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공원에서 윗몸일으키기 기구에서 운동 중,
기구에 등을 딱 안붙이고 닿을랑말랑 내렸다오르기를 반복하는데,
6~7살쯤 되어보이는 꼬맹이 여자애가 뜬금없이 다가오더니 면상에다가 대고,
"딱 붙여야 해요!"
"뭐? 뭘 붙여?"
"등이요.등!
내려갔다가 올라올 때,등을 딱 붙여야 해요!"
말똥말똥한 꼬맹이 눈을 보니 너무 귀여운거야.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어?아저씨는 힘이 없어서 그렇게 못하는데..
너가 한번 보여줘 볼래?"
꼬맹이가 기구에 눕더니 등을 딱 붙이고 윗몸 일으키기 5개정도 하더니 지치는지 곧바로 일어남 ㅎ
"우와~너 잘한다. 아저씨는 그렇게 못하는데.."
"저는 7살이라 그래요!"
하더니 갑자기 '학다리 서기'를 하더니 꿈쩍 안하는거임.
"7살은 이거 오래 버텨요!"
"어...아저씨는 7살 아니여서 오래 못버티는데.."
따라하는척 하다가 일부러 금방 무너 짐 ㅎ
"너 너무 잘해서 아저씨가 안되겠는걸?"
"7살 이라 그래요!"
'좋겠다..7살...'
근데 그 꼬맹이가 오늘 운동하는데 오래간만에 또 와서 딴지 걸기 시작함.
이번엔 팔을 접었다폈다하는 팔운동 기구에서 운동하는데,
본인은 등 왼쪽 날개뼈 부분에 통증이 있어서 그부분이 최대한 마사지되고 움직이도록 팔을 쫙 안피고 깔짝깔짝 하고 있는데,
그 꼬맹이가 또 다가오더니 하는 말,
"팔을 쫙 펴야해요!"
'또 너냐....'
"너 7살이지?아저씨는 그냥 이렇게 할께 ^^"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