 접속했습니다. 제 엔젤릭버스터 캐릭터이자.
현재 주력으로 밀고있는 'H9999Mk3' 로 접속했었는데. 파티퀘스트를 하려고 돌아다니던중에
고성능확성기로 '매X아로 30억당 5만원에 총 90억팝니다.사실분친추' 이런 내용의 광고를보게되었고
저는 마침 140레벨을 찍고나서 여제세트에 관심을 보이던터라 무기를 제외한 나머지는 대충 노작으로
맞췄는데 돈이 모자라서 무기를 못구하고있었거든요. 저는 순간 와 메소 싸게파시는 분인가보다.라고 생각하고
일단 친구추가를 했습니다. 얼마지나지않아서 판매자에게서 메신저초대가 들어왔습니다. 수락하고 들어가자마자
판매자가 먼저 말했습니다.
판매자: 얼마나 사실건가요?
본인: 5만원이요.
판매자: 더 사시면 서비스 드리는데.. 최대 90억까지 되요.
본인: 많이는 필요없어서요..헤헤
판매자:그럼 지금 마일리지 충전되어있으신가요.
본인:아뇨. 근데 바로 충전가능해요. 충전하고나서 연락드릴게요.
(모바일뱅킹으로 바로 마일리지 충전했습니다.)
본인: 충전했어요.
판매자:매X아 판매글중에서 [8억~34억6천만] 이라고 되어있는 글 찾아보세요.
본인: 찾았어요, 어떻게할까요?
판매자: 억당 얼마라고 되어있나요?
본인: 억당 2470원이요.
판매자: 네. 그 글이 맞고요. 저희는 메소시세를 맞추기위해서 실제 판매액보다 비싸게 올려두었습니다.
님같은 경우는 싸게 사시는 손님이시니까 일단 5만원에 맞춰서 20억 입력후 구매신청눌러주세요.
본인: 네. 알겠습니다.
판매자: 아참 구매신청하실때 구매자캐릭명에 직업도 적어주셔야됩니다. 님 캐릭 엔버맞으시죠?
저희가 메소전해드릴때 구매자 캐릭터까지 확인까지 거친다음 전달하기때문에. 아이디 뒤에 '엔버'라고
붙여서 적어주세요. (그래서 저는 구매자캐릭명에 'H9999Mk3엔버' 라고 적었죠.)
본인: 아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구매 신청했어요.
판매자: 판매자 이름이 남X화 라고 되어있을겁니다. 가운데 글자가 뭔가요?
본인: 명 이요.
판매자: 네. 맞네요. 12-12(자유시장 12채널 12번방)에서 거래하구요.
메소전달해드릴캐릭터는 '오린온베라22'(라고 3번 반복했습니다.)
본인: 오린온베라22 라구요?
판매자: 오린온베리22(라고 베라에서 베리라고 수정한후 마찬가지로 3번 반복)
본인: 아, 베리요. 알겠습니다. 12-12에서 기다리고있을게요.
판매자가 퇴장한 후에 저도 바로 12-12로 이동해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5분...10분.. 20분..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판매자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판매자 정보를 확인해 보았을때 휴대폰번호가 공란이였고.
가정번호는 070으로 시작하는 이상한번호였기때문에 제 쪽에서 연락할수가 없었습니다.
30분이 지나도록 기다린 끝에 아, 뭔가 잘못되었다라는 느낌이 슬슬왔습니다.
기다린지 40분즈음이 지났을때 처음보는 번호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전화를 받자마자
'X X X 고객님 아이템매니아입니다. 물품인수확인을 위해 고객님의 정보를 확인합니다. 뭐 이런내용이
자동음성으로 흘러나오고 제 주민번호를 입력하라는 내용이 였습니다. 저는 이게 뭐지;; 낚시인가 하고
전화를 끊고나서 재빨리 거래취소요청을 했습니다만. 잠시후 고객센터에서 돌아온 답변이 가관이였습니다.
'확인결과 판매자께서 구매자님께 물품을 전달하였는데 구매자님께서 물품을 받지 못하였다고 하시니
뭔가 잘못된것 같다. 고객 콜센터로 전화해보거나 1:1문의를 통해 상담원과 이야기해봐라' 라는 내용이였습니다.
고객센터로 전화하면서 깨달은건데 조금 전에 처음보는 번호로 걸려온 전화는 아이템매니아 였습니다-_-;;;
간단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후에 상담원과 연결되었는데.
결과적으로 전부 다 제 과실인것으로 판명이나서
(게임내에서 판매자와 거래내용에 관해 대화한점, 구매자 캐릭터 기입란에
정확한 정보를 기입하지 않은 점때문에 전적으로 제 책임이랍니다.)
아이템매니아측에서는 거래종료를 할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전 보상 뭐 그런거없고. 제 돈은 판매자에게로 슝.)
사고보상이라던가 신고는 관련 수사기관에 의뢰하시는게 좋을것 같다는 것이였습니다.
하... 정말 허탈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바보였다니. 내가 이렇게나 순진, 아니 멍청했단말인가..
비록 얼마 안되는 적은 돈이였지만.. 이렇게 속아넘어가서 잃어버리고나니
자존심에 금이가고 멘탈붕괴가 와버렸습니다. 저는 체념하고 상담원과의 통화를 마친뒤..
허탈한 마음을 달래려고 남아있던 캐시로 고성능확성기를 사서 사람들한테 경고했죠.
30억에 5만원에 판다는 사람하고 거래하지마라.. 사기다.. 난 당했다...
귓속말로 욕설하시는분, 응원해주시는분, 자기 사기당한 사연들려주시는분, 사냥하자는분,
어떤 사기를 어떻게 당했는지 구체적으로 물어보시는분 등등...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더라구요.
힘내보려고했는데.. 유리멘탈이라 잘 안되더군요. 아예 손을 놔버렸습니다. 메이플에 흥미가 뙇 떨어져버렸어요.
거기에 위의 사기꾼님이 캐릭터를 바꿔서 같은 내용의 광고를 하는걸 보고서 완전 질려버렸습니다.
☆사기사건 직후 귓속말로 받은 조언중에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하라는 말에 일단 민원접수는 해두었고.
9월 5일 저녁에 입출금내역과 아이템매니아 거래내역을 들고 경찰서로 오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사건이후 하루가 지난 다음. 갑자기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 생각때문에 뒤늦게 판매자가 접속한 캐릭터.
언급했던 캐릭터 및 메소를 전해주었다는 저를 사칭한 캐릭터를 모두 찾아보았지만. 없는 캐릭터더군요.
☆나머지는... 이미지를 참조해주세요.




끝으로, 여러분. 현질이 좋은것이 아니라는건 저도 잘 압니다. 제 나이가 메이플스토리를 하기에는 좀.. 많지만.
친구녀석때문에 시간이나 떼울겸 틈틈히 하던게 꽤 재미있어서. 제대로 복귀해볼까하는 생각에 섯불리 현질을 시도헀다가.
요렇게 망해버린 나쁜 케이스죠. 하아.. 부디 여러분들께서는.. 저처럼 사기당하시지마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그럼, 즐거운 메이플스토리가 되시길 기원하겠습니다.
★이 글을 어디에 걸어두면 많은 분들이 보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