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렵팁] 피리의 딜과 서포팅에 대하여

이 글은 서포팅 피리를 하지 말라는게 아니라,

딜피리를 욕하지 말라는 의미에서 쓰는 글입니다.

더해, 서포팅 피리도 절대 묻어가는 피리가 아니고 나름의 장점이 있습니다.

피리는 크게 딜피리 / 서폿피리 / 하이브리드 피리로 나뉩니다.

딜피리는 버프만 유지하면서 딜에만 집중하는 피리,

서폿피리는 광역화, 버섯애호가, 빨리먹기, 납도술 등의 서포팅 스킬을 베이스로 서포팅에 치중하는 피리,

하이브리드 피리는 서포팅은 광역화와 빨리먹기 정도만 띄워서 아군이 위급할때 물약으로 구해주거나 수면참때 환약 먹어주는 정도만 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딜에 집중하는 피리입니다.

개인적인 결론부터 적자면, 파티원의 실력이 높을수록 딜피리가 좋고, 본인의 수렵피리 숙련도가 높을수록 하이브리드 피리가 좋습니다.

일반적인 공방상황에서는 하이브리드 피리가 가장 무난하죠.

사실 흔히들 생각하는 서포트 피리의 역할은 사실 피리보다는 한손검이 훨씬 잘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한손검이 광역화를 통해 버프/힐을 해주거나 슬링어로 보스몹의 맵이동과 위협적인 패턴을 봉쇄하는데에는 피리보다 훨씬 적은 시간이 걸리며, 납도술조차 띄울 필요가 없습니다.

애초에 수렵피리도 힐/버프/슬링어 등의 액션을 하려면 무기를 집어넣어야 하는데, 이것은 굳이 수렵피리만 할수있는것이 아닙니다.

랜스류나 헤보같이 납도 느린 무기를 제외하면 다른 무기들도 피리처럼 빨리먹기 광역화 납도술 띄우고 서포팅 가능합니다.

수렵피리 == 버퍼 == 힐러

따라서 수렵피리는 힐러다?

위와같은 고정관념이 수렵피리에게 힐링을 시키는 가장 큰 원인이죠.

등식이 뭔가 이상하지 않습니까? 왜 버퍼와 힐러를 동일시합니까?

애초에 몬헌에는 힐러 포지션이 없습니다.

그리고 흔히 딜피리를 욕하는 논리중 하나가 이겁니다.

'딜피리를 했으면 딜이 나와야되는데 딜이 안나온다'

어느정도는 맞는 말입니다. 딜피리 세팅을 했으면 최소한의 딜은 해야죠.

근데 버프로 이미 많은 딜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가장 흔히 받는 공업버프의 경우 공특대의 데미지 증가율이 20%입니다. 공대는 15%죠.

이 버프를 본인 포함 4명에게 줍니다.

당연히 나뿐만 아니라 다른사람도 버프의 수혜를 받으니 모션 배율이 처지는 피리는 딜이 조금 처질수밖에 없습니다.

거기에 피리에 따라 방어버프/정령왕의가호/상태이상무효/풍압무효/귀마개/회심률증가 등등......

따져보면 버프만 걸어줘도 0.5인분을 넘게 한다는 말이 절대 틀린 말이 아닙니다.

소소하지만 자가버프로 공업에 심안효과, 이속증가도 있죠.

물론 공격력 버프가 없는 피리도 있긴 합니다......만, 다른 무언가 장점이 있게 마련입니다.

예를 들어 발하자크나 키린을 잡을때 테오오르페스를 들고가서 독기침식/기절/마비 등을 봉쇄해주는것처럼요.

잡는 몹과 버프가 전혀 관련이 없으면서 아군에게 공버프도 못주는 피리를 들고온건 그 유저의 잘못이죠.

그리고 버프는 끊기지 않으면서 딜을 하는게 정상입니다.
딜 잘 넣는 팟이면 고적주만 박아도 첫버프로 역전고룡잡을때까지 버프 안풀리는경우도 많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시작버프/중간버프 총 두번만 불어도 역전고룡 클리어 할때까지 충분히 유지 가능합니다.
그 사이에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비는데, 그동안 딜을 하느냐 서포팅을 하느냐의 차이인데, 우리팀이 어느정도 실력이 있는 사람들일수록 피관리가 수월해서 딜에 집중하는게 훨씬 낫습니다.

마지막으로 연주공격이 모션배율도 그렇고 기절치도 그렇고 데미지가 훨씬 잘 박힙니다.
어차피 딜 제대로 하려면 연주공격을 해야해서 겸사겸사 연주하며 공격하면 버프가 끊길래야 끊길수가 없습니다.
서폿피리는 애초에 버프가 끊길리가 없고, 버프 끊기는 딜피리는 딜을 효율적으로 하고있지 않다는 뜻이 됩니다.

피리의 서포팅은 어디까지나 피리유저의 선택이지 의무가 아닙니다.

특히 이블조 피리가 나온 이후로는 딜피리가 많이 늘었는데, 이해해주세요.

아 그리고 딜피리분들도 공방에서는 미리미리 딜피리라고 한마디쯤 해주셔야 같은 파티원이 미리 알고 피관리 할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