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글의 성급한 일반화와는 별개로, 리부트의 전성기 시절 인구수는 거품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저도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저는 솔로 플레이 유저였기 때문에 딱히 팩트 체크를 할 방법이 없었고, 일단 다음과 같은 결론을 통해 실제 활동하는 인구 수에 많이 근접했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첫번째, 리부트 서버의 인구는 급성장했으며, 일반 서버에서 유입된 비율이 매우 높았다.
리부트 서버의 인기에 불이 붙었던 2022년 당시, 반대로 메이플스토리 IP 자체의 인식은 그렇게 좋지 못했습니다. 2023년때처럼 일반 서버의 활동에 큰 타격이 갈 정도는 아니었지만, 이전의 굵직한 사건들과 더불어 커뮤니티 활동 유저들의 낮은 수준이 외부로 퍼져 외부 유입문이 이미 많이 좁아져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일반 서버 활동 인구 수가 줄어들고 리부트 서버의 인구수가 매우 늘어났다는 것은, 외부 유입이 많았겠지만 그만큼 일반 서버에서 넘어온 유저들의 수도 매우 많다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물론, 후추 대형 이벤트 시기에 일반 서버에서 찍먹한 유저들이 원래 서버로 돌아가고 그 빈자리를 외부 유입 유저들이 들어와 채웠을 가능성도 높지만, 어쨌거나 초기 급성장 시기에는 그랬을 겁니다. 실제로 인벤에서도 잠시나마 넘어가겠다고 밝힌 사람도 여럿 있었습니다. 그런 유저들이 전부 부주 활동밖에 하지 않았다고 치부하는 것은, 리부트 서버 입장에서도 물론이고 일반 서버 입장에서는 별로 좋게 들을 소리가 아니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리부트 서버의 인구는 약 4개월만에 급성장했습니다. 무주공산이나 다름 없던 환경에서 2만명이 유입을 하고 6만명의 부주가 그것을 대리로 해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환경이 4개월만에 만들어졌다고 여기기는 어렵습니다.
두번째, 리부트 서버에서는 부주가 캐릭터를 만들 이유가 없다.
일반 서버에서 활동하는 부주 중에는, 캐릭터의 사냥 후 경험치를 제외한 메소, 코어 젬스톤, 솔 에르다 조각 등을 가져가 부주 자신의 고용 비용을 대신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 경우, 부주 자신도 사용하는 계정과 캐릭터도 하나가 있어야 하죠. 하지만 리부트 서버에서는, 혹 자신이 뒤늦게 리부트 서버의 부주로 활동하고 싶다 하더라도 그냥 몸만 가면 됩니다. 캐릭터 간의 거래를 할 수 없고, 어차피 대가는 무조건 현실에서 현금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이죠. 결과적으로, 일반 서버에서 캐릭터 하나에 부주가 둘이 달라붙으면 게임 내부의 거래를 활동으로 쳐서 활동 인원을 하나로 집계할 수도 있고 셋으로 집계할 수도 있지만, 리부트 서버에서는 무조건 하나로 집계됩니다. 2만에서 10만이 되었다면 그냥 8만명의 유저가 새로 들어온 것이고, 10만에서 2만이 되었다면 그냥 8만명의 유저가 떠난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혹, 거기에 24~32만명의 부주가 뒤에 붙어있었다라고 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요.
또한 리부트의 전성기 시절에는 인구수가 대도시 서버의 바로 밑까지 올라왔으며, 실제로 서버가 연거푸 터져나갔고, 게임 내의 렉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라 결국 큐브 재사용 대기시간까지 추가되었던 일도 있었습니다. 만약 집계된 유저들 대부분이 한 캐릭터를 돌려쓰는 유령 인구였다면 인게임에서 그런 현상은 관측되기 힘들었을겁니다. 본주가 접속했을 썬데이 등의 이벤트때는 더 말할 것도 없겠죠. 이런 포화 현상은 헥사 매트릭스 조각을 캐던 2023년 여름까지도 관측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인구수가 절정이었던 시절에는 실제 그에 근접한 수가 자기 캐릭터로 치열하게 사냥터 경쟁을 했던 평범한 유저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세번째, 리부트 서버에서는 일정 단계까지 올라온 다음에야 온전히 사냥에만 집중할 수 있다.
스트리머들의 유튜브 영상에서도 볼 수 있지만 23년 6월 개선 이전까지 리부트 서버의 초기에는 사냥터를 이동할 때마다 원킬컷 문제가 큰 압박으로 작용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세르니움 이상 사냥터에서는 원킬컷 문제가 크죠. 거기에 더해 드랍 & 메획템도 갖춰주어야 하며 그것을 하위 장비에 붙일 수는 없으니 최소 마이스터 심볼, 퍼플 펜던트 및 마이스터링를 갖춰놓아야 하며 이것들은 하위 사냥터에서 레시피를 파밍하고 장신구를 최대 명장까지 달성하여 일일 보스를 계속 돌면서 재료 아이템을 계속 모아야 합니다. 그것이 전체적인 비율로 보면 사냥 시간을 침해할 정도는 아니나, 그렇다고 모든 스펙 작업을 먼저 끝내놓고 레벨업에 집중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일반 서버랑 병행했던 스트리머도 그런데, 24시간 부주를 달고 있다면 그 벽은 더 촘촘하게 세워질 겁니다. 물론 부주 시장은 크고, 턴 키 방식으로 리부트 성장에 도가 튼 부주들이 일정 스펙까지 알아서 레벨과 스펙을 올려서 건네주는 방식도 있다고는 합니다만, 그건 마이너의 영역이지 8만명을 대상으로 일반화 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라고 봅니다. 결과적으로 2022년 당시, 리부트로 유입된 평범한 유저가 부주에게 사냥만을 일임할 수 있게 되게까지는 스트리머를 기준으로 잡는다 해도 최소 3개월 ~ 4개월은 필요하며 급성장 시기의 통계과 맞물리기는 힘듭니다.
그와 별개로 만약 리부트 인원이 10만이었고 리부트 부주가 30만이었다면 어땠을까 싶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