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그냥 언제한번 키보드 속성을 건드려서 그런 것이었습니다.
[제어판] > [키보드]에 처음 들어가면 재입력 시간이 오른쪽에서 두번째 칸에 있는데
이걸 맨 오른쪽으로 끌어다놓으면
전투광란 0스택일때 플거거거거거거ㅓ거 연타때리면
응 스높부 t^~^t
심지어 거스트를 연타 안하고 꾹누르기(홀드) 하면 죽어도 안되던 연계가
위 키보드 속성을 건드리면 플레인 - 거스트(홀드)로도 바로 연계가 됩니다. 스높부 문구가 뜨긴 하는데 아무튼 됨
홀드로 연계가 된다는 걸 알고나서부터 날먹으로안전하게 연계하고자 연타에서 홀드로 습관을 바꾸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홀드 쪽이 연타보다 훨씬 삑사리가 잘나서 캐릭터가 자주 튀어나갔습니다.
홀드랑 연타랑 공격속도가 많이 다른가 싶어서 한번 영상찍고 프레임을 뜯어보았는데
광란0스택 플레인-스칼렛 연계 모션을 위처럼 A ~ F로 나누고
광란3스택에서 홀드연계와 연타연계를 초당 60프레임으로 녹화해보니
홀드연계는 B 3~4장, C 5~6장, D 가끔 한두장, E 0장이,
연타연계는 B 3장, C 0~3장, D 0장, E 0장이 찍혔습니다.
야매스러운 측정이라 별 생각없이 해본건데 꽤나 유의미한 결과가 나와버린 것...
홀드 포기하고 연타로 돌아가야 하나 싶다가 이대로 날먹의 길을 포기하고 싶지 않아 키보드 설정을 더 건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인터넷에 해골물 정보가 꽤 보였다보니 제가 직접 시도해서 확인해본 방법을 올려봅니다.
윈OS의 필터키 기능을 개조해서 극한의 키입력속도를 얻는 방법입니다. 1. 키입력속도가 플레이에 미치는 영향
설정을 건들기에 앞서 키보드의 재입력시간과 반응속도가 메이플을 플레이하는 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보통 연계조작이 필요하지 않은 주력기로 말뚝딜을 할 때에는 연타보다는 스킬키 하나를 키꾹하게 됩니다.
그러면 보통 위 짤처럼 스킬이 스무스하게 계속 써지는데
최초 발동만큼은 다음 발동까지 시간이 걸리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키보드 재입력시간(키입력이 반복될 때까지 지연되는 시간)에 의해 나타납니다.
제어판에서 재입력시간을 가장 짧게 설정했을 때의 지연은 0.25초로
윗짤같은 상황이 안 일어나려면 이보다 더 짧거나 아예 0초여야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극단적으로 짧게 설정해버리면 키를 잠깐만 눌러도 글자가 ㅇㅇ이ㅣㅣㅣㄹ렇ㅎㅎㄱㄱㅔㅔㅔ 여러 번 입력되어 오타가 쉽게 나버립니다.
그리고 두 번째 발동부터는 반복 속도로 설정된 주기에 따라서 키입력이 발생합니다.
짤은 제어판 반복 속도를 느리게 설정했을 때 나오는 현상이며,
이것도 빠르면 빠를수록 윗짤같은 현상은 사라지겠지만
ㅋㅋ 치고 싶어서 ㅋ 한번 눌렀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로 도배되는 등 정상적인 타자는 어려워집니다.
요약하면, 스킬키를 꾹 눌렀을 때 최초 발동 후 다음 발동까지 재입력 시간 만큼의 지연이 발생하고
이후에는 반복 속도에 따라 스킬이 반복됩니다.
위에서 스킬아이콘은 키입력이 발생한 시점, 보라색 바는 스킬의 액션딜레이를 표현한 것인데
스킬이 끊김없이 계속 발동되려면 후딜이 끝나자마자 키입력이 바로 들어와야 하지만
재입력 시간이 길거나 반복 속도가 느리다면 동그라미 친 틈새처럼 지연이 발생하여 위 두 움짤같은 상황이 나타납니다.
이 현상을 방지하려면
(1) 연타하거나 타이밍에 맞게 내가 직접 누른다
(2) 메이플의 매크로 키 기능을 이용하여 스킬을 선입력한다
(3) 재입력시간과 반복속도를 짧게, 빠르게 설정한다
와 같은 방법이 있는데
(1)는 피지컬 상의 한계가 있고
(2)는 선입력된 스킬 후딜때문에 보스패턴 회피를 못하는 상황이 생겨서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본문의 목표는 3번! 그림이 좀 극단적으로 표현됐지만 아무튼
키입력 간격을 좁혀 노란 동그라미를 없앰으로써 스킬이 부드럽게 나가도록 해보겠습니다.
