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추석도 지나고 10월 중순이 되어, 기온도 뚝 떨어지고 찬바람이 코 끝을 스치는 늦가을이 되었습니다.
바람의 냄새를 맡노라면 코로나가 없을 때 무심히 지내왔던 그 모든 시간들을 그리워하는 상념에 젖게 되기도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던 기억 같은 기초적인 것 이상으로,
바게트에 생크림을 크게 찍어 베어물거나 나초를 살사나 치즈 딥소스에 찍어서 와작거리며 먹던 기억,
가을날 같은 강의를 듣는 기숙사 룸메 후배와 함께 강의시간을 기다리면서 건물 매점에서 파는 수제 주먹밥을 한 입 크게 베어물던 기억,
첫 입김이 나오던 날 길거리에서 만난 노점상에서 산 붕어빵을 들고 호호 불며 먹던 기억,
메이플은 토요일 일요일에 하루 한 시간씩만 했던 어린 시절 헌티드 맨션 이벤트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보다가 출출해지면 따끈따끈하게 데워먹던 데리야키 닭꼬치 등이 생각납니다.
너무 서론이 길었죠.
다름이 아니라 이제 2시즌 남은 고독한 메식가 리퀘를 처음 받았을 때(
http://www.inven.co.kr/board/maple/2715/24577?p=8)는 여름이어서 여름 음식을 신청하신 분들이 많았는데,
계절이 바뀌다 보니 이제 가을이나 겨울 음식을 그려야 할 법도 한데 아직 냉면을 그리고 있다 보니 뭔가 위화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이미 신청하신 분들을 나몰라라 하고 새로 리퀘를 받기에는 신청하신 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리퀘를 추가로 두 분 더 받기로 했습니다! (왜 두 분이냐면 지금 20명이 남았는데 메식가 리퀘글 한 시즌당 11명을 업로드하거든요)
시간은 지금(10월 13일 15시 43분)부터 10월 15일 19시 30분까지!
지금부터 목요일 저녁 먹을 시간까지 리퀘를 받습니다.
배경 묘사 요청은 이미 음식만으로도 한계를 실감하고 있기에 아쉽게도 받지 않습니다...ㅠㅠ
양식은 저번과 비슷하게 여러분이 먹고 싶은 음식이나 캐릭터가 먹으면 맛있어하겠다 싶은 음식 이름을 여러분 캐릭터와 함께 적어주시고,
그 맛이 대략 어떨 것 같다 혹은 어떻다, 먹으면 어떤 식감이다, 어떤 느낌이 든다 등의 사항을 간단히 적어주시면 됩니다.
다만 이번에는 계절에 맞춰서 가을~겨울철에 여러분이 드시고 싶으신 음식을 가급적이면 골라 주셨으면 합니다. (아이스크림이나 냉면 같은 것도 안 되는 건 아니지만 추가로 받는 취지엔 그다지 맞지 않으니까요..?)
그럼 당일 마감 후 신청하신 분 중 2분을 골라서 메일을 보내드리고
시간을 충분히 들여 손그림으로 최대한 맛있게 혼자 그 음식을 먹는 모습을 그려 드리는 리퀘입니다!
예시로는 아래에 올린 그림들이 있습니다. 모쪼록 많은 신청 부탁드립니다! :D
물론 이번에도 리퀘 취지상 그냥 사진 던져놓고 '신청' 같은 그런 건 신청하신 걸로 치지 않습니다.
* 기존에 신청하셨던 분들 중 제가 아직 그리지 않은 분들만, 만약 본인이 신청했던 캐릭터나 음식을 바꾸고 싶다고 하시면 여기에 써 주시면 반영해드리겠습니다. 해당하는 분들의 닉네임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Konu
쁘레이야
미팡
아깽이네로
제키
프로듀서카논
수응늉
비류세가
갈댕
이다빈
별초랑
에빵이좋아
우동먹고싶다
하왕왕와
소리사
Ci리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