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무 사람도 아닌, 그냥 메이플 유저 1입니다.
내일부터 며칠간 회사에 연차를 내게 되어 기분 좋게 술 한잔하고 메이플에 접속해서 챌섭에 들어가려고 하는 그 순간, 술을 먹어서 그런가 저 밑에 헬리오스 서버가 보이네요. 순간 ‘엥, 뭐지 저 채널은? 캐릭터가 24개나 있네?’ 하며 눌러봤습니다. (리부트 서버가 있다는, 있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달까...)
그래서 보인 김에 오랜만에 핼리오스 서버에 접속해 봤습니다.
당시 정확한 기억은 안 나지만, 어떤 이벤트에서 900점?을 채우면 저 우주복을 줬었는데, 전 캐릭 다 만들어보고 싶어서 하루 종일 그 이벤트 게임만 했던 기억이...
(아마도 옛날 게임 ‘오디션’처럼 방향키를 빠르게 눌러 채집 키를 누르는 이벤트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한때 오디션도 열심히 하곤 했는데, 추억이네요. 이 게임 모르는 분은 없을 거라 믿습니다... ㅋ)
(그 당시 기준으로는 엄청 열심히 했던, 처절했던 흔적들..)
예전에 여자친구와 함께 PC방에서 앱솔?(기억이 잘...) 무기를 얻겠다고 90시간 함께했던 기억도 있네요.
정확한 얘기는 아닙니다만, 그 당시 분위기는 리부트 서버가 다른 서버들에게 그리 좋게 보이지 않았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저와 여자친구는 캐릭터의 모든 것을 혼자서 키우고 일궈 내야 하는, 천천히 키워갈 수 있다는 매력에 빠져 리부트 서버를 열심히 했던 기억이 납니다.
좌우지간, 당연하게도 사람이 제일 많을 것 같은 헤네시스 1채널에 접속합니다.
??? 사람이 있는데.. 네.. 없습니다.
고확을 날려봅니다.
(고확 램주님 : 사람이 있나...?) 크흠...
헤네시스 1채널에 접속하여 고확을 날려보지만, 아무도 답장이 없는 모습입니다.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고확을 날리기 전 1채널에 있던 모든 분들께 (세 분?) 말을 걸어봐도 다들 잠수 중이신 듯합니다.
챌섭에 있다가 헬리오스 서버로 오니, 과장을 보태서 아무도, 아무 얘기도 없는 헤네시스가 정말 무서웠습니다.
내가 알던 메이플스토리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마치 메이플 모험가들은 검은 마법사와 처절하고 치열한 전투를 벌였으나, 결국 검은 마법사의 힘을 이기지 못하고 패해, 부서지기 직전의 헤네시스의 느낌이라면 지금 이 스샷의 헤네시스가 조금 소름 돋지 않으신가요?
다행히 고확을 보고 나로나로(온비) 님께서 찾아와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스샷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반가웠습니다.
뭣도 아닌 제가 감히, 술의 힘을 빌려 급(?) 인터뷰를 시도해 봅니다.
헬리오스 서버에서는 최소 레벨이 290은 되어야 사람을 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도 알아버렸습니다.
이런저런 대화를 이어나가 봅니다.
현재 헬리오스 서버의 ‘온비’ 길드는 랭킹 5위 길드입니다. (20명 접속 중)
대화를 하다 보니 뉴비의 야한(?) 냄새를 맡았는지, 혹은 제가 유명한 사람인 줄 아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사람들을 불러주신다고 하네요.
사실 이런 얘기를 하기 전부터 갑자기 유니온 9천~1만 분들이 한두 명씩 헤네시스로...
(살려주세요... 복귀 안... 아니 못 해요...)
(인터뷰에 응해주신 ‘열대림’ 님 감사합니다! 코디 멋있으십니다!)
사진에는 안 나왔지만, ‘정 때문에’ 헬리오스 서버를 떠나지 않으신다고 하시네요.
하나둘씩 고인물 분들이 모이며 저에게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십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거다’라는 명언을 남기신 ‘여대생귀여워’ 님이십니다.
복귀 유저분도 만났습니다.
저는 ‘온비’ 길드원은 아니지만, 저랑 같이(?) 복귀한 유저에게 ‘온비’ 길드를 권해봅니다. (농담 농담)
격하게 반겨주시는 '온비' 길드원분들입니다.
저는 뉴비라 잘 모르는데, 수로 컷 5천이면 높은 건가요, 낮은 건가요? 잘 모르겠네요.
(저는 챌섭에서 극딜 다 넣으면 3천 정도 나오는 것 같네요.)
아 그리고 듀블 버프 좀.
갑작스런 ‘토닥토닥토닥’ 길드의 부길마 ‘그레이스캠벨’ 님의 길드 초대에 감동해서, 바로 ‘온비’ 길드를 저버리는 모습.
무슨 뜻인지는 모르겠으나, 길드에 납치되자마자 “집에 가자... 맛있는 과자... 아끼지 말자...”라는 말을 하십니다.
정말로 무슨 뜻일까요? 확실한 건 진짜 장난이 아닌 것 같습니다. 조금 무서웠습니다.
‘그레이스캠벨’ 님의 말씀으로는 헬리오스의 모든 사람이 챌섭에 잠시(영원히) 가 있기에 사람이 없다고 하십니다.
듣고 보니 사실인 것 같습니다. 루나섭도 1채널에서 익몬 파티를 구하려고 하니 1분이나 걸렸던 것 같네요.
ㅋㅋㅋㅋㅋ
우선 다시 한 번, 제 말에 응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이 게시글을 작성하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저는 오히려 시골 서버의 매력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어릴 때를 생각해 보면... 메이플스토리라는 ‘RPG’ 게임을 하며 온라인에서 모르는 사람과 즉석에서 대화하고 파티 맺고,
누군지도 모르는 같은 맵의 사람이 레벨업을 하면 자동 반사적으로 ‘ㅊㅋㅊㅋ’를 해주던 기억, 여자 캐릭터를 보면 ‘님 여자임?’ 멘트가 국룰이었던 기억들이 납니다.
현재 저는 도시 서버에서 캐릭터를 키우며, 조용하고 말 없는 길드에 들어가 수로를 치고, 길스만 받으며,
익몬은 ‘몇 시입니다’ 브리핑 후 몬스터 잡고 ‘수고하셨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바로 파탈에 채널 이동...
언제부터 혼자만의 게임이 된 건지, 참 제 게임 생활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헬리오스 서버에는 정이 많고, 좋은 분들만 계신 것 같습니다. 시골 서버 특유의 끈끈함(?)이 마음에 듭니다.
우연하게 이렇게 들어오게 되었지만, 이렇게 환하게 반겨주셔서 감사하고
좋은 사람들과 좋은 얘기 나눠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섭챈을 할까? 라는 마음이 들게 하는 마성의 서버.
님들도(만) ‘헬리오스’ 섭 하실?
헬리오스 서버 화이팅~!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_ _! )
※ 이 글은 자유게시판에도 함께 올렸으니, 서버 유저분들의 반응/댓글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로~
https://www.inven.co.kr/board/maple/5974/5403442?p=1&category=&iskin=&mskin=&sort=&orderby=
내 게시글이 재미없어서 댓글이 없으면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