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1일에 받았던 리퀘스트 오늘 올립니다! 그때 스무 분 정도가 신청주셨는데, 그중 열네 분을 그려드렸어요.
Miya7 / Zeroques / 낭념 / 도린이 / 듑을조아 / 망녜 / 반온달 / 별난별 / 석환 / 시카꼬망 / 오오동 / 지금부터마왕 / 퀸터플 / 호영이올시다 님입니다!
원래는 두세명만 그릴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많은 분들이 신청해주셔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맘 같아선 전부 그려드리고 싶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ㅜ(허리가...) 전에 신청하셨던 분들은 다음번에 다시 한번 리퀘스트 때 한 번만 더 신청해주세요!
다른 리퀘스트 하시는 분들에 비해 엄청난 퀄리티는 아니지만, 열심히 그렸으니 부디 좋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ㅎㅎ
추가로 저는 색약이 있어서 색깔이 잘못돼있을 수도 있습니다! 수정 요청해주시면 색 바꿔드릴게요ㅎㅎ 그리고 배경 없는 걸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배경없이 캐릭터만 있는 사진도 따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약간의 코멘트도 있으니 약스압주의!)
1. 도린이
고양이 귀가 포인트인 도린이 님입니다. 마스코트 느낌으로 고양이 로봇? 도 추가해서 그렸어용
색조합이 제가 평소에 자주 쓰던 조합이라 굉장히 편하게 작업했습니다!
가장 만족스러운 그림중 하나입니다!
2. 시카꼬망
트윈테일은 처음이라 조금 헤맸습니다... 그리고 저는 둥근 눈을 잘 못그리는 편이라
조용한 눈도 꽤 어렵더라고요...
조금 더 펑퍼짐하게 옷을 그리고 싶었는데 흉상만 그리느라 그게 잘 표현이 안 된 게 아쉽습니다 쩝
그래도 볼거리가 많은 코디 덕에 그리면서 눈은 즐거웠습니다ㅋㅋ
3. Zeroques
저 여섯 개의 캐릭 중 하나의 캐릭을 정해서 맘대로 그려달라고 하셨는데, 4번째에 있는 캐릭으로 정했습니다.
사실 비화가 있는데요, 원래는 첫 번째에 있는 캐릭을 하려다가 맘에 안 들어서 폐기, 다음으로
두 번째에 있는 캐릭을 하려다가 채색 단계에서 파일이 날아가는 대참사가(...)
그래서 네 번째에 있는 캐릭터로 했습니다. 바가지 머리에서 삐죽머리가 됐다든가 하는 여러 변경점이 많은 친군데요.
살짝 아쉬움이 남습니다ㅋㅋㅋ
4. 낭념
단순히 부끄러워하는 캐릭터를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신청자분 중에 같은 머리를 한 분이 계셔서 어떻게 해야 차별점을 줄 수 있을까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ㅋㅋ
특유의 귀여움이 잘 담긴 것 같아 다행입니다.
5. 호영이올시다
개인적으로 딱 보이는 게 루시드 얼굴이었기 때문에 저 루시드 얼굴을 최대한 강조하려고 했는데요,
제 실력 부족으로 그게 많이 힘들더군요...
그래서 표정을 살짝 바꿨습니다. 다음에 그리게 된다면 저 하찮은 표정 꼭 그려내고 싶습니다
6. 듑을조아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게 생긴 캐릭터라 그리면서 굉장히 즐거운 캐릭터였습니다.
원본은 꽤 순한 표정이라서 그쪽으로 갈까도 했지만, 뭔가 차가운 느낌을 주고 싶은 욕심이었습니다
특히 속눈썹을 비우는 건 첫 도전이었는데, 이쁘게 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7. 반온달
굉장히 말하고 싶은 게 많은 반온달 님 그림입니다...
아니 머리 위에 있는 게 뭔지 모르겠어요... 암만봐도 모르겠어서... 그냥 모자를 빼버리는 만행을 저질렀읍미다...
