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업계 특성상 어디서 일한다고 말은 못한다는 점 양해 해주고, 현재 컨텐츠 개발 관련 프로그래머로 근무 중임
지금 메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제 점검과 잔여 경험치 쿠폰 손실에 대해서 말이 많은 것 같음, 나도 그 중 한 사람이고...(그나마 꾸준히 써서 8개 날렸다...)
우선 본론부터 말하자면 많은 메랜 유저들이 말하는 "어제자 잔여 경험치 쿠폰 기한을 왜 못 늘려주냐!"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음
1. 해당 아이템은 보상 경험치 박스를 통해 습득했을 경우 상대적인 기한이 정해짐
2. 그냥 귀찮아서
1번의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기한이 정해지기 때문에, 고정 데이터가 아님, 보통 아이템 데이터들은 Excel 테이블 시트 같은 곳에서 관리를 하거든? 근데 저런 상대적인 기한이 정해지는 아이템들은 테이블 시트를 업데이트 한다고 어떻게 해줄 수가 없음, 그렇다고 모든 유저들 인벤토리를 일일이 뒤져서 해당 아이템들을 바꿔주는 것도 비현실적임, DB에 저장 된 유저 캐릭터가 최소 몇 만명에서 몇 십 만명일텐데 그걸 언제 다 바꿔줌...
아이템 자체를 바꾸는 방법도 있지만, 그건 그거대로 이슈가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이상적인 대책은 아님
"그럼, 어쩔 수 없다는 거냐, 운영진 옹호하는 거냐"라고 말할 수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 당연히 위와 같은 경우에 다른 대책도 있다
간단하다, 그냥 새로 경쿠를 주면 되는 거임, 그래서 어제 매랜 측에서 운영자 NPC한테 경쿠를 받아가는 형식의 대응을 한거임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다면 경쿠의 개수지, 단 6개, 1시간 30분이면 다 쓰는 양
아마 유저들이 큰 불만을 가진 게 이 부분 일거고 아마 운영진이 해명을 하던 무응답을 하던 나름 대응을 하긴 할텐데 지금까지 무응답인거 보면 크게 안 바라는게 좋을 거 같음
본메도 그렇고 메랜도 그렇고, 내가 이들의 운영 방식을 보면서 느끼는 건 이상하리 만큼 유저 지원 정책에 대해 민감 하다는 거임
예를 들어서 어제자 주는 보상이 경쿠 6개가 아니라 이전과 같은 10개씩 경쿠를 주는 상자였으면 어떨까? 대신 사용 기한이 2~3일이고, 수령 기한도 점검 완료 기준 24시간 이내 인 거지, 이러면 기존 유저들도 신규 유저들도 극찬 할 거고, 이거 놓치고 안 받은 사람들도 크게 뭐라고 못함, 이벤트 놓친 건 자기 실수니까
그렇다고 저 보상을 통해서 유저 성장 지표에 큰 문제가 발생할까? 절대 아니라고 본다, 저번과 같이 1주일이면 모를까 겨우 2일 정도로 막 50렙이 70렙이 되고, 70렙이 90렙이 되고 그러지 않는다는 거다
옛메 경험치 통을 아는 사람들은 다 알겠지만, 레벨 오를 수록 미친 수준의 경험치 통이 되기 때문에 2배 경쿠 20개를 쓴들 레벨업 못하는 경우도 많다
또 기존에 없던 아이템 보상도 아니기 때문에 개발자 입장에선 그냥 테이블 데이터 한 개 추가하는 정도의 작업임, 메이플은 구조 상 NPC 스크립트랑 아이템 테이블 전부 새로 빌드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이걸로 점검이 필요하다는 건 또 말이 안되는 소리임...
그래서 이해가 안되는 거임, 메랜 개발진이 적은 인력으로 현재 오르비스, 엘나스, 3차전직 등등.. 준비하느라 바쁜 건 알고 있음, 근데 그렇다고 보상까지 미흡하게 줄 필요는 없는 거잖아
만약에 메랜에서 지급하는 보상 리워드를 본메 운영진에게 허락을 맡아야 한다, 뭐 이러면 또 얘기가 다를 수 있지, 근데 그것도 아니잖아, 개발자 시각에서도 그냥 유저들에게 좋은 보상 주기 싫다라는 걸로 밖에 안 보이는 거임
그리고 위 얘기는 본메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함, 내가 이 업계에서 오래 일한 건 아니지만 좀 본메나 메렌이나 답답한 마음이 들어서 여기다 글 풀어봤음
참고로 본메에서 기술적으로 불가 하다, 구조 상 불가 하다 이딴 소리 하는데 믿지 마라 진심이다, 저런 구조 짜는 사람 입장에서 말하는거다, 그냥 ㄱ소리로 생각하고, 핑계거리 댈 거 없을 때나 저런 말 하는 거니까 믿지 마라
※ 시간 없는 사람을 위한 세 줄 요약
1. 메랜 어제 보상은 더 좋게 줄 수 있었지만 안 준거다
2. 메렌이든 본메든 운영진 말 대체로 믿지 마라
3. 나는 메랜 쌀레릭하고 있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습네다
슈리맛장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