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 이번 글은 디시에서 먼저 작성 되었던 글이기에, 상당히 강한 단어 및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대한 수정하였지만, 미처 수정되지 못한 부분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너른 양해를 구합니다.
이번 편의 한 줄 요약: 본서버의 생태계는 여전히 극단적인 상황에 놓여져 있다.
이번 편은 저번 편과는 달리, 작성자의 주관과 경험에 기반을 바탕으로 쓴 글임을 밝힘
작성자 본인은, 21년 6월까지 본섭에서 약 몇백 정도 썼었지만, 게임 할 시간도 별로 없었고, 보스 리워드도 그 당시에는 너무 개 씹창이라(하루윌 잡아도 수에큐 몇개 던져주는게 전부였고, 여명 같은것도 없었음 칠흑 외엔 리워드가 그냥 없었다봐도 무방했던 시절) 존나 현타와서 그냥 그대로 접었었음. 그땐 정말 병신 게임이 맞았다.

(이대로 포스와 레벨을 열심히 올렸다면, 그대로 검마까지 갈 수 있었던 스펙이었던걸로 기억함. 대충 22레에 앱솔둘둘에 무보엠 쌍레)
아무튼 그 때의 기억과 정보만을 가지고, 이번에 리부띠로 복귀한 유저임
뭐 게임은 접었었지만, 그래도 메이플 소식은 계속 듣고있었고, 반년전에 있었던 리퐁대전(대전아닌거암)도 다 지켜봤었음
그 리퐁대전을 보면서 느꼈던 건, 이 겜은 몇 년이 지나도 그대로였구나, 탄식과 안도감이었음.
이 게임을 접어서 다행이었다는 안도감과, 그런 큰 사건을 겪었는데도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안타까움.
그래서였을까, 복귀하고 다시 한 번 달려보니 그 때와는 많이 달라진 메이플이 아주 크게 느껴지더라.
게임을 계속해서 플레이하던 유저들은 쉽게 느끼기 어렵겠지만, 한동안 하지 않았던 유저 입장에서는 그동안 변화된 편의성과 개선된 구 직업들을 다시 해보니, 정말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 만큼은 확실하게 느꼈음.
리부트에서 새로 게임을 다시 해보니, 본섭에서 전혀 무시했었던 것(채집, 채광, 레시피 수급 등등), 펜살 이하의 아이템들, 그저 무교 장신구였던 샤레마, 펜던트조차도 여기선 중요한 아이템이고, 레시피도 특정 몬스터들에게만 드랍되는 사실을 리부트 하면서 처음 알았음.
본섭에선 그냥 경매장에서 대충 사오면 되었던 아이템들, 잡템들조차, 여기선 다 중요한 아이템들이었다.
심지어 전문기술 레벨 올리는 잡광물들까지 직접 다 캐야했음. 본섭에선 카쿰 잡아서 나오는 메소로 10렙, 명장까지도 달릴수있는데ㅋㅋㅋ
하여튼, 그런 큰 부분부터 작은 부분들까지 자급자족해보면서 느낀 것은, 변하지 않은 구 컨텐츠들과, 본섭의 아주 큰 변화들이 눈에 계속 보였음
본섭을 이미 경험했던 유저였어서 그런가? 비교하기 좀 수월했다
여기 보면 본섭을 경험했던 사람도 많이 보이기는 한데(일명 퐁뚜기), 본섭 경험이 별로 없던 사람도 꽤 많은 것 같았음. 그래서 본섭만의 강력한 메리트는 생각보다 잘 모르는 리부트 유저들이 꽤 보여서 안타까웠음.
이러니 본섭 유저의 선동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지;;;ㅋㅋㅋㅋ
그리고 본섭 유저들도 본인들이 유리한 부분은 제대로 얘기 할 이유가 없지.
굳이 자신들에게 불리할만한 이야기를 할 이유가 없으니까.
몇일 전에 작성했었던 업적 분석을 통한 본섭 현실에 관한 글은, 하루윌 못 가던 유저들이 절대다수였던 시절(2~3년전)을 떠올리며 썼던 글이었음.
근데, 글을 쓰며 계속 맴도는 생각이, 그때나 지금이나 그 비율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음.
