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해도 안풀린다
좋아하던 게임도 재미가 없고 그냥 다 물리는 느낌이다
무슨 짓을 해도 재미가 없고 마음속이 공허한 느낌이다
학창시절의 친구니 뭐니 대학은 이제 졸업반이고 그 전 교육과정들은 유학해서 지금 친구라고 할 사람도 없는 것 같다
좋은 학교를 다녀도 전혀 상관없는 전형으로 갔어도 쟤는 재외국민이었잖아 하는 소리를 항상 듣고 쟤네 엄마는 영국이니까 다문화가정으로 들어갔지 꿀빨았네 소리를 항상 들어도 참을 수 있었는데
한국 오자마자 사귄 남자친구랑 최근에 헤어지고 그때부터 그냥 아무것도 되는 게 없는 것 같다
그냥 온 몸에 힘이 안 들어간다
병원에서 주는 약을 먹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머리가 어지럽고 계속 토를 해서 먹지도 못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너무 무가치한 사람 같다.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이 소름이 돋고 정말 터질 것 같다
밥도 잘 안 넘어가고 먹는 족족 다 소화도 못시키는지 매일 지사제를 달고 산다
생리할 때가 분명 지났는데 생리도 안 나온다
이런 나와 놀아주는 친구들은 사실 나를 다문화가정 놀아주는 봉사활동 정도로 생각할 것 같다
그냥 미쳐버릴 것 같다
나 같이 무가치한 사람과 어울리는 주변인들에게 그저 미안할뿐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할래도 그냥 내 능력치가 너무 낮아서 한시적 자기위로에 불과한 짓인 것 같고
그래봤자 나는 병신버러지일 뿐이다
사실 다 어떻게 해보려는 수작을 거는 것 일까 라는 적개심이 최근에 통매음 신고넣으면서 생기게 된 것 같다.
이제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마저도 부담이 된다
그간 쌓여있던 것들이 다 터지면서 일상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다 먹고싶던 것들을 아무리 시켜도 넘어가지도 않고 매일 울다가 지쳐서 잠든다
그냥 두 달 전으로 돌아가서 무슨 일이 있어도 헤어지지 않고 나의 버팀목을 지키는 게 맞았을 것 같다
그 누구도 나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해주지 않는다 흔들리면 나를 향해 또 꿀 빠려고 저지랄하네 같은 소리를 해온다
힘들지만 내색하면 비난받는 세상이다 그냥 너무 힘들다
부모님께 말하기엔 너무 내가 한심하고 비참해질것같아 말할수도없다
이런 글을 여기에 써서 좋을 것 하나도 없지만 그냥 쓴다
정말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