그리고 옷도 약간 걸치고 있는 느낌으로 하고 싶었는데 역시나 흉상만으로는 묘사가 힘들더라고요
깨알같이 십자가랑 톱니바퀴는 어떻게든 유지했습니다만, 너무 아쉬워서 다음에 한 번 또 그리고 싶은 그림입니다.
개인적으로 검은 코디를 좋아하기도 해서...ㅎㅎ
8. 석환
가장 처음 그린 석환 님입니다.
가장 쉬워보여서 선택했는데, 색약인 저에게는 머리색부터 난항이.... 그라데이션 넘 많아...
그래도 특유의 맹한 느낌과 청순한 느낌이 다 담긴 것 같아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눈매가 너무 잘 된 것 같아 좋습니당 히히
9. 망녜
제게 있어 여러 도전의 시간이 됐던 망녜님입니다.
저런 식으로 머리를 전부 넘기는 캐릭터를 그려본 적도 없고, 이런 깨발랄한 느낌의 캐릭을 그려본 적도 없었거든요
무사히 잘 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좀 더 애교 가득한 모습으로 그리고 싶었는데 손이 안따라주네요 헣...
기타도 매주고 싶었는데 옷 핏이 너무 이상해질까봐 배경으로 넣었습니다
10. 지금부터마왕
얘도 여러모로 발랄하게 그리고 싶어서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자가 쪼끔 거슬렸지만... 이거도 나름대로 이뻐보여서 좋겠다 싶습니다
평민 남주를 끌고가는 귀족 학교 여주 느낌이라 꽤 맘에 듭니다. 호홓

11. 퀸터플완전히 차가운 느낌을 주고 싶어서 안광도 뺐습니다.
개인적으로 안광없는 캐릭을 너무 좋아해서...히히 넣어도 괜찮았겠지만 빼버렸습니다
듑을조아님과는 다른 느낌으로 차도녀 처럼 돼서 맘에 듭니다.
12. 오오동
복잡한 게 없고 심플해서 그리기 편했지만, 그렇기에 좀 더 힘든 느낌이었습니다.
모든 매력을 표정으로 살려야 하기 때문에...
담백한 맛으로 그렸지만 담백했기에 맛있었습니다 (결정적으로 채색하는데 걸리는 게 없어 너무 좋앗슴다)
13. 별난별
사랑스러운 메이드 컨셉의 별난별님 그림입니다.
아예 투시를 위에서 빡 넣어서 장롱 위를 닦는 등의 느낌으로 그릴까도 싶었는데,
역시나 흉상만 나오기에 그런 건 너무 투머치해보여서 바꿨습니다
몰랐는데 꼬리도 있더군요. 다 그리고 급하게 추가했습니다.
14. Miya7
마지막으로 미야7 님입니다. 이 그림은 한 번 그렸다가 엎은 그림인데요,
저 졸린 느낌을 잘 묘사하고 싶어서 몇 번을 지웠다 그렸다 했습니다.
결국 만족스러운 그림이 된 것 같습니다ㅋㅋ
옷도 원피스 느낌에서 교복? 스러운 느낌으로 바꿨습니다. 후지와라 치카;;
넘 이쁩니당
모든 분들 코디가 다채롭고 볼 맛 나서 그리는데 너무 즐거웠습니다!
대략 하루에 6시간 정도 그리면 두 세 장 정도 완성되는데요, 남은 여섯 분들도 그려드리고 싶었지만
제 허리상태도 허리 상태인데, 미친 듯이 초상화만 그리고 있으니 인지부조화가 오더군요.
그림이 잘못돼도 잘못된 걸 잘 느끼지 못하는 지경까지 와버려서... 이렇게 그릴 바에는 늦더라도 다음 번에 더 잘 그려드리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여기까지 했습니다.
이렇게 많이 그리게 될 줄은 몰랐지만 많은 분들 그려드려서 너무 좋았습니다!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딱히 보여드릴 그림도 없었는데 신청해주신 스무 분, 진심으로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곳에 그려드리진 못했지만 예쁜 캐릭터를 댓글에 남겨주신 분들도 너무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리퀘스트 하고 싶습니다! (다음엔 진짜 조금만 그려야지)
별볼일 없는 그림이지만 소중하게 간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흔치 않은 하루 보내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