(예시를 비연계 스킬로 들었는데 연계도 부드러워지는 원리는 같습니다)
2-1. 필터키 레지스트리를 수정해서 키입력속도를 조절하는 방법
1) 필터 키(Filter Key)란?
윈도우OS의 [제어판] - [접근성 센터]에서 제공하는 기능으로,
원래는 오타 방지를 위해 키입력을 인식하는 시간이나 반복시간 등을 더 느리게 만드는 기능입니다.
평소엔 쓸 일이 없는걸 떠나서 이런 기능이 있는지조차 알 일이 없는데...
찾아보니 레지스트리 편집기(이하 regedit)로 이 기능을 개조하면
앞에 언급한 제어판 설정보다 빠른 키입력속도를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2) 근데 왜 굳이 필터키를 개조해야 함?
윈OS에 있는 키입력 관련 기능이 제어판 기준으로 [키보드 속성]과 [필터 키 속성] 뿐인데,
[키보드 속성]의 경우 regedit로 개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행(Win + R) 또는 작업 표시줄 검색 상자에 regedit를 입력해서 레지스트리 편집기를 열고
'컴퓨터 > HKEY_CURRENT_USER > Control Panel > Keyboard' 경로를 찾아가면
[키보드 속성]에 대응하는 항목들을 볼 수 있습니다.
- InitialKeyboardIndicators : 제어판에는 없지만 넘락, 캡스락, 스크롤락 상태값을 저장하는 일종의 두꺼비집
- KeyboardDelay : 재입력 시간. 값의 범위는 3(길게, 1초) ~ 0(짧게, 0.25초)이며, 기본값은 1
- KeyboardSpeed : 반복 속도. 값의 범위는 0(느림) ~ 31(빠름, 약 0.033초마다 1번)이며 기본값은 31
문제는 레지값이 초단위가 아니라 제어판 조절바 칸단위로 범위가 제한되어 있어서
여길 수정해봤자 제어판에서 설정 가능한 값 이상/이하로 속도를 조절할 수 없습니다.
(보통 레지스트리는 유효하지 않은 값이 입력되면 기본값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KeyboardSpeed에 32 이상의 값을 넣는다고 더 빨라지지 않습니다. 해골물 1 주의)
regedit에서 '컴퓨터 > HKEY_CURRENT_USER > Control PanelAccessibility > Keyboard Response' 경로를 찾아가면
왼쪽 창처럼 [필터 키 속성]에 대응되는 항목들이 있습니다.
제어판 경로는 [접근성 센터] > [키보드를 사용하기 쉽게 설정] > [필터 키 설정] 입니다.
- AutoRepeatDelay : (키 반복 속도 늦춤) 처음 반복되는 키 입력을 인식할 때까지 대기해야 하는 시간
- AutoRepeatRate : (키 반복 속도 늦춤) 컴퓨터가 다음에 반복되는 키 입력을 인식할 때까지 대기해야 하는 시간
- BounceTime : (탄력 키) 키 입력으로 인식될 때까지의 시간
- DelayBeforeAcceptance : (잘못된 키 입력 방지) 키 입력을 인식할 때까지 키를 누르고 있어야 하는 시간
- Flags : 필터 키 관련 각종 설정값들을 저장하는 두꺼비집
제어판의 선택지들은 0.3초 0.6초 ... 로 되게 느리기 때문에 쓸 만한 것들은 아니지만 눈여겨볼 부분은 시간 단위라는 점입니다.
실제로 여기의 레지값을 보면 300라서 ms 단위로 값을 자유롭게 입력할 수 있어 보입니다.
3) 필터키 개조하는 방법
① 제어판에서 먼저 필터 키 설정값을 건드려준다
[제어판] > [접근성 센터] > [키보드를 사용하기 쉽게 설정] > [필터 키 설정] 으로 들어가서
각종 체크박스들을 내맘대로 건드려줍니다.
⦿ 반복 키 및 느린 키 켜기 << 체크
☐ 오른쪽 쉬프트를 꾹 눌러셔 켜기 << 취향껏. 어차피 잘 안 먹음
☐ 필터 키 활성화 시 경고창 띄우기 << 취향껏. 귀찮으니 끄는거 추천
☐ 필터 키 활성화 시 키 누를 때마다 소리내기 << 취향껏. 매우 시끄러우니 끄는거 추천
위 항목들의 체크여부에 따라 나중에 regedit에서 보이는 Flags값이 달라지기 때문에
제가 올린 이미지와 Flags 값이 달라도 이상한 건 아닙니다.
② 레지스트리 편집기(regedit)에서 필터 키 관련 항목값을 수정한다
제어판 적용/확인 후 regedit 창을 열거나 새로고침합니다.
주의하실 점은, 레지스트리는 시스템 속성값 모음입니다.
