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전체보기

모바일 상단 메뉴

본문 페이지

[잡담] 탱장연이라는 표현이 불편하신 분들에게(장애인 입장)

검은광기
댓글: 2 개
조회: 347
추천: 11
2026-05-07 00:48:12
말하기 앞서 먼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려 신경 써주시는 부분 혹은
마음이 여리신 분들의 장애인에 대한 따뜻한 마음,
그 마음들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장애인들은 가만히 있는데 꽤나 빈번하게
탱장연은 멸칭이니, 불편하다느니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솔직한 심정을 말씀 드려볼까 합니다.


저는 후천적인 사고로 인해 장애가 생겼습니다.

결론만 말해서 긁히거나 화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탱장연의 장연에 대한 밈은
지하철 시위를 했던 '전장연'을 따왔으니까요.

예를 들어 밑도 끝도 없이, 그저 욕을 위한 욕을 하기 위해,
"실력이 팔 하나 없는 장애인 수준이네"라고 하면
뭐.. 조금은 기분 나쁠 수 있긴 하죠?

허나, 이것 조차도 그 사람이 실제로 나의 장애를 알고 
특정 하는 얘기가 아니니까,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물론 실제로 날 만나서, 날 본 상태로 얘기하면 차원이 달라지겠지만요.


근데 굳이 그런 마음으로 한 게 아니라면
탱장연이라는 밈에 크게 불편해 하실 필요 없습니다
모든 장애인을 대변하지는 못 하나, 저를 포함 상당수는 진짜로 별 신경 안 씁니다.
오히려 별 생각 없는데, 굳이 굳이 언급하실 때면 드는 생각은,

'음.. 내가 불편해야 하는 걸까?'
'불편해 하지 않은 내가 이상한 사람일까?'


마치 집 앞에 편의점 가다가 어떤 사람이 나한테 헐레벌떡 뛰어 와서 뜬금없이,
"탱장연이라고 말해서 미안합니다ㅠㅠ 무릎 꿇고 빌게요ㅠㅠ"
하는 기분입니다.

저희가 이 사안에 대해서 꼭 불편하길 바라시는 걸까요..?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장애인분들은 본인의 장애를 나름대로,
각자의 방식대로 인식하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숨 쉬는 걸 인식하지 않듯이요.

언제 장애인들이 본인이 장애인이라고 느끼는지 아시나요?
상대방이 나를 보고 어떻게든 조심하려고 안절부절 하는 모습을 볼 때입니다.
그때 마다 속으로 느껴집니다

'아, 맞다 나 장애인이었지'

그럴 때 조금 씁쓸하긴 합니다ㅋㅋ


전장연 과격 시위 당시 저 포함 대부분의 장애인분들은
전장연이 자신들의 권리라는 미명하에 일반 시민 피해주는 행위를 탐탁치 않거나
오히려 우려했습니다. 분명히 누군가는 그걸 보고,

저들의 과격 행동을 다른 장애인들이 직접 나서서 막지 않는다는 것은 곧,
'장애인 전체 = 전장연 지지'라고 싸잡아서 욕하기 쉬울테니까요.


솔직히 그 부분은 짜증 납니다. 마치 한국에서 수배 중인 범죄자들이
사회에 존재한다고 해서, 일반 시민들이 다들 적극 나서서 그 범죄자를 잡지 않는다면
이는 곧 '한국인 전체 = 범죄자 지지'로 싸잡히면 어이가 없잖아요?

따라서 정확히 구분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 탱장연 밈은
장애인이 밈이 된 것이 아닌 '전장연'이 밈이 된 것이기 때문에,
장애를 가진 입장에서 탱장연이라는 표현은 말 그대로 별 생각 없다 입니다.

장애인들이 본인들이 원해서 장애인이 된 게 아니듯이,
일반인들이 본인들이 원해서 장애인 앞에서 죄인이 되실 필요도 없습니다.


마음은 감사하지만 이제 그만 불편 해주시고, 그냥 우리 재밌게 게임이나 하자구요
오랜만에 전성기 온 오버워치라 너도 나도 즐거운데, 
굳이 이런 거로 서로 불편할 거 없잖아요.

아, 팀보는 좀 하세요 팀보 안하는 팀원이 탱장연 말하는 애보다 더 불편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매 판 좋은 팀원 만나길 기원합니다.

Lv4 검은광기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댓글

새로고침
새로고침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지금 뜨는 인벤

더보기+

모바일 게시판 리스트

모바일 게시판 하단버튼

글쓰기

모바일 게시판 페이징

최근 HOT한 콘텐츠

  • 게임
  • IT
  • 유머
  • 연예
AD