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가 아닌 망상글임>
사업이 순탄해서 몇 년 간 가족들에게 매 달 부족함없이 용돈을 주던 우리 형.
근데 어느날 하루아침에 사업이 폭삭 망해버림.
형은 우울증으로 방구석에 박혀서
2년 넘게 부모님의 등골을 빼먹고 있는데 도무지 다시 일어설 생각이 없어보임.
부모님도 더 이상 지원해주기 빠듯한 상황이신지
형한테 이제 뭐라도 다시 해야하지 않냐고 아쉬운 소리를
하시고..
어느 날 형이 나한테 와선
"내가 가족들에게 준 용돈 합치면 3억은 족히 될텐데
왜 내가 어려울땐 한 달에 100만원 타 쓰기가 이리도 눈치가 보이는지. 참 비참하다 동생아"
"물에 빠져 죽어보려는데 같이 가줄 수 있을까? 혼자서는 여러번 용기를 못 냈는데 가족이 같이 가주면 가능할것도 같아서"
"그냥 같이 따라가주기만 하면 돼. 네가 뭐 법적으로 피해보고 그런 건 없을거야"
"난 이제 글렀어. 다시 뭘 할 생각도 없고 이제 노력하는 것 보단 죽는 게 쉬울거라고 생각되거든"
형이 준 용돈은
부모님은 대출껴서 집 사느라 다 쓰셨고
나도 학비랑 뭐 이것저것..
솔직히 형 사업이 하루아침에 망할 줄은 생각지도 못해서
좀 생각없이 쓴 것도 있지
근데 우리 가족들이 다 1인분 겨우 하고 있는 입장이고
형한테 뭘 해주기가 힘든데 ㅠㅠ
형이 저렇게 말하면 난 어떻게 반응해야 해..?
병원 얘기도 꺼내봤는데
자기가 죽는 것만이 최선이라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