필터키야 원래도 안 쓰는 기능이고 컴퓨팅 재부팅해야 적용되니까 막 건드려도 되지만, 위에 적힌 경로의 항목 외 다른 경로의 다른 항목들은 건드리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혹시 모를 일을 대비하여 파일 > 내보내기로 백업을 권장합니다.
이제 아래 정보를 참고해서 각 항목마다 적당한 값을 입력해주세요.
- AutoRepeatDelay는 250보다 짧게 설정하되, 0에 가까워질 수록 정상적인 타자가 힘들어집니다. 적당히 줄여주세요.
- AutoRepeatRate는 말이 Rate지 속도가 아니라 주기입니다. 30보다 낮게 설정하되, 0만 아니면 됩니다.
- 0을 입력하면 반복입력 자체가 되지 않음
- 메이플 프레임 단위가 30ms인 것을 생각하면 15 10 5 요런 값이 유리해 보이기는 하는데... 그냥 제 뇌피셜입니다.
- 일반적인 키보드들은 15 이하 값을 넣어도 15ms보다 크게 짧아지진 않더라고요. 8K 키보드 같은건 안써봐서 몰루
- BounceTime은 탄력 키를 켤 것이 아니니 딱히 의미는 없지만, 일단 0으로 설정
- DelayBeforeAcceptance는 무조건 0으로 설정
- Flags는 앞에서 이미 설정했으니 그대로 냅두기
- 'Last' 가 접두에 붙은 항목은 16진수에 유의하면서 짤에서 연결선 그어진 것들끼리 값 일치시키기
- 테스트용으로 추정되는 항목인데 특정 조작으로 여기의 값들이 연결선 그어진 곳으로 들어가버릴 수 있어서 미리 일치시켜놔야 함
③ 컴퓨터 재부팅 후 필터 키 기능을 켠다
보통 컴퓨터를 재부팅해야 레지값들이 적용되고, 필터키를 켜야 위에서 건드린 속도가 적용됩니다.
필터 키 기능을 켜지 않고 위의 항목만 수정해봤자 효과 없습니다. 해골물 2 주의
그리고 필터키를 켤 때 제어판이 아닌 설정(톱니바퀴 아이콘)에서 켜버리면 위 작업이 초기화됩니다.
꼭 제어판의 접근성 센터에서 필터키를 켜주세요.
이제 필터키 온오프 해보면서 전과 후 비교를 하면서 놀아봅니다.
2-2. 키입력속도를 편리하게 조절하는 방법 << 이것만 봐도 됨
1) 프로그램 이용
남이 만든 개꿀 프로그램을 이용합니다.
링크2 기준으로는 source라는 단어가 붙지 않은 zip 파일을 다운로드하면 .exe 파일이 있는데
이걸 실행시키기만 하면 준비 끝입니다.
대충 위 짤처럼 세팅한 후
Flags의 On 박스에 체크 > Apply 누르면 빠른 키입력속도가 적용되고
On 박스를 해제 > Apply 누르면 원래의 속도로 돌아옵니다.
간 - 단
편 - 안
2) (맥OS) 터미널 명령어
위 사이트의 안내에 따라 터미널 명령어를 복붙하고 재부팅합니다.
3. 결과 확인
1) 카데나
▲ 필터키 OFF 평샷평클 시도
보통 지면에서 하는 샷클은 1타 섞는 타이밍이 너무 짧아서 1타 > 샷건 > 클로(홀드)로 쓰게 됩니다.
물론 그런 부분을 떠나서 뭐하나 제대로 성공하는 콤보가 없는 못난 파일럿에게 개선의 여지가 있는 걸까요?
▲ 필터키 ON 평샷평클 시도
네 있습니다. 아까 동영상과 분명 파일럿이 같은데 시미터까지 합해서 매우 잘되네요.
내가 못하는게 아니었어 아무튼 컴터탓이었음!
직접 해보면 확실히 다르다는게 느껴지는 직업이 카데나입니다. 모든 콤보의 조작감이 훨씬 스무스해집니다.
특히 이 방법으로 1시1샷클 넣을 시간에 1시1샷12클을 넣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클로에 최종뎀은 안 묻더라도 평타 한 번 더 넣는 것만으로도 이득입니다.
다만 재입력시간이 너무 짧으면 니들배트 한 번에 2타까지 선입력 되어버리네요.
2) 아크
서론과 같은 방법으로 플레인-스칼렛 연계 영상을 찍고 프레임을 뜯어서 각 동작이 몇장 나오는지 측정해보았습니다.
▲ 재입력시간/반복속도를 건드리지 않았을 경우 (제어판 기본값)
▲ 재입력시간/반복속도를 제어판에서 짧게/빠르게 했을 경우
▲ 필터키를 건드려서 재입력시간/반복속도를 조정한 경우
연계날먹 수호 성공
여러분들도 쉽고 안전한 연계로 행메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