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헌에서 육질은 데미지가 얼마나 잘 들어가냐를 결정하기도 하지만 타격감이나 무기의 튕김 여부에도 영향을 줍니다.
그런데 고기가 잘 썰리려면 고기의 육질도 연해야겠지만 칼이 얼마나 예리한지도 중요하겠죠.
이처럼 예리도에 의해 보정된 육질을 해외에선 Modified HZV 이라고 하는데요.
우리말로 대충 보정육질 이라고 하면 될 듯 합니다.
이 값은 아래 공식에 따라 구해집니다.
보정육질 = 육질 x 예리도 보정 x 추가 보정
위 공식의 육질은 상처 효과를 포함한 육질입니다.
예리도 보정은 데미지 계산 시 적용되는 물리 예리도 배율을 그대로 씁니다.
예리도 | 빨강 | 주황 | 노랑 | 초록 | 파랑 | 흰 | 보라 |
최소육질 | 0.5 | 0.75 | 1 | 1.05 | 1.2 | 1.32 | 1.39 |
추가 보정에 대해서는 추후 별도의 글에서 다루기로 합시다.
오늘은 그냥 없다고(=1) 생각해주세요.
이 보정육질은 속성 육질이 아닌 물리 육질만을 고려합니다.
그 중에도 참격(sever)과 타격(blunt) 육질만이요.
탄(shot)에는 예리도 개념이 없으니까요.
또한 어떤 특정한 공격들은 참격/타격인데도 예리도 보정을 아예 받지 받기도 하고, 또 어떤 공격들은 초록예리도 고정 보정을 받기도 합니다.
사실 우리가 데미지 계산할 때 보통은 육질과 예리도 보정을 별개로 취급하여 곱하지만 시스템적으로는 먼저 보정육질을 구한 다음에 그 값만을 곱합니다. 물론 곱하는 순서만 바뀔 뿐이므로 결과는 똑같겠죠.
이 보정육질은 데미지 표시 색상과 튕김 여부를 결정하는데 사용되는데, 아래 두 가지 critical value 만 기억하면 됩니다.
무기가 튕기는 건 근접무기에게 치명적으로 다가오죠.
보정육질이 25 미만인 부위를 공격 시 근접무기는 튕기게 됩니다.
보정육질의 공식에 따르면,
같은 육질이라도 예리도 색에 따라 튕김여부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각 예리도 색에서 무기가 튕기지 않기 위한 최소 육질은 아래와 같습니다.
예리도 | 빨강 | 주황 | 노랑 | 초록 | 파랑 | 흰 | 보라 |
최소육질 | 50 | 34 | 25 | 24 | 21 | 19 | 18 |
육질 21 아래에선 흰예리 밑으로는 모조리 튕겨내고,
육질 18 아래에선 모든 예리도를 튕겨냅니다.
몬스터의 육질표를 가만 들여다보면 육질이 더러운 부위 중에 18(..) 이 많습니다.
이는 아이스본에서 추가된 보라예리의 우월함을 투영하기 위한 의도적 설정으로 보여집니다.
육질 18 은 오직 보라예리도만 튕겨내지 않으니까요.
예로, 크샬/얀가의 날개, 역전금은화 머리, 흑디아 뿔, 키린 등이 있습니다.
월드 때만 해도 18 이 아니었는데 아이스본에서 변경된 사례도 있고요.
물론 전부다 엿먹으라고 육질을 17로 해놓은 경우도 있습니다.
나나몸통, 볼가노스 등이 그러하죠.
이 튕김 현상은 심안 스킬로 무효화할 수 있습니다.
일부 모션들은 자체 심안 효과를 가지고 있기도 하죠.
수렵피리는 자기강화 선율의 효과에 심안이 있고요.
또한 상처를 낼 경우 육질이 25 를 대체로 넘기게 되므로 실질적으로 상처 부위에서는 예리도가 아주 낮지 않은 이상 무기가 튕기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튕김 조건의 한가지 예외로,
과열상태의 차지액스 검 모션은 보정육질과 상관없이 반드시 무기를 튕겨냅니다.
이도 마찬가지로 심안으로 튕김 무효화는 가능합니다.
이 내용은 질문 게시판의 단골 소재이기도 하죠.
보정육질이 45 이상인 부위를 때리면 데미지 표기 색상이 주황색이 됩니다.
그 아래 보정육질에서는 흰색으로 표시되고요.
(주황 글씨말고 주황 테두리는 공격관련 버프가 있을 때 생깁니다.)
색깔 뿐만 아니라 타격음도 둔탁하게 바뀝니다.
육질이 45 이상인 곳이 약점이니까, 근접무기에게 주황색 데미지=약점이 아닐 수 있습니다.
초예리 이상에서는 약점이 아니라도 보정육질이 45를 넘길 수 있으니까요.
반대로 주황예리 아래에선 약점인데도 흰색데미지가 뜨기도 합니다.
아래는 각 예리도 별로 주황색 데미지 표시를 위한 최소 육질입니다.
예리도 | 빨강 | 주황 | 노랑 | 초록 | 파랑 | 흰 | 보라 |
최소육질 | 90 | 60 | 45 | 43 | 38 | 35 | 33 |
예리도보정을 받지 않는 공격은 주황색 데미지=약점이라 보면 됩니다.
단, 원거리 무기는 예리도가 없지만 그렇다고 보정육질과 전혀 상관없지는 않습니다.
곡사, 참렬탄, 저격용탄 폭발은 초록 예리도 고정보정이 적용되기 때문인데요.
이 공격들은 육질이 43, 44 인 곳에서는 약점이 아님에도 주황색 표시됩니다.
주황색 데미지 표시 조건의 한가지 예외로,
단차 찌르기 및 피니시 공격은 보정육질과 상관없이 항상 주황색 데미지로 표시됩니다.
아마도 버그가 아닐까싶네요..
사실 보정육질이 단지 튕김과 주황색 표시에만 사용되는 건 아닙니다.
보정육질의 사용처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은 요소가 몇 가지 더 있습니다.
태도는 몬스터에게 공격을 맞추면 기인게이지가 상승하죠.
이 게이지 충전량이 바로 보정육질의 영향을 받습니다.
모션마다 정해진 게이지 충전량이 있는데 보정육질에 따라 아래의 보정이 들어갑니다.
보정육질 | 0≤ x <25 | 25≤ x <45 | 45≤ x <66 | 66≤ x |
게이지 보정 | 0.50 | 0.75 | 1.00 | 1.10 |
보정육질 구간이 튕김&주황색 표시와 얼추 같은 모양새입니다.
흰색 데미지가 뜨는 구간부터 -25%, 튕기는 구간에선 -50% 패널티를 받습니다.
66 이상에서는 10% 보너스를 받는 점이 주목할 만 합니다.
따라서 태도에게 예리도는 단순 딜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같은 육질이라도 예리도가 높을수록 기인게이지 수급이 유리하니까요.
예를 들어,
육질이 50 이상인 부위는 흰예리 이상부터 보정육질이 66을 넘기므로 기인게이지 수급량이 10% 증가합니다.
또한 육질이 35 미만인 부위는 보예리를 제외하면 -25% 패널티를 받게 됩니다.
이러면 기존의 코팅 최단콤보로 기인대회전베기 발동이 불가능해지죠.
물론 기인게이지 채우는 방법이야 여럿이니 큰 의미는 없을 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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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말고도 보정육질의 사용처가 (제가 알기로는) 두 가지가 더 있는데요.
이들은 후속편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후속편 링크
이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