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전세계 메이플스토리(일본 제외)에서 삭제된 태국의 <플로팅 마켓> 맵입니다.
업데이트 당시에는 스피넬이 데려다주는 방식은 아니었습니다.
당시에는 커닝시티 늪지대에서 나레스 선장에게 말을 걸면
플로팅마켓으로 이동되었습니다.. 나중에 개편되면서 스피넬의 세계여행으로 통합된 겁니다.
제 추측이 많이 들어가 있지만
개발 당시에는 제3대륙처럼 메이플 월드의 세계관으로 녹여내려고 시도했던 것 같습니다.
비슷한 예로 일본 지팡구(버섯신사, 쇼와마을, 닌자성 등)가 있었는데
지팡구는 2004년 2월부터 일본측에서 "빅토리아, 오시리아 대륙을 잇는 일본풍 제3대륙을 만들겠다"고 기획하고 만든 맵입니다.. 한국에는 그냥 세계여행 이벤트로 알려져 있지만 실은 메이플 월드와 융합하려는 시도였던 것이죠.
↑ 일본 지팡구의 모습. 일본은 2004년부터 지팡구를 '제3대륙'으로 설정하고 메이플 세계관에 융합하려 했습니다. 근데 검은마법사 추가되면서 망할 뻔함
이처럼 각국 콘텐츠들은 처음에는 메이플 월드와 융합(?)되려 했던 흔적들이 보이는데요.
플로팅마켓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늪지대의 나레스 선장도 그 흔적이 아닐까 싶네요.
여담이지만 상해 와이탄 같은 경우에도 '임시 비행장'이라는 '더미데이터'가 있었는데
비행사가 "페리온으로 가고 싶다면 내게 말을 하게"라는 대사를 치기도 했었죠.
물론 이쪽은 실현은 안 됐습니다 -_-ㅋㅋ
이아유미님이 찾아주신 희귀한 정보에 따르면 실제로 이동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잘못된 정보 죄송합니다!
3. 미완성 마을
사실 플로팅마켓은.. 한국 서버에서는 미완성 마을이었습니다.
↑ 2007년 당시 태국 황금사원의 모습. 태국의 왓 프라 깨오 왕실사원을 모티브로 삼았습니다
먼저 본격적인 스토리는 황금사원에서 업데이트되었습니다.
황금사원은 플로팅마켓에서 걸어서 갈 수 있었던 곳이었고 당시 이름은 '조용한 사원'(그늘진 사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대만을 제외하고는 황금사원 업데이트가 이뤄진 나라는 없었죠.
당시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황금사원의 지하에 있던 악마 라바나(아수라)가 봉인에서 풀려나면서 주변 동물들에 해로운 영향을 끼쳐서,
플로팅마켓에서도 닭이나 뱀 등이 난폭해져 날뛰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 이 모든 것이 하나하나 다 플로팅 마켓 퀘스트였습니다.
사실 그 외에도 마을 퀘스트가 30개가 넘는 방대한 분량을 자랑했습니다.
한국에는 흔적으로만 남아 있었어요. 여러분들이 아시는 퀘스트는 일부에 불과합니다.
예를 들어 플로팅마켓 수호대에 가입하면 뱀을 퇴치하는 첫 임무를 줬었는데 (기억하시나요?)
그 이후 퀘스트라인(10개 넘음)은 전체 삭제되었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수호대의 첫 번째 임무> 다음 퀘스트는 존재하지 않아서
그때도 미완성 아니냐는 말이 많았지요.
하지만 사실 태국 서버에서는 태국인의 첫사랑 이야기,
태국의 풍습 이야기 등 다양한 퀘스트가 있었습니다.. 오직 태국 서버에만요.
다른 서버에서는 이런 퀘스트들이 업데이트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어요.
내용이 궁금하지만, 저도 아직 번역은 못해봤습니다.
나중에 태국어 잘 하게 되면 번역도 해보는 걸로..
일본 서버에 유일하게 남아있지만, 사실상 묻혔어요.
개인적으로 태국 문화를 좋아하기에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상입니다.
재밌게 읽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