아직도 이 구간이 정체 구간이었구나.
그렇게 변했다던 메이플이, 편의성만큼은 2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달라진 게임이, 왜 유저들 수준은 2년, 3년 전에 머물러있던거지?
왜 그랬을까?
이번에도 역시 답은 간단했음.
본서버의 사다리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기약없는 효율 낮은 무지성 재획으로 억지로 기어가던가,
간편하게 현금 쳐 박아서 효율적으로 올라오던가.
양 극단의 선택을 강요받는 서버였으니, 그 꼴이었던거지.
왜 중간은 없냐고?
그나마 게임하면서 나오는 리워드로 x같은 스타포스나, 딸깍 몇 번이면 사라지는 큐브질 하는 것 보다,
물통 팔아서 치킨 먹는 것이 인간적으로 더 좋으니까.
그것이 본섭의 진짜 장점이니까.
반면에, 리부트는 양 극단의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음.
김창섭이 지난 2월 비전 토크에서 얘기했던, 리부트는 선택할 수 없는 요소가 바로 이 부분
리부트는 필연적으로 스스로 성장이 될 수 밖에 없는 환경(거래 제한 및 매소 획득 5배)을 마련하고, 그걸 유도한 서버임.
스스로 해결하고, 강해지는
본인의 인 게임에서의 노력여하에 따라 충분히 강해지는 그런 서버임. (어느 시점까지는)
그래서 이런 환경에 매력을 느끼고 정착한 사람들이 대부분일거라고 봄. 나 또한 그런 유저임.
그리고 팡이가 주장한 무과금이 본섭 드메템 맞출수있냐? 어쩌고 한 것도 이 맥락에서 봤을 땐, 완전 틀린 얘기는 아님.
이벤트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는 가정하에, 본섭에서 깡으로 40~60억 메소를 모아 드메템을 사는건 미친짓이 맞다.
그 돈으로 다른 강력한 장비템을 사거나 그냥 치킨 몇번 먹는게 훨신 효율적이라서 그렇다.
본섭 무과금으로 드메 맞추냐?는 억측일수밖에 없는 주장이다.
이게 되냐 안되냐를 떠나서, 본섭에서 무과금으로 드메를 억지로 사서 맞추고 재획을 한다는 선택지 이외에도, 다른 선택지(채집, 장사, 다계정 활용 등등)도 얼마든지 준비되어 있는것이 본서버이다.
그리고 무과금의 드메템은 이벤트링 레전더리 주문서로 충분히 보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역으로 물어보자, 리부트에서 1재획으로 앱솔랩스, 혹은 아케인 장비를 구할 수 있나?
여기있는 모든 리부트 사람들은 고민 할 틈도 없이, 절대 아니라고, 말도 안되는 얘기라고 할 것이다.
그렇다고, 특정 장비를 끝까지(22성) 완성 시킨 이후의 드롭 된 동일 장비가 다른 스펙업의 밑거름이 될 수 있나?
알다시피 리부트 서버에서 나오는 모든 장비 아이템은 창고에 옮길 수 없다. 주보캐에 옮겨서 메소 벌이로 쓴다는 선택지조차 없다는 얘기다.
본섭에선 1재획은 무슨, 일보만 돌아도 앱솔랩스 살 돈이 나오고, 주간 하급 보스라인(~카오스 핑크빈)만 때려패도 아케인 장비를 구할 수 있다. 우르스 하루만 돌아도 아케인 두손검을 살 수 있다. 리부트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다.
결국 본섭과 리부트는 같은 IP를 공유하고, 기본적인 컨텐츠들의 토대는 거의 동일하지만, 게임성에서 너무나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그것이 유리한 부분이던, 불리한 부분이던 다를 수 밖에 없음을 인정 할 수 밖에 없다.
극단적인 계단식 파밍의 리부트와,
극단적인 BM을 가진 본 서버와의 이 엄청나게 큰 간극은, 서로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벌어져있다.
이미 싸움은 극단에 치달았고, 설득과 토론으로 이야기하기에는,
몇 년간 이어져온 본섭 유저들의 무지성 리부트 혐오가,
이제는 참아왔던 리부트 유저들의 본섭 혐오로,
혐오가 혐오로 덮는 싸움이